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MyPage
Magazine
전체보기국제정세경제사회과학문학예술
FeatureBooks
PADO
매체소개이용약관개인정보처리방침
(주)머니투데이서울특별시 종로구 청계천로 11 청계한국빌딩 (서린동)사업자등록번호 762-86-02890통신판매업신고 2024-서울종로-0019대표이사 강호병개인정보보호책임자 신택균

COPYRIGHT©MONEYTODAY ALL RIGHTS RESERVED

시

최신순
  • 태양은 왜 달을 질투하는가: 시인을 사로잡는 '밤'의 매혹
    시

    태양은 왜 달을 질투하는가: 시인을 사로잡는 '밤'의 매혹

    낮과 밤이 반복되는 것이 자연의 섭리라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해와 달이 이 두 시간적 영역을 지배하던 오래된 세상으로부터 우리는 이제 한참 멀어져 있는 듯하다. 일조량을 계산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며 태양의 강렬한 빛에는 늘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달의 존재감은 추석이나 대보름 같은 특별한 날이 아니고서는 좀처럼 의식하지 않는다. 밤이라는 시간 역시 더 이상 어둠의 깊이로 체감되기보다는 시계가 가리키는 숫자로 환원된다. 인공조명이 넘쳐나는 도시에서는 어둠 자체를 얼마든지 밀어낼 수 있기에, 캄캄한 밤하늘에서 고요하게 빛나던 달은 어느새 우리의 일상적인 시선에서 멀어져 버렸다.
    7min
    1
  • 잃고서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시인의 애도와 화해
    시

    잃고서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시인의 애도와 화해

    역설적이게도, 늘 곁에 있어 너무 익숙해진 것들의 의미는 그것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때에야 비로소 또렷해지곤 한다. 방을 환하게 비추던 전등이 갑자기 꺼져버리면 일상의 가장 단순한 동작조차 서툴러지고,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는 일은 일시적으로 삶 전체를 뒤흔들어 놓는다. 이런 상실들은 놀라움과 불편을 가져오지만, 대부분은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 복원될 여지가 있다. 그러나 우리의 일상에는 되돌릴 수 없는 상실 또한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거실 한켠을 차지하던 화분이 어느 날 완전히 시들 때, 몇 년을 함께 했던 버스 노선이 예고 없이 사라질 때, 혹은 마음을 터놓던 친구가 홀연히 머나먼 곳으로 떠날 때, 우리는 돌이킴이 불가능한 빈자리를 받아들여야 한다.
    7min
    1
  • 우리 '안'으로 들어온 알고리즘: 시인이 바라보는 디지털 세계
    시

    우리 '안'으로 들어온 알고리즘: 시인이 바라보는 디지털 세계

    요즘은 세상 어디를 둘러봐도 AI가 화두인 것 같다. 인공지능의 출현을 두고 수많은 예상과 추측이 이어진 것은 오래된 일이지만, 불과 10여 년 전 알파고가 바둑을 두던 그때만 해도 AI는 그저 신기한 구경거리, 아니면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소재 정도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 인공지능은 어느새 우리의 일상 속 아주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 있다. 컴퓨터를 켜는 순간, 그리고 핸드폰을 여는 순간, 우리는 매우 손쉽게 AI와 대화할 수 있으며 별것 아닌 사소한 질문에도 꽤나 정교한 답을 듣는다. 기술의 발전 속도는 눈부시지만, 그만큼 커다란 불안감을 안겨 주는 것 또한 사실이다. 과연 인공지능은 인간의 자리를 어디까지 대신할 수 있을 것인가? 이 질문은 미래에 대한 가슴 설레는 기대보다는, 기술이 지배하는 세상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되돌아온다.
    7min
    0
  • 시간의 '상대성'에 대한 시인의 성찰
    시

