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미국 미디어 질서의 재편

한때는 밖에서 '가짜 뉴스'를 맹렬히 비난했던 대통령. 이제는 미디어 체계 자체가 그의 흔적을 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6년 5월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링컨 기념관 리플렉팅 풀을 방문해 개보수 작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파란색 보호 코팅 도포 현장을 둘러보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트럼프 그룹의 대언론 전략을 정리한 파이낸셜타임스(FT)의 4월 24일자 '빅리드' 기사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새로운 미디어환경, 그리고 포퓰리즘 미디어의 등장 등에 대해 많은 정보를 줍니다. 트럼프의 전략가 중 한명이었던 스티브 배넌이 트럼프의 적은 민주당이 아니라 레거시 미디어라고 규정한 점, 그리고 이 레거시 미디어를 공격하는 방법은 정면 공격이 아니라 미디어 공간 자체를 수많은 정보로 범람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내용은 트럼프 진영의 여러 행태, 그리고 수많은 나라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이해하는데 열쇠를 줍니다. 평소 잘 이해되지 않던 것 중 하나가 트럼프가 너무 많은 글을 트루스소셜에 올리고 있는 점이었고, 그 내용이 시간에 따라 계속 바뀌고 있는 점이었는데, 이 FT 기사는 그것을 '범람'이라는 표현으로 설명합니다. 기자들을 포함해 수많은 사람들이 트럼프측에서 내보내는 혼란한 정보들의 '홍수'로 분주해집니다. 안 그래도 이렇게 많은 정보인데도 여기에 친트럼프 온라인 인플루언서들이 가세해 '범람'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진영은 빅 테크인 오라클의 엘리슨 가문을 동맹으로 삼아 CBS, CNN 같은 미디어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친트럼프 진영은 이제 미국내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폭스 뉴스에 더해 CBS, CNN까지 장악하게 되었습니다. 미국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중앙정부(미국은 연방정부)로 힘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대통령도 '제왕적' 모습을 띠게 되었고, 언론 환경이 대통령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졌습니다. 과거 종이 신문과 달리 현재의 공중파, 케이블 방송과 온라인 미디어는 중앙정부의 통제에 취약합니다. 미국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습니다. 소셜미디어 공간에서 자극적인 내용들이 '범람'하고 있는 우리와도 무관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는 언론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그는 기자들의 유세장 출입을 금지했고, 연단 위에서 그들을 조롱했으며, "가짜 뉴스(fake news)"라는 표현을 대중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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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자신에 대한 언론 보도에 집착해온 뉴욕의 부동산 개발업자 트럼프는 경력 대부분 동안 기자들과 관계를 맺고 충돌하기를 반복해왔다. 그는 한때 자신의 사업들을 두고 "쇼를 위한 소품(props)"이라고 말한 바 있다. "쇼의 주인공은 트럼프"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 대통령이 된 뒤 트럼프는 그 '쇼'를 완벽하게 장악했다. 그러나 이제 그 결과를 단순한 볼거리로 치부하기는 어려워졌다. 불과 10년 만에 그는 미국의 미디어를 양극화했고, 이를 지배했으며, 이제는 미디어 체계 자체가 자신을 중심으로 변모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오늘날 온라인 인플루언서들은 TV 앵커들을 넘어서는 규모의 시청자를 자랑할 수 있다. 트럼프에 우호적인 억만장자들은 주요 언론사를 소유하게 됐다. 테크 재벌들은 한때 트럼프를 파문하던 데서 돌아서 이제는 그를 끌어안고 있다. 트럼프가 가장 선호하는 채널인 폭스뉴스는 미국 TV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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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트럼프는 말을 넘어 실제 행동에 나섰다. 그는 여러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법률 전문가들이 "트럼프측의 승산이 약하다"고 평가하는 소송인데도 언론사들은 맞서 싸우기보다 합의를 택했다. 그의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사냥견처럼 변모해 방송사들을 공개적으로 위협했고, 방송사 소유권이 트럼프 후원자들의 손으로 넘어갈 때마다 이를 "승리"라고 선언했다.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 돌입하자 트럼프와 그의 동맹들은 기자들을 "반역자"라고 비난했고, 투옥을 위협했으며, 성경까지 끌어들였다. 그들은 기자들을 예수에 반대했던 신약성서 속 인물들인 바리새인들에 비유했다.


