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도 너무 더운 여름이 지나가는 중이다
내리쬐는 햇살과 길바닥에서 올라오는 열기, 거기에 축축한 습도까지 합쳐져서 무더위 속으로 우리를 몰아넣는다
날씨와 계절은 이렇게 아주 강력하게 우리에게 감각되며, 우리는 온도의 오르내림과 그에 따른 풍경의 변모를 통해 시간의 흐름을 감지하게 된다
마치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처럼 더위가 기승을 부려도, 여름의 한가운데 우리가 있다는 사실은 역설적으로 머지않아 여름이 지나갈 것임을 이미 예고한다
도시 한복판에서 자연과 직접 접촉할 기회가 많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날씨의 변화는 우리가 자연환경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