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치

암호화폐 산업이 갑자기 미국 정치의 중심에 섰다

트럼프 가문의 투자, 우호적인 규제 당국, 그리고 막대한 선거자금 지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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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뉴스1

2025.06.06 13:20

The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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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사기'라 불리며 미국 정부의 혹독한 규제 아래 신음하던 암호화폐 산업이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 후 워싱턴 권력의 중심으로 화려하게 복귀했습니다. 미국의 달러패권이 가져온 부작용, 즉 구조적인 강달러와 무역적자 메커니즘을 논한후 이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서 암호화폐 활성화를 논의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코노미스트는 5월 15일자 기사에서 트럼프 가문이 적극적으로 암호화폐 산업의 '플레이어'로 활동하면서 생기는 '이해충돌' 문제를 지적합니다. 트럼프 가문의 노골적인 이해상충 문제는 '권력을 이용한 영향력 장사'라는 거센 비판을 낳으며, 오히려 암호화폐 산업의 장기적 미래에 필수적인 법안 통과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한때 변방의 기술이었던 암호화폐가 정치와 자본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떻게 생존과 번영, 그리고 새로운 위험을 동시에 마주하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이 아슬아슬한 줄타기의 결과는 수조 달러 규모 산업의 미래는 물론, 전 세계 투자자들의 운명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지난 4월 말, 시가총액 약 300만 달러(42억 원) 규모의 텍사스 소재 물류 회사인 프레이트테크Fr8Tech가 특이한 투자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기 사흘 전에 출시한 암호화폐 $TRUMP 코인을 구매하기 위해 최대 2000만 달러(280억 원)를 차입한다고 밝혔다. ("아주 특별한 트럼프 커뮤니티에 참여하세요. 지금 바로 당신의 $TRUMP를 챙기세요." 트럼프는 소셜미디어에서 이렇게 요청했다.) $TRUMP를 관리하는 회사는 이 '밈 코인'의 최대 투자자들이 5월 말 대통령과의 만찬에 초대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프레이트테크의 CEO인 하비에르 셀가스는 해당 코인을 구매하는 것이 프레이트테크가 원하는 종류의 무역 정책을 "옹호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기, 지구 반대편 파키스탄의 대도시 라호르에서는 불꽃놀이가 하늘을 밝혔다. 재무부 장관이 3월 '디지털 자산' 산업 진흥을 위해 설립한 파키스탄 암호화폐 위원회는 트럼프와 그의 가족이 소유한 회사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과의 제휴를 축하하고 있었다. WLF는 파키스탄이 실물 자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하는 블록체인 제품을 개발하도록 돕고,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더 광범위한 조언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재정 조건을 포함한 협정의 정확한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인도 언론은 이 거래를 파키스탄이 트럼프의 환심을 사려는 노력으로 해석했는데 이러한 해석은 2주 후 트럼프가 인도와 파키스탄 간 급격히 고조되던 군사적 충돌의 휴전에 대한 공을 자신에게 돌리면서 더욱 어색해졌다. 많은 인도인들은 이 휴전이 부당할 정도로 파키스탄에 유리하다고 여긴다.


이 두 사건은 워싱턴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명의 신호다. 암호화폐가 부상하고 있다. 대통령과 그의 아내, 자녀들 모두가 나라 안팎에서 이를 홍보하고 있다. 트럼프가 임명한 규제 당국자들은 이에 대해 더 관대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를 지지하는 정치 후보자들을 후원하고 반대하는 사람들을 공격하기 위한 대규모 압력 단체들이 생겨났다. 외국 정부를 포함한 투자자들과 지지자들은 이것이 '연줄'을 가진 사람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음을 깨닫고 있다. 신진 산업이 갑자기 미국 정재계의 한가운데 서게 된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가족과의 긴밀한 연관성이 이를 일종의 당파적 대의로 만들고 있다. 트럼프의 암호화폐에 대한 열정은 결국 업계에 득보다 실을 더 많이 가져다줄 수 있다.