이 모든 분위기는 이번 토요일(4월 25일)에 열리는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위에 드리워질 전망이다. 100년 역사의 이 전통적 행사는 이제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핵심 참모들은 대통령 재임 후 처음으로, 언론에 대한 수년간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제1조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만찬에서 기자들과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이 만찬에는 인플루언서들과 온라인 미디어 인사들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는 트럼프가 처음 정치 무대에 등장했던 10년 전과는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달라진 미국 미디어 지형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과거 신문과 방송사 중심의 위계질서는 붕괴됐다. 이제는 당파적 네트워크, 온라인 인플루언서, 거액 후원자들, 수세기 역사의 전통 매체, 그리고 신생 플랫폼들이 뒤섞인 불안정한 생태계가 형성돼 있으며, 모두가 미국인들의 정치와 정보 해석방법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저명한 온라인 크리에이터와 팟캐스터들부터 전통 언론사의 편집 책임자, 최고경영자, 전직 규제기관 인사들에 이르기까지 업계 전반의 인물들을 인터뷰했다. 이들은 권위와 영향력, 그리고 리스크가 어떻게 이동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에 대한 신뢰가 하락한 이유에 대해, 언론이 "거짓되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를 지속적이고 오만하게 밀어붙여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결정은 "미국 국민의 최선의 이익"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1부: 폭스 & 프렌즈

3월 어느 날 오전 6시, 폭스뉴스는 전쟁 소식으로 방송을 시작했다. "전 세계 테러 위협의 배후로 지목된 또 다른 이란 고위 지도자가 사망했다는 소식입니다." 진행자 브라이언 킬미드가 말했다.


그와 다른 진행자들은 흰색 소파에 앉아 있었고, 뒤로는 성조기와 분주한 맨해튼 미드타운의 전경이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애틀랜타 공항의 긴 보안검색 대기줄을 한번 보시죠." 로렌스 존스가 말하자 화면은 보안검색을 기다리는 여행객들의 긴 줄 장면으로 전환됐다.


이것이 '폭스 & 프렌즈'다. 농담과 날씨, 그리고 전쟁 소식을 뒤섞은 아침방송이다.


폭스에서 무엇을 강조하고 무엇을 빠르게 지나치는지는 많은 것을 드러낸다. 지난해 11월 트럼프와 제프리 엡스타인을 연결하는 이메일이 공개됐을 때, 이는 세계 언론 대부분을 장악한 뉴스였지만 폭스뉴스는 거의 3시간 동안 이를 방송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해당 사안이 언급됐을 때도 잠깐 스쳐 지나가듯 다뤄졌다. "제프리 엡스타인 논란이 다시 의사당으로 번져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파원 마크 메리디스는 여러 헤드라인을 빠르게 나열하며 말했다. "고맙습니다, 마크." 앵커 해리스 포크너는 답한 뒤 곧바로 연방정부 셧다운 관련 코너로 화제를 돌렸다. 그는 이를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포괄적이고 중대한 승리 가운데 하나"라고 소개했다.


미국 밖의 독자들에게는 루퍼트 머독의 이 플래그쉽 방송이 가진 영향력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많은 미국 보수층, 특히 고령 시청자들에게 폭스는 일상의 일부이자 가정 내 기본 뉴스 채널이다.


트럼프는 이 방송을 자신의 정보 원천으로, 그리고 사건을 접하고 반응하는 창구로 활용한다. 그는 첫 임기 동안 백악관 집무실 옆 식당에 TV를 설치했고, 이 케이블 TV 뉴스를 몇 시간씩 시청하며 종종 실시간으로 온라인 반응을 내놓았다.


전직 직원들에 따르면 폭스 내부의 편집 결정은 시청자 반응과 긴밀히 연결돼 있었다. 여러 유명 프로그램에서 일했던 한 전직 프로듀서는 "시청률이 항상 최우선이었다"고 말했다. 내부 구호는 단순했다. "하루를 이기면 한 주를 이기고, 한 주를 이기면 한 달을 이기고, 한 달을 이기면 분기를 이기고, 분기를 이기면 한 해를 이긴다."


