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評천하] 美英 갈등, 런던에 20배 크기 '중국 메가 대사관' 신축안 통과 外

해설과 함께 읽는 이번주 국제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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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로이터=뉴스1) 김지완 기자 =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열 민트 코트 앞을 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이날 영국 정부는 로열 민트 코트에 약 5만 5000㎡ 면적의 중국 대사관 건설을 승인했다. 2026.01.20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2026.01.2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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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어 스타머 영국 정부와 트럼프 미 대통령 사이에 외교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영어를 함께 쓰며 오랫동안 가장 가까운 '특수관계'를 유지해온 두 나라가 최근 들어 충돌하고 있습니다. 물론 약한 파트너인 영국은 일방적으로 트럼프의 비판을 감내하는 모양새입니다만, 미묘하게 스타머의 노동당 정부가 중국에 접근하는 모양새입니다. 영국 노동당 정부가 중국에 접근해서 트럼프가 견제하는 것인지, 아니면 트럼프가 견제해서 영국이 중국에 접근하는지, 그 전후 관계는 확실치 않습니다.


영국 정부가 오랫동안 논쟁의 대상이 되어 온 중국의 주영 대사관 신축을 허가했습니다. 이 신축 대사관은 위치가 세계적인 영국 금융권 '시티(City)' 바로 옆이고 예전에 왕립조폐청이 있었던 자리입니다. 현재의 주영 대사관보다 20배 규모가 될 예정인데, 유럽에서 가장 큰 중국대사관이 될 것입니다. 미국 정부를 포함해서 중국을 경계하는 쪽에서는 무엇보다 그 규모를 경계하고 있고, 그리고 그 위치에도 의구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큰 '메가 대사관'을 만든다는 것은, 첩보활동을 위한 대규모의 장비를 설치해두겠다는 것이며, 반중 활동을 하는 해외 거주 중국인들을 납치해 구금해 둘 공간을 만들겠다는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리고 위치가 하필이면 전 세계 금융거래를 이끌고 있는 런던금융권 '시티' 바로 옆이냐는 문제제기입니다. 런던금융권과 전 세계를 연결하는 통신망을 엿볼 위험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오랫동안 끌어왔던 논쟁 끝에 결국 신축을 허용했습니다. 국내정보를 담당하는 MI5, 그리고 통신기술정보를 담당하는 GCHQ가 철저하게 검토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다음주 말 중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8년만의 방중이 될 것인데, 방중 공식발표를 앞두고 런던의 중국대사관 신축을 허락한 것은 방중 선물이 될 것입니다. 중국도 영국의 주중대사관 신축 계획을 허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방중에 스타머 총리는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타머 총리는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런 행보가 트럼프와 미국 정부 눈에 '친중적'으로 보이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의 인도양 '차고스 제도' 영유권 포기를 "바보같다", "약해빠졌다"고 비난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작년 대영제국이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인도양의 차고스 제도 영유권을 모리셔스에 넘겨줬습니다. 물론 미국이 가지고 있는 인도양의 불침항모 디에고 가르시아 공군기지는 향후 100년간 미국과 영국이 가지는 것으로 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 결정이 이뤄졌을 당시 디에고 가르시아에 미국-영국 공군기지의 "장기적, 안정적, 효과적 운영을 확보했다"며 "환영한다"고 했습니다. 트럼프도 특별한 언급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도대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차고스 제도를 왜 넘겨줬냐고 스타머 총리를 질책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러시아와 중국이 이런 "약해빠진" 결정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겠냐며 "이런 일 때문에 내가 그린란드를 가지려는 것"이라도 말했습니다. 디에고 가르시아는 인도양 한 가운데에 있는 섬으로 미국은 이 섬을 B-52, B-1, B-2 폭격기 등의 장거리 작전을 위한 '징검다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동지역에 이런 전략 폭격기가 작전을 펴기 위해서는 디에고 가르시아에서 급유를 하는 등 군수지원을 받아야 합니다. 물론 인도양 지역의 감시를 위해서도 이 섬은 매우 중요합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글로벌리제이션의 상징적인 포럼인 다보스포럼을 장악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1시간이 넘게 자신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린란드를 무력으로 점령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했고, 유럽 국가들에게 매기려 했던 추가 관세 10%도 유예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가자 지구의 관리를 맡기 위해 구상했던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평화위원회 참가자(참가자인지 참가국인지 아직 불분명)들은 10억달러(1조5000억원)의 입회비를 내야 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 UAE, 이스라엘, 모로코, 베트남(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헝가리, 아르헨티나,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젠, 벨라루스 등이 가입을 신청했고,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등은 가입을 거절했습니다. 푸틴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국은 "복잡한 법적 문제가 있어서"라면서 아직 초청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프랑스가 가입을 단호히 거절하자 트럼프는 프랑스산 와인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 평화위원회의 국가들(또는 국가원수들)의 위원회 밑에는 실무를 책임질 실무이사회(Executive)가 있는데, 트럼프의 위트코프 특사, 트럼프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 트럼프 사람들이 포진해 있고, 전 영국 총리 토니 블레어도 있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이 원한다면 평화위원회의 종신 의장직을 맡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토니 블레어가 참여하고 있는 것에 약간은 불편한 듯 영국 정부는 "정부 밖에 있는 사인(私人)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일부에서는 제왕적 성격이 강한 트럼프가 국제연합(UN)을 대체할 국제협의체를 꾸리려는 것 아닌가 의구심을 가지고 있지만, 트럼프측은 "평화위원회는 UN을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UN을 보완하려는 것만 해도 매우 야심찬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평화위원회는 가자지구를 미국 주도하에 여러 나라가 운영하기 위해 기획된 것입니다만, 가자를 넘어서 다른 국제 이슈까지도 다룰 가능성이 있습니다. 평화위원회 구상을 주도한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뉴 가자'(New Gaza)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오랜 공습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가자를 재건하기 위한 거대한 건설 프로젝트입니다.




넷플릭스가 2025년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240억 달러 순수익을 올렸다고 발표했습니다. 넷플릭스의 최대 히트작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였다고 합니다. 넷플릭스는 이로써 워너브라더스 인수전에 사용할 자금을 좀 더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라더스를 둘러싸고 인수전을 벌이고 있는데, 이 인수전이 정치적으로 중요한 것은 워너브라더스가 CNN뉴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는 자기 편인 파라마운트가 CNN뉴스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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