    시간의 '상대성'에 대한 시인의 성찰

    우리는 흔히 세월이 너무 빠르게 흘러간다고 푸념하지만, 어쩌면 이런 푸념은 삶이 그다지 고통스럽지 않을 때 주로 나오는 말일지도 모른다. 지독한 육체적 통증을 겪거나 깊은 마음의 병을 앓을 때 시간은 결코 쉽사리 흘러가지 않는다. 때로는 10분이 한 시간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1년이 10년처럼 길고 힘겹게 다가오기도 한다. 반대로 즐겁고 편안한 시간은 말 그대로 '순삭'된다. 일주일의 연휴를 앞두고는 오랫동안 쉴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만, 막상 연휴가 끝날 무렵이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보면 시간은 단순히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속도로 체감된다.
    6min
    0
  • '숭배'에 대한 단상: 시인이 묻는 '현실'과 '상상'의 역설
    시

    '숭배'에 대한 단상: 시인이 묻는 '현실'과 '상상'의 역설

    한 사회를 들여다보는 가장 흥미로운 방법 중 하나는 그 사회가 무엇을 숭배하는가를 살피는 일일지 모른다. 흔히 종교에서 신이나 성인을 떠받드는 행위를 숭배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일상에서도 끊임없이 숭배의 장면을 목격한다. 거리의 동상, 박물관의 기념관, 텔레비전 화면 속 스타, 심지어 정치 집회나 아이돌 콘서트의 환호까지, 모두가 일종의 숭배를 보여 준다. 우리가 어떤 대상을 열광적으로 기리고 추앙하는 순간, 그것은 단순한 감탄을 넘어 우리를 서로 연결하는 실질적 매개가 된다. 숭배는 곧 공동체의 언어이자, 정체성을 묶는 끈인 셈이다.
    7min
    1
  • '순수'의 저력: 미래 세대에 '삶'을 전하는 시인의 마음
    시

    '순수'의 저력: 미래 세대에 '삶'을 전하는 시인의 마음

    어린이를 양육하는 방식, 그리고 어린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그 사회가 어떤 속성을 가졌는지를 여실히 보여 주는 중요한 척도이다. 중세 이래 오랫동안 어린이들을 교화하고 계도해야 하는 존재로 생각하던 서구 사회는 근대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어린이들이 지닌 잠재력과 상상력을 긍정적인 자질로 평가하게 되었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이 미덕이 되고 급속한 발전을 뒷받침해 줄 사회적 동력이 절실히 필요할 때, 미래 세대는 과거와 현재를 뛰어넘는 힘을 가졌다고 여겨지게 된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 역시, 개발이 본격화되고 경제적 팽창이 빠르게 이루어지던 시기에 어린이에 대한 시각은 큰 전환을 맞았다. 경로사상에 기반하여 부모와 윗사람에게 배워야만 하는 존재로 규정되던 어린이들은 어느새 미래를 바꿀 주역으로 떠오르면서 사랑과 기대를 모으기 시작했다.
    7min
    0
  • '창조'와 '파괴' 사이: 시인이 듣는 '소리'를 따라서
    시

    '창조'와 '파괴' 사이: 시인이 듣는 '소리'를 따라서

    일상을 살다가 보고 싶지 않은 것에서는 눈을 돌리면 그만일 수도 있지만, 들려오는 소리를 피하기는 만만치 않다. 층간 소음 때문에 분쟁이 격화되는 일이 잦은 것도 청각적 자극이 가지는 이런 특수성과 관련된다. 원치 않는 소리를 그저 간단히 차단해 버릴 수 없기에 고통은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다. 삶을 채우는 소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 소리나 물 소리 같은 자연의 음향, 아니면 아름답고 감미로운 음악 소리를 들으며 하루하루를 채워 나갈 듯하다. 기쁨과 평화로움을 주는 이런 소리들은 듣는 사람의 일상을 조금은 더 청량하게 만들어 줄 테니까 말이다.
    6min
    0
  • 버리기와 나누기: 노년에 대처하는 시인의 자세
    시