토큰의 존재감

많은 산업이 오랜 기간 미국의 정계와 얽혀왔다. 은행, 무기 제조업체, 대형 제약회사들은 오랫동안 정가에서 존재감을 유지해왔다. 19세기 후반에는 철도 회사들이 중앙 및 지방 정치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자기 산업에 유리한 규제를 확보했는데 이는 이후 극적인 호황과 파멸적인 붕괴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어떤 산업도 암호화폐만큼 놀라운 속도로 거의 천민 상태에서 관가의 총아로 뛰어오르지는 못했다. 트럼프의 첫 임기 초, 전 세계 모든 암호화폐의 총 가치는 200억 달러(28조 원) 미만이었다. 지금은 3조 달러(4200조 원) 이상이다. 트럼프가 2017년 제이 클레이튼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지명했을 때,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암호화폐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2021년까지만 해도 대통령은 디지털 자산을 경멸했다. 그는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에 대해 "그냥 사기 같다"고 말했다. "달러와 경쟁하는 또 다른 통화이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아요." 그의 견해는 이듬해 디지털 자산 가격의 폭락과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FTX에서의 80억 달러(11조2000억 원) 규모 사기 사건이 '크립토 겨울'로 알려진 업계의 침체를 예고하면서 정당화되는 듯했다.


규제 당국자들도 많은 암호화폐 자산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졌다. 트럼프의 전임 대통령인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SEC 위원장이었던 게리 겐슬러는 많은 암호화폐가 사실상 증권이며 따라서 SEC의 규제를 받는 거래소에서만 거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SEC는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같은 대형 암호화폐 거래 웹사이트들과 다른 많은 디지털 자산 회사들을 고소했다.


그러나 트럼프 재임 이후, 바이든 정부 시절 암호화폐를 억제하려고 했던 바로 그 금융 감독 기관들이 갑자기 이를 육성하려 한다. 트럼프가 진정한 암호화폐 신봉자들을 그 기관들의 수장으로 임명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SEC 위원장인 폴 앳킨스는 8년 동안 암호화폐 산업 그룹의 공동 의장으로 일했다. 또 다른 금융 규제 기관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으로 트럼프가 지명한 브라이언 퀸텐츠는 이전에 유명 벤처 캐피털 회사인 안드레센호로위츠에서 암호화폐 정책 책임자였다.


SEC 지도부의 변화는 이미 정책의 극적인 전환을 가져왔다. SEC는 이제 어떤 암호화폐 자산이 증권인지, 즉 무엇을 단속해야 하는지에 대해 훨씬 협소한 견해를 취하고 있다. 위원회의 새로운 암호화폐 태스크포스를 운영하는 헤스터 퍼스는 업계에서 '크립토 맘'이란 애칭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취임 이후 코인베이스와 크립토닷컴(가장 큰 두 중개업체), 대형 암호화폐 리플의 발행사인 리플랩스, 주州 은행 허가를 확보한 최초의 암호화폐 회사인 크라켄에 대한 조치를 포함, 암호화폐 회사에 대한 12건 이상의 강제 조치가 중단되었다. 이 모든 것은 물론 산업을 활성화시켰다. 2025년 첫 3개월 동안 벤처캐피털 펀드가 암호화폐 회사에 거의 50억 달러(7조 원)를 쏟아부었는데 이는 거의 3년 만에 가장 큰 금액이다.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고 뜻을 같이하는 관료들을 임명하면서 규제가 대대적으로 뒤집히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 아니다. 공화당 정부가 민주당 정부를 이어받을 때 간섭 기조가 허용적 기조로 바뀌는 일은 종종 있다. 그러나 여기서 특이한 점은 대통령과 그의 가족이 규제 완화로 혜택을 받는 산업에 얼마나 깊이 관여하고 있느냐다.

코인 뒤집기

몇 달 전 제로에서 시작된 대통령 가족의 암호화폐 투자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트럼프 가족이 지분 60%를 소유한 WLF는 9월에 출시되었다. 이 회사는 3월에 새로운 스테이블코인(다른 자산, 일반적으로 미국 달러에 가치가 고정된 암호화폐)을 발표했다. USD1이라는 이름의 이 코인은 이미 20억 달러(2조8000억 원) 이상의 시가총액을 갖고 세계에서 가장 큰 달러 고정 암호화폐 중 하나가 되었다.



트럼프의 주요 외교 정책 해결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WLF의 '명예 공동 설립자'이며 그의 아들 잭 위트코프는 '공동 설립자'이다. 트럼프 자신은 '최고 암호화폐 옹호자'이다. 그의 아들들도 그 '팀'에 속해 있다. 웹사이트의 각주에는 "도널드 J 트럼프 또는 그의 가족 구성원과 관련된 모든 언급, 인용 또는 이미지가 지지endorsement로 해석되어서는 안 됩니다"라고 경고한다. 대변인은 WLF가 정치적 연관성이 없는 사기업이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하는 누구도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럼프 코인' 투자자들과의 만찬에 반대하는 집회 모습. /사진=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의 '트럼프 코인' 투자자들과의 만찬에 반대하는 집회 모습. /사진=AP/뉴시스