폭스뉴스의 전직 직원들은 트럼프의 부상과 함께 방송의 논조가 더욱 굳어졌으며, 특히 2020년 대선 이후 변화가 한층 뚜렷해졌다고 말한다. 한 전직 직원은 "진짜 변화는 그때 일어났다"며 "반대 목소리는 없었고, 모든 것이 한 방향으로 정렬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2021년 1월 6일 의회를 공격한 이후 양측 관계는 한동안 냉각됐다. 트럼프는 한때 폭스뉴스 출연 빈도가 줄었지만, 공화당 지지층 내 그의 지속적인 인기가 다시 분명해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제프 저커 전 NBC유니버설 최고경영자는 "트럼프 시대는 케이블 TV 뉴스의 양극화를 더욱 굳혔다"며 "폭스와 MSNBC는 각각 자신들의 시청층에 더 깊이 기대게 됐고, 이는 되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폭스는 더 광범위한 우파 미디어 체계의 중심축이 됐다고 반(反)트럼프 성향 보수 매체 '더 불워크(The Bulwark)'의 발행인 세라 롱웰은 말한다. 그는 "층층이 쌓인 생태계"를 설명했다. 처음에는 보수 매체들이 있었고, 이어 노골적으로 친트럼프 성향의 미디어가 등장했으며, 이제는 인플루언서와 팟캐스트들의 더 넓은 네트워크로 확장됐다는 것이다. "이들은 서로를 먹여 살렸다"고 그는 말했다.


폭스는 단순히 트럼프의 메시지를 증폭한 데 그치지 않았다. 뉴욕대 역사학자 루스 벤기엇은 "거짓말이 반복되고 제도화되기 위해서는 폭스와 우파 미디어 생태계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속은 막대한 비용도 초래했다. 폭스는 2020년 대선과 관련한 허위 주장 방송으로 인해 제기된 '도미니언 보팅 시스템스'의 명예훼손 소송을 합의하기 위해 7억 8750만달러를 지급했다.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명예훼손 합의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상업적 성공은 오히려 비즈니스 모델을 보호했고, 폭스와 경쟁사 간 격차를 더욱 벌려놓았다. 폭스의 올해 3월 일평균 시청자 수는 약 190만명이었으며, 이는 CNN의 64만 1000명, 과거 MSNBC로 불렸던 MS Now의 75만 90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트럼프 1기 시절 논란을 이유로 폭스를 기피했던 기업들도 이제는 다시 폭스에 광고를 맡기고 있다. 이는 부분적으로 폭스 광고 부문 사장이 FT에 "한 명의 시청자(audience of one)"이라고 표현한 인물, 즉 트럼프 대통령에게 접근하기 위해서다.


보수 성향 논평가 브렛 쿠퍼는 "폭스에 출연하는 것은 실제 변화를 만들어내는 훌륭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이 폭스 방송에서 예산안에 숨겨져 있던 한 조항에 우려를 제기한 뒤 며칠 후 해당 조항이 삭제됐다고 설명했다. "의원들이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폭스 대변인은 폭스뉴스가 "경쟁사들이 극적인 시청률 하락을 겪는 동안 민주당원, 무당층, 공화당원 모두가 뉴스 시청을 위해 선택하는 채널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디지털과 스트리밍 분야 확장을 통해 "멀티플랫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2부: 대안 미디어의 부상

온라인 선동가이자 음모론자인 캔디스 오언스에게 뉴스룸은 필요하지 않다.


책들이 꽂혀 있고 벽에는 십자가가 걸려 있으며 노트북 컴퓨터 쪽으로 마이크가 향해 있는 작은 서재처럼 꾸며진 책상에 앉아, 그녀는 카메라를 향해 직접 말을 건넨다. 때로는 키보드 옆에 성경책이 놓여 있기도 하다.


