
베네수엘라에서 규모 7.5와 7.2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1만~10만명의 사망자 발생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GDP의 1~7%의 경제손실도 예상됩니다. 베네수엘라는 차베스 정권 시기에 유가 상승으로 호경기를 누렸는데, 과거 단층 주택에 살던 많은 베네수엘라 사람들이 이 시기에 고층 건물로 이주했습니다. 이번 강진이 전례 없는 규모의 인명피해를 낳게 될 것이 우려되는 것은 바로 이들 고층 건물이 짧은 시간에 붕괴되었기 때문입니다. 항구 도시인 라과이라에서 100동이 넘는 빌딩이 단 39초만에 붕괴되어 버렸습니다.
이번 강진은 마두로 대통령 축출 이후 정부를 이끌고 있는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과 로드리게스 뒤에서 '후견' 역할을 하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예상치 못한 도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막심한 피해를 입고 고통 받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에게 현 베네수엘라 정부가 사태 수습 능력을 보여준다면 로드리게스에게는 향후 집권의 정당성을 떠받쳐줄 정치적 자신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 역시 로드리게스를 도와 사태수습 및 복구에 기여하는 만큼 마두로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 내정에 관여하는 것에 어느 정도 정당성을 부여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베네수엘라의 민심은 이번 지진 이후 극도로 예민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생명을 지켜주는 존재를 따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생명과 건강을 지켜준다는 종교단체가 정치권력을 얻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중국 역사에 나오는 도교계열의 정치종교집단들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국가의 첫번째 존재이유는 사람들의 생명 보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베네수엘라를 이끌고 있는 로드리게스와 후견자 격인 트럼프에게 이번 강진 수습은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키어 스타머가 영국 총리직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2년 전 그는 노동당의 압승과 함께 총리에 취임했습니다만, 얼마 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패배하면서 노동당 내에서 그의 사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져왔습니다. 차기 노동당 당수 즉 총리로는 전 맨체스터 시장인 앤디 버넘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총리는 하원 의원이어야 하기 때문에 버넘은 맨체스터 시장직을 사임하고 보궐선거에서 하원 의원에 당선되었습니다. 맨체스터의 한 노동당 의원이 버넘을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고, 이 지역구에서 보궐선거가 실시되었습니다.
현재 영국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나이젤 파라지가 이끄는 영국개혁당의 약진입니다. 반(反)이민과 우익 포퓰리즘을 내세운 파라지가 과연 영국 총리가 될 것인지 여부가 현재 영국 정치에서 최대 관심사항입니다. 영국 노동당은 파라지와 반이민 이슈의 부상을 막기 위해 덴마크의 이민정책을 참고하겠다고 했습니다. 덴마크는 현 총리인 메트 프레데릭슨을 중심으로 '제한적 이민' 정책으로 선회하면서 스웨덴, 독일 등 이웃국가들과 달리 이민 문제가 최대 이슈가 되는 것을 막는데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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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는 청년세대들이 대거 참여해 시위를 벌이는 '바퀴벌레 국민당'(CJP: Cockroach Janta Party)이 주목을 얻고 있습니다. 이 이름은 현 집권당인 모디 총리의 힌두국민당(BJP) 이름을 패러디한 것인데, '바퀴벌레 국민당'은 등록되어 있는 정당은 아니고 과거 미국의 티파티처럼 온라인 기반의 정치운동입니다. 이 운동을 시작한 사람은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인도인인데, 금년 5월에 인도의 한 대법관이 취업도 못하고 있는 일부 청년들을 "바퀴벌레"에 비유하는 발언한 것이 논란을 촉발하자 '그래 우리는 바퀴벌레다, 바퀴벌레 국민들은 모여라'는 의미로 '바퀴벌레 국민당'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 운동을 촉발한 직접적인 계기는 의과대학 입학시험 문제 유출사건입니다. 금년에 이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은 220만 명이었는데, 시험 문제가 유출되는 탓에 재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의대 입학을 위해 수년 간 하루에 12시간 이상 공부해온 수험생들이 거리로 나와 교육부 장관 경질을 요구했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바퀴벌레 가면을 쓴채 정부의 부패상을 비판했습니다.
이번 '바퀴벌레 국민당' 시위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최근 몇년간 방글라데시, 네팔 등 남아시아에서 이어져온 Z세대들의 시위와 이에 따른 정권붕괴 때문입니다. 인도에서도 이런 현상이 재현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에서 인도 국내외 언론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콜롬비아 대선에서 트럼프가 지지한 우파 후보 데 라 에스프리아가 1%의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는 미국 시민권자로 트럼프에게 정치자금도 기부했습니다. 그는 콜롬비아의 무장 마약 카르텔을 상대로 전면전을 벌이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그의 공약을 뒷받침하기 위해서인지 해외언론에서 콜롬비아의 코카인 카르텔이 여전히 큰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남미 마약은 과거 콜롬비아의 코카인에서 멕시코의 펜타닐로 넘어갔다고 알려져 있는데, 최근 나오는 보도에 따르면 콜롬비아 코카인 산업이 아직 건재하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데 라 에스프리아 신임 대통령과 트럼프 행정부가 손을 잡고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 색출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