트럼프는 WLF 외에도 다른 암호화폐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1월17일 출시 후 가치가 급등하여 시가총액이 약 150억 달러(21조 원)에 달했다가 그 8분의1 수준으로 폭락한 $TRUMP 밈 코인(유행이나 농담을 이용해 만든 암호화폐)이다. 트럼프 가문과 관련된 회사들이 이 코인의 80%를 소유하고 있다. 대통령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는 1월19일 또 다른 밈 코인을 출시했다. 그 가치도 급등했다가 폭락했다. 대통령은 또한 본인이 지분 52%를 소유한 소셜미디어 회사인 트럼프미디어앤테크놀로지그룹을 통해 암호화폐에 직접적인 재정적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지난 4월 이 회사는 최근 SEC가 소송을 취하한 회사 중 하나인 크립토닷컴과의 제휴를 발표하고, 디지털 자산과 기타 증권을 모두 포함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판매하기로 했다. 트럼프미디어앤테크놀로지는 자체 암호화폐 지갑과 통화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자산의 변동성과 소유권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트럼프 가문의 재산 중 정확히 얼마가 이러한 투자에 묶여 있는지 파악하기는 어렵다. 암호화폐는 이제 트럼프 가문의 최대 단일 사업 부문이 될 수도 있다. 이 가문의 $TRUMP 밈 코인 보유액만 해도 거의 20억 달러(2조8000억 원)에 달하며, 이는 그의 모든 부동산, 골프 코스, 클럽을 합친 것에 뒤지지 않는다.


암호화폐의 명예 회복을 도운 것은 트럼프 가문만이 아니다. 거대 선거 압력 단체(이른바 슈퍼팩1superPAC)들은 업계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지출해 왔다. 계열 슈퍼팩 네트워크인 프로텍트프로그레스, 페어셰이크, 디펜드아메리칸잡스는 작년 선거를 앞두고 1억3000만 달러(1820억 원) 이상을 지출하여 캠페인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쓴 단체 중 하나가 되었다. 이들 모두 지난 대통령 선거 이후 설립되었다. 지난 선거 주기 동안 2억6000만 달러(3640억 원)를 모금한 페어셰이크는 특정 산업을 옹호하는 가장 큰 정치활동위원회(PAC)일 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초당파적 슈퍼팩 중 가장 크다. 이에 비해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는 약 2000만 달러(280억 원)를 모금했다. 리플과 코인베이스는 페어셰이크의 가장 큰 기업 기부자이며, 안드레센호로위츠의 마크 안드레센과 벤 호로위츠는 가장 큰 개인 기부자이다.


페어셰이크는 후보자들의 암호화폐에 대한 견해를 강조하기보다는, 지지하는 정치인에게 힘을 실어주거나 반대하는 정치인을 방해할 수 있는 어떤 문제에 대해서든 광고를 돌린다. 페어셰이크는 케이티 포터 민주당 하원의원이 자신의 캠페인 기부자 명단을 판매하려 했다고 비판하는 광고를 통해 캘리포니아 상원 예비선거에서 그의 패배를 확정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팻 라이언 뉴욕 하원의원을 지지하는 다른 광고는 그를 범죄에 강경한 인물로 칭송했다. "여러 업계가 이런 시도를 했어요. 초점을 단일화했다는 게 차이점인데 이게 정말로 판도를 바꾼 것이죠." 페어셰이크의 대변인 조쉬 블라스토가 말한다. "핵심 전략은 변함 없어요. 지지자들을 지지하고 반대자들을 반대하는 겁니다."


"제가 본 것 중 입법부에서 돈과 권력을 가장 노골적으로 과시한 사례예요." 미국 금융에 대한 보다 면밀한 감독을 추진하는 시민단체 베터마켓츠의 최고운영책임자 아만다 피셔가 말한다. 피셔는 또한 바이든 정부 시절 SEC 위원장이었던 겐슬러의 비서실장이었다. 페어셰이크만 해도 2026년 중간선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현금 1억1600만 달러(1624억 원)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의 위협적인 홍보 자금은 의회가 선호하는 정책을 채택하도록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업계는 향후 선거에서 규제가 강화되는 걸 막기 위해 의회가 암호화폐 자산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해주기를 바란다. 대통령과 그들이 임명한 인사들은 결국 떠나가지만 법률은 더 지속적인 경향이 있다.


