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

시리즈 세번 째

노동력과 함께, 사람이 온다

‘덴마크는 어떻게 이민 문제의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었나?’

book cover

저자

마티아스 테스파예
(Mattias Tesfaye)

1981년 덴마크인 어머니와 에티오피아 난민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 2세 정치인이자 작가. 직업학교를 나와 벽돌공으로 일하며 오랫동안 노동조합 운동에 헌신했다. 2015년 총선에서 사회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며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이민통합부 장관을 역임하며 덴마크 이민 정책의 전환을 이끌었고, 이후 법무부 장관(2022)을 거쳐 2022년부터 현재까지 교육부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다.

현장을 중시하는 정치인인 동시에 예리한 시각을 가진 작가로서 2005년 소설 『리브레멘 Livremmen』을 발표하며 저술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0년 사회비평서 『우리는 동물이 아니라 독일인이다 Vi er ikke dyr, men vi er tyskere』, 2013년 『교묘한 손 Kloge hænder』 등을 출간하며 사회적 담론을 꾸준히 이끌어내고 있다.

목차

  • 도입 : 늘어난 돼지잡이
  • 1. 환영합니다, 무스타파 씨
  • 2. 가장 인간친화적인 외국인법
  • 3. 비공개 보고서
  • 4. 보스니아 난민들과 시장들
  • 5. 사회민주당, 유권자를 바꾸다
  • 6. 숫자 자체도 중요하다
  • 7. 원치 않는 손님에게 당신은 무엇을 내미는가?
  • 종장 : 진정한 사회민주당원
현재, 유럽은 반(反)이민 정치운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스웨덴은 지난 20~30년간 이민의 문을 대폭 열어 인구가 700만 명에서 1000만 명으로 급증했고, 이에 따라 이제는 치유하기도 어려운 사회적 혼란이 발생했습니다. 스웨덴 인구의 30%가 이민•난민 출신이며, 이들 다수는 스웨덴 말도 제대로 못배운 채 고립된 게토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스웨덴뿐만 아니라 독일 등 유럽 전반이 이러한 이민과 반이민의 혼란 속에 빠져있습니다만, 한 나라만이 예외입니다. 덴마크입니다. 덴마크도 한 때는 이웃국가들처럼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민 문호를 대폭 개방하는 정책을 추구했습니다. 특히 진보적인 사회민주당에서 이런 기류가 강했습니다. 하지만 삶의 현장에서 이미 무분별한 이민정책의 폐해에 대한 경고음이 울렸고, 사회민주당 등 주요정당은 정책을 바꿨습니다. 덴마크 국민으로 통합해낼 수 있을 만큼만 받아들이겠다고 했습니다.

이 책은 바로 덴마크의 이민 정책 전환에 큰 영향을 미친 중요한 책입니다. 2026년 현재 집권당인 사회민주당 국회의원이자 교육부 장관인 저자는 ‘노동력과 함께 사람이 온다’는 깨달음에서 이민 정책의 전환을 제안했습니다. 이민의 문호는 열어놓되 이민자를 덴마크 사회로 통합해낼 수 있는 만큼만 받아들이겠다는 것입니다.

‘누가 우리인가(Who are we?)’라는 한 나라의 멤버십 문제는 그 나라의 운명을 결정합니다. 현재 영국 등 여러 나라 정부에서 덴마크 이민 정책을 벤치마킹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민 문제는 한국사회도 비껴가지 않을 것입니다. <노동력과 함께, 사람이 온다>는 유럽의 시행착오를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이 책이 한국사회의 이민 논의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