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배'에 대한 단상: 시인이 묻는 '현실'과 '상상'의 역설
한 사회를 들여다보는 가장 흥미로운 방법 중 하나는 그 사회가 무엇을 숭배하는가를 살피는 일일지 모른다. 흔히 종교에서 신이나 성인을 떠받드는 행위를 숭배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일상에서도 끊임없이 숭배의 장면을 목격한다. 거리의 동상, 박물관의 기념관, 텔레비전 화면 속 스타, 심지어 정치 집회나 아이돌 콘서트의 환호까지, 모두가 일종의 숭배를 보여 준다. 우리가 어떤 대상을 열광적으로 기리고 추앙하는 순간, 그것은 단순한 감탄을 넘어 우리를 서로 연결하는 실질적 매개가 된다. 숭배는 곧 공동체의 언어이자, 정체성을 묶는 끈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