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이란을 향해 함정, 전투기, 폭격기, 지상병력을 집결시켜온 미국이 빠르면 이번 주말쯤 공격 준비를 마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이미 오만 앞바다에 대기중인데, 제랄드 포드함이 중동으로 이동중입니다. 미국과 이란은 2월 18일(수) 제네바에서 회담을 가졌지만 성과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10일"을 줄테니 핵 프로그램을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인 제안을 들고 다시 오라고 말했고, 이 시한을 넘으면 "나쁜 일이 생길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미 전쟁부(국방부)는 주말까지는 공격 준비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미-이란 협상을 보면 미국이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레짐 체인지'(정치체제 변경) 즉 이란의 신정체제 변경에 관심이 있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 이제는 이란 핵 개발 이슈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논점이 슬그머니 이동한 것은 이란이 유도한 것일 수도 있고 미국의 속마음일수도 있습니다. 이란 신정체제를 바꾸는 것은 이란 국민의 몫입니다. 무리하게 외부에서 물리적 압박으로 바꾸려하다가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쉽고 시급한 핵 개발 이슈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체제를 지키려는 이란 신정 엘리트들도 그것이 더 좋습니다. 미국이 최대한 압박을 가하면 이란이 핵 프로그램에서 양보를 하고 대신 기존 신정체제의 보장, 즉 '레짐 체인지'는 시도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암묵적 양해를 얻어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미국이 기습공격을 한다면 이스라엘 공군과 정보부서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필리핀의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이 2028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딸인 사라 두테르테는 현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싸우고 있습니다. 양자의 싸움은 매우 심각한 상태인데, 마르코스는 사라 두테르테를 탄핵하려 했고 사라 두테르테는 자신의 신변에 문제가 생기면 마르코스와 그 가족을 "살해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마르코스는 아버지 두테르테를 네덜란드 국제형사재판소에 구금시키기도 했습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80세 나이로 작년 5월에 실시된 중간선거에 '옥중출마'해 자신의 정치적 아성인 다바오시에서 시장에 당선되었습니다. 부유한 북부 지역에서 인기가 있는 마르코스 가문과 가난한 남부 지역에서 인기가 있는 두테르테 가문은 친미인가 친중인가를 놓고서도 대립합니다. 두테르테 가문은 반미적 성향이 강합니다.
이번에 사라 두테르테가 2028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이 마르코스에게는 골치거리가 될 수 있는데, 대통령 단임을 규정한 필리핀 헌법에 따라 마르코스는 2028년에 출마할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르코스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을 것입니다. 하나는 신속히 후계자를 키워 대선에 내보내는 것이고, 짧은 시간에 사라 두테르테를 이길 후계자를 찾고 키우기가 어려우면 모든 수단을 다해 사라 두테르테의 대선 출마를 금지시키는 것입니다. 이 후자의 경우, 필리핀 안에서 마르코스의 인기가 어떤지 그리고 남부를 중심으로 하는 두테르테의 인기가 어떤지가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두테르테 인기가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권력을 총동원해 그녀의 출마를 막는다면 남부를 중심으로 유혈 소요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사라 두테르테가 자신의 아버지와 달리 미국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으로 급선회한다면 마르코스쪽이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마르코스와 두테르테는 정면 충돌로 달려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인도네시아는 4월초 가자지구 국제안정화부대(ISF)에 1000명의 병력을 파견하고, 6월까지 총 8000명의 병력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베트남의 또럼 서기장은 트럼프가 출범시킨 가자지구 '평화위원회' 첫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월 18~20일간 미국을 방문합니다. 미국 방문 중 또럼 서기장은 300억 달러 규모의 보잉사 여객기 구매 체결식에 참석합니다. 보잉사는 트럼프와 가까운 관계를 가진 항공사이자 방산업체입니다. 참고로 록히드마틴은 민주당과 가깝습니다. 또럼이 국영항공사를 시켜 대규모로 보잉사 여객기를 구매하도록 하는 것도 평화위원회에 적극 참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트럼프에 대한 외교적 구애 제스처로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은 베트남의 최대 수출시장입니다. 그리고 중국을 이웃하고 있는 베트남으로서는 제휴를 해야 할 매우 중요한 안보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또럼은 이러한 점을 의식해 트럼프와의 정상회담을 추진해왔지만 트럼프가 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방미중 양자 정상회담을 약식으로라도 가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트럼프가 4월 방중을 의식해 두 사람만 만나는 양자회담은 피할 수도 있습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가 LA의 법정에 섰습니다. 현재 20세의 "K.G.M."으로만 알려진 원고(여성)가 메타와 구글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데, 저커버그는 배심원단 앞에서 자신이 고의적으로 인스타그램 등의 플랫폼을 "중독성" 있도록 조정하지 않았다고 항변했습니다. 원고인 K.G.M.은 자신이 어린 시절 메타의 인스타그램과 구글의 유튜브에 의해 정신건강 상 피해를 입었다며 대형 테크기업들에 소송을 걸었던 것입니다. 이번에 이슈가 되었던 것 중 하나가 화면에서 사진을 예쁘게 만들어주는 '뷰티 필터'인데, 이 뷰티 필터가 미성년자들에게 중독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상당기간 메타에서 서비스 중단했던 것을 저커버그가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다시 서비스를 재개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것도 중요한 법정공방 사항이 되었습니다. 지금 미국 뿐만 아니라 호주, 유럽 등에서도 소셜미디어에 의해 미성년자들의 정신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논의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소송은 앞으로 줄줄이 이어질 소송과 사회적 논의의 시작이 될 것 같습니다. 메타, 구글과 달리 틱톡과 스냅은 소송 제기전 K.G.M.와 일정한 합의금(액수는 비공개) 주고 합의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