    버리기와 나누기: 노년에 대처하는 시인의 자세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았던 미지의 시간으로 향해 가는 과정이 젊은 시절에 설렘과 두려움을 함께 불러온다면, 중년 이후 시간의 흐름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보통 좀 더 복잡해진다. 신체 기능이 조금씩 쇠락해 가고 거울에 비친 모습도 달라지면서 어쩔 수 없이 노화를 인지하게 될 때면, 아쉬움이나 서글픔, 그리고 불안감 등의 반갑지 않은 감정들이 자꾸 찾아와 마음을 아프게 두드린다. 얼마 전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에 나왔던 대사처럼 몸이 늙는다고 마음도 따라 늙는 것은 아니기에, 노년을 향해 간다는 사실을 수긍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쩔 수 없는 일이면서도 선뜻 내키지 않는 일이다. 요즘 우리 사회를 둘러보면 젊은 외모에 대한 집착이 과도할 정도로 퍼져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렇게 외양으로나마 젊은 이미지를 최대한 오래 유지하고 싶은 욕망은 늙어가면서 맞이할 새로운 삶의 국면을 회피하고 싶은 마음과 맞물려 있는지도 모르겠다.
    6min
    0
  • '미래'를 찾아서: 시인이 '어머니'에게서 얻는 힘
    시

    '미래'를 찾아서: 시인이 '어머니'에게서 얻는 힘

    태어나서 쭉 살아오던 공동체를 떠나 새로운 공간에 홀로 던져질 때, 인간은 누구나 정체성의 혼란을 어느 정도 겪게 마련이다. 개인이 적응해야 할 그 나름의 규범과 문화가 있는 세계에서 적당히 융화되어 생존하기 위해서는, 이전에 자신이 몸담았던 공동체의 기억을 의식적으로 억눌러야 하는 일도 생기게 된다. 이런 기간이 길어지다 보면 예전의 삶은 단절된 머나먼 세계의 일로 느껴지게 되면서 점점 지워지게 되고, 현실을 살아가다가 가끔 꿈결처럼 떠오르는 몇 가지 기억의 조각들만이 과거와 현재를 이어 주는 매개로 남아 있게 되기도 한다. 더구나, 개인이 진입한 새로운 세계가 앞으로의 삶에서 주요한 터전이 되어야 하고 그 속에서 성공해야 한다는 과업이 숙제처럼 던져져 있는 경우, 예전에 몸담았던 공동체의 흔적은 더더욱 희미해져 가게 된다.
    6min
    0
  • 아픔을 달래는 '초록빛': 시의 힘에 대한 성찰
    시

    아픔을 달래는 '초록빛': 시의 힘에 대한 성찰

    모든 것이 점점 더 물질적 가치로 환원되고 평가받는 듯한 오늘날의 세상에서 시는 과연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효용을 중요시하고 이윤을 추구해야 비로소 살아남는 현대인들에게 시가 의미 있게 다가오는 순간이 있기는 한 것일까? 요즘 같은 시절 그나마 조금이라도 시에 마음이 끌리는 계기가 있다면, 그건 아마도 어떤 아픔이 불쑥 찾아와 우리 곁에 머무르게 될 때가 아닐까 싶다. 열의를 쏟아 추구하던 과업이 실패할 때, 관계에서 크디큰 좌절감을 맛볼 때, 그리고 소중한 무엇인가를 떠나보내야 할 때, 슬픈 노래들은 남의 일이 아닌 것처럼 들려오고 무심코 읽은 시 한 편은 생각지도 않은 위로를 안겨 준다. 집단적인 차원에서 역시, 시는 때때로 큰 고통을 달래는 위안을 주기도 한다. 예컨대, 2001년 미국을 큰 충격으로 뒤흔들어 놓았던 9/11 사태가 발발했을 때, 시는 여기저기서 출현하여 상처 입은 마음들이 서서히 애도와 치유를 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
    6min
    0
  • 아랍계 미국인 시인의 눈에 비친 종교와 전쟁
    시

    아랍계 미국인 시인의 눈에 비친 종교와 전쟁

    2023년 10월부터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전쟁은 15개월에 걸친 전투와 폭격을 거친 후 올해 1월에야 휴전으로 마무리되었다. 가자 지구에서는 오랜 세월에 걸쳐 국지전이 자주 발발해 왔지만, 대규모 전면전으로 급속하게 확대된 이번 전쟁은 사상 초유의 민간인 살상을 초래했다. 얼마 전까지도 현재형으로 진행되던 이 비극의 현장이 문학에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을까? 이런 궁금증이 일던 무렵, 2024년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을 수상한 레나 칼라프 투파하(Lena Khalaf Tufaha)의 시를 만나게 됐다.
    5min
    0
  • '파도'가 '쓰나미'로 변할 때: 미래를 보는 시인의 통찰
    시

