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게임들'(Games for Children)이라는 키이스 윌슨(Keith S
Wilson)의 시집 제목은 무언가 가볍고—어쩌면 무해하기까지 한—분위기를 예고하지만, 이 책 자체는 단호할 정도로 감상주의와 거리를 둔다
이 시들이 다루는 것은 놀이로서의 유년기, 곧 발명과 발견의 시간으로서의 어린 시절이 아니라, 오히려
몸이 규칙을 익히거나 (그러지 못하거나), 그 규칙을 어겼을 때의 결과를 익히거나 (그러지 못하는) 시간이다
동의나 이해가 가능해지기 훨씬 이전부터 위험의 불균등한 측면은 이미 중요해진다
윌슨이 그려내는 놀이는 노출에 대한 훈련, 반복에 대한 훈련, 그리고 폭력이 어떻게 습관의 형태로 몸속에 스며드는지를 배우는 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