업계는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SEC의 관할 하에 있는 증권이 아니라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받는 상품으로 선언되기를 선호할 것이다. CFTC는 대부분의 금융 파생상품 거래를 감독하며, SEC에 비해 규모가 훨씬 작다. CFTC는 현 회계연도에 3억9900만 달러(5586억 원)의 예산과 725명의 정규 직원을 요청한 반면, SEC는 26억 달러(3조6400억 원)의 예산과 5073명의 직원을 요청했다. 암호화폐 산업은 이를 더 가벼운 규제로 본다.


CFTC를 암호화폐의 주요 규제 기관으로 만드는 법안은 작년에 의회에서 좌초되었다. 그러나 더 가벼운 금융 규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공화당원들이 1월부터 양원을 장악하고 있다. 게다가 많은 민주당원들도 암호화폐 자산을 더 명확한 법적 기반에 두는 것의 이점을 인정한다. 그러나 트럼프 가문의 암호화폐 열풍은 업계가 의회에서 충분한 지지를 얻는 걸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신뢰 상실

트럼프의 명백한 이해 상충은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대대적인 비판을 촉발했다. 그들은 많은 투자자가 단순히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 트럼프 가문과 사업을 하거나 트럼프 관련 암호화폐 자산을 구매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사실상 그들은 트럼프가 권력에 대한 접근권을 팔고 있다고 비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그들은 대형 투자자들을 위한 트럼프와의 만찬이 발표된 후 $TRUMP 밈 코인 가격이 급등한 것을 지적한다. 또 다른 논란은 아부다비 정부가 설립한 투자 회사인 MGX가 WLF의 USD1을 바이낸스에 20억 달러(2조8000억 원)를 투자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기로 한 결정에 관한 것이다. 이처럼 대규모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암호화폐처럼 새롭고 검증되지 않은 걸 사용하는 상업적 논리는 더욱 불분명하다. 그러나 WLF에 대한 혜택은 막대했다. 이 거래로 USD1은 무명에서 벗어나 세계 7위의 스테이블코인이 되었다.


5월8일,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초당적 법안이 상원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 이 법안의 지지자들은 통과를 확신했었다. 그러나 이전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던 민주당 의원들은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 매매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하기 시작했다. 두 민주당 상원의원인 제프 머클리와 척 슈머는 대통령, 의회 의원, 고위 백악관 관리들이 암호화폐 자산을 발행, 후원 또는 지지하는 것을 막는 법안을 도입했다. 암호화폐의 명확한 규제를 위해 적극적으로 캠페인을 벌여왔고 문제의 법안 공동 발의자인 공화당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조차 미국 방송사 NBC에 트럼프의 밈 코인 만찬이 "나를 망설이게 만든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우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업계의 연관성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예일대학교의 예일 금융 안정성 프로그램의 스티븐 켈리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제 기관이 방임주의 철학으로 감독하는 암호화폐 산업의 급성장이 금융 안정성에 위험을 제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암호화폐가 2023년 미국 은행들을 뒤흔든 위기의 중심에 있었다고 지적한다. 위기가 시작된 은행들인 실버게이트, 실리콘밸리 은행, 시그니처 은행은 암호화폐 회사 및 투자자들과 많은 사업을 했고 따라서 '크립토 겨울'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손실에 대한 우려가 뱅크런으로 바뀌자 패닉은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었다. 회의적인 분석가들에게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자산의 사용을 정상화하는 것은 금융 시스템에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은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금융 붕괴의 위험을 높일 것이라고 말한다.


공개적으로는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업계가 지원적인 법안을 확보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사석에서는 업계 주요 인사 중 일부가 대통령의 암호화폐 사업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한다. 그들은 업계가 대통령의 영향력 매매를 위한 수단이 되었다는 인상이 의원들이 우호적인 법안을 지지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 것을 우려한다. 암호화폐 업계의 저명한 투자자이자 트럼프 지지자인 닉 카터는 대통령 가족의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재정적 이해관계가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법안 승인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이다. 백악관은 그러한 비판에 안 좋게 반응한다고 그는 말한다. "제가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 트럼프 행정부 사람들이 연락해서 불평했어요." 그러나 명백한 사실을 말하는 사람들을 침묵시키려는 시도는 성공할 것 같지 않다. "이해 상충은 실제예요." 카터가 말한다. "아무도 정말로 이 점을 부정할 순 없어요."

1843년 창간돼 국제정세와 정치, 경제, 사회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는 영국의 대표적인 주간지. 정통 자유주의 성향의 논평, 분석이 두드러지며 기사에 기자의 이름(바이라인)을 넣지 않는 독특한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PADO가 가장 탐독하는 매거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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