    '파도'가 '쓰나미'로 변할 때: 미래를 보는 시인의 통찰

    똑같은 장소에서 주변을 둘러볼 때 우리는 과연 각자 같은 것을 보고 있을까? 다양한 물건들이 즐비한 백화점에 가면 사람들의 눈길은 평소 관심이 있던 서로 다른 상품을 향하게 마련이다. 누군가는 털이 풍성한 겨울 코트에, 누군가는 해상도 높은 TV에, 또 누군가는 신제품 테니스 라켓에, 각각 눈과 마음이 쏠릴 것이고, 다른 누군가는 그 어떤 물건에도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않을 수도 있다. '본다'는 행위는 그래서 늘 선택적이다. 같은 상황에서도 우리는 서로 다른 것을 바라보며, 그것을 바라볼 때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과 느낌 역시 각양각색이다.
    5min
    0
  • 정치적 억압을 피한 '이주민'의 삶: 아파트 '사이'를 떠돌던 시인의 기억
    시

    정치적 억압을 피한 '이주민'의 삶: 아파트 '사이'를 떠돌던 시인의 기억

    과거의 기억에서 공간성은 큰 지분을 차지한다. 어린 시절에 대한 회상은 부분부분 떠오르는 집안과 골목, 놀이터 등 구체적인 공간의 모습과 얽혀 있기 마련이기에, 그 공간을 배제하고 추억을 재구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추억을 든든히 지탱해 주는 과거의 공간은 상당 기간 안정성을 가지고 머물렀던 곳인 경우가 많다. 방 한쪽 구석에 놓여 있던 의자에서 책을 읽던 기억, 부엌의 식탁에 가족과 둘러앉아 밥을 먹던 기억, 마루에서 TV를 보다 스르르 잠들던 기억, 아파트 앞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하던 기억. 이 모든 일상적 기억의 배경에는 삶의 오랜 터전이었던 물리적 공간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5min
    0
  • "나를 그냥 두시오": '지팡이'를 짚은 시인의 외침
    시

    "나를 그냥 두시오": '지팡이'를 짚은 시인의 외침

    2023년 기준으로 한국에서 장애인으로 등록된 사람들의 숫자는 전체 인구의 5퍼센트를 넘어선다. 다시 말해, 통계적으로 한국 국민 스무 명 중 한 사람은 이런저런 신체적 불편함을 안고 살아간다는 것인데, 막상 거리를 걸으면서 이 통계적 빈도에 걸맞을 정도로 장애인을 자주 마주치게 되지는 않는다. 물론 장애의 범주와 정도가 워낙 다양하기에, 스쳐 지나가며 타인의 장애 여부를 알아차릴 수 없는 경우도 많이 있을 것이며 중증 장애인들은 바깥에서 활동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장애인들이 우리의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는 이유는 실제로 우리가 살아가는 물리적 공간이 장애인들에게 결코 편안하게 개방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불안한 거리, 위험한 건물들 사이를 오가는 것은 아직도 많은 장애인에게 몸과 마음의 안전을 위협할 정도의 도전이 되고 있다.
    6min
    0
  • 2040년의 세계는 어찌 변할까? '땅'이 시인에게 들려준 이야기
    시

    2040년의 세계는 어찌 변할까? '땅'이 시인에게 들려준 이야기

    미래를 그려내는 서사는 보통 글을 쓰는 현재로부터 상당한 거리가 있는 시간적 지점을 내다보는 경우가 많았다. 1895년에 간행된 H. G. 웰스(H. G. Wells)의 <타임머신>(The Time Machine)은 80만 2701년이라는 엄청난 미래로의 시간 여행을 보여 주며, 심지어 소설의 후반부에서는 3000만 년 후로까지 상상력을 확장해 간다. 또, 1932년에 발표된 올더스 헉슬리(Aldous Huxley)의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는 약 600년 후 과학 문명이 극도로 발달한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6min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