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성의 저수조: 가브리엘 칼보코레시의 『새로운 경제』
오늘날 책 제목에 "경제"라는 단어가 들어간 시집을 집어들면서, 누구라도 희망이나 안도감을 느끼게 될 것 같지는 않다. 2025년의 경제란 무역 전쟁이고, 주택 부족이며, 한 판의 달걀 값이 치솟는 현실이다. 이 주제만으로도 충분히 논쟁적인데, 가브리엘 칼보코레시(Gabriel Calvocoressi)는 사순절을 기념하는 일련의 시들을 통해, 최근 시집 『새로운 경제』(The New Economy)의 후반부를 종교에 할애한다. 칼보코레시는 자신을 "유일무이하게 미국적인 목소리"라고 부르는 것을 오래도록 거부해 왔다—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오늘날 미국에서 종교와 경제를 둘러싼 불안한 집착만큼 첨예한 문제는 드물다. 그런데도, 칼보코레시는 특유의 호기심과 유머를 통해 이처럼 자주 정치화되는 주제들을 비틀어 놓는다. 그 결과 『새로운 경제』에 실린 시들은 넘치는 생기와 감각적인 풍성함으로 빛나며, 그렇지 않았다면 진부하고 상투적으로 느껴졌을 개념들을 현대적 상황과 연결될 수 있는 풍성한 기회로 바꾸어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