유튜브에서만 오언스의 구독자 수는 거의 600만명에 달한다. 이는 뉴욕타임스(NYT)보다 많은 수치다. 오언스는 "제 여동생이 '당신 팟캐스트를 듣는 건 전화로 친구와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보수 성향 활동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로 이름을 알린 뒤, 오언스는 자신이 "기업 언론"이라고 부르는 기존 언론을 공격하는 팟캐스터로 경력을 쌓았다. 그녀는 처음에는 우파 성향 사이트 '데일리 와이어(The Daily Wire)'에서 활동했고, 현재는 독립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의 프로그램에서는 엡스타인 파일, 육아 조언, 혹은 프랑스 영부인이 남성이라는 그녀의 논란성 주장까지 같은 한 시간 안에서 함께 다뤄질 수 있다. 그녀는 "나는 정말 창작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기성 뉴스 조직들은 스스로 거짓말쟁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들의 거짓말 덕분에 이익을 얻고 있습니다."


20세기 대부분 동안 미국의 정치 커뮤니케이션은 게이트키퍼들을 통해 이뤄졌다. 전국 단위 신문, TV 네트워크, 영향력 있는 매거진들이 그것이었다. 워터게이트 사건 직후에는 미국인의 70% 이상이 언론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그 체계는 붕괴됐다. 언론에 대한 신뢰는 이제 30% 아래로 떨어졌다. 10년 전만 해도 오언스 같은 인물들은 미국 미디어의 주변부에 존재했을 가능성이 크다. 오늘날 그들은 미디어 중심부 가까이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새로운 환경에서 전통적 보도는 저널리즘의 규범 밖에서 활동하는 인물들, 팟캐스트, 라이브스트림들로 이뤄진 빠르게 성장하는 네트워크와 경쟁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인물은 조 로건이다. 그의 팟캐스트는 정기적으로 많은 TV 채널보다 더 큰 규모의 청중을 끌어모은다. 2024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가 그의 방송에 출연하고, 이후 로건이 공개 지지를 선언한 것은 젊은 남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지지세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줬다.


그와 함께 새로운 세대의 인플루언서들도 부상하고 있다. 브렛 쿠퍼는 문화와 정치에 대한 짧고 속도감 있는 독백 형식의 콘텐츠를 통해 소셜미디어에서 수백만명의 팔로워를 확보했다. 그녀의 스타일은 케이블 뉴스가 아니라 유튜브와 틱톡이 만들어낸 대화체 리듬에 가깝다.


그녀는 자신이 즐겨보는 크리에이터들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오언스와 마찬가지로 쿠퍼 역시 자신을 저널리스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녀는 "아마 논평가라고 하는 편이 맞을 것"이라며, 저널리스트라는 표현은 "약간 시대에 뒤떨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전통 언론에 대한 공격은 이런 변화를 가속화했다. 기존 언론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고 대안적 목소리들을 키워준 것이다.


마티 배런 전 워싱턴포스트(WP) 편집인은 트럼프의 레토릭이 미국인들이 기자를 바라보는 방식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기자들을 비인간화하려 했고, 그들을 국가의 반역자인 것처럼 묘사했다"며, 이러한 공격이 "누적적인 영향"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 대응하면서 동시에 트럼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캔디스 오언스는, 구식 편집 통제에서 벗어나는 것 자체가 핵심이라고 말한다.


"독립적이지 않았을 때는 제 불꽃 같은 에너지가 많이 사라졌어요. 그들은 '이건 다룰 수 없다', '이건 말할 수 없다'고 했거든요. '법무팀이 이렇다', '법무팀이 저렇다'는 식이었죠. 저는 '이건 더 이상 창의적이지도, 재미있지도 않다'고 느꼈습니다."

제3부: 새로운 왕조의 새벽

3월, 데이비드 엘리슨은 워싱턴에서 트럼프의 가장 가까운 동맹 가운데 한 명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초청을 받아 의회 연설에 참석했다. 그날 밤 촬영된 사진 속에서 파라마운트 CEO인 엘리슨과 그레이엄 의원은 무늬가 있는 소파에 나란히 앉아 웃으며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그러나 그 느긋한 장면은 당시 상황의 중대함을 감추고 있었다.


이틀 뒤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인수를 둘러싼 경쟁에서 넷플릭스를 제쳤다. 불과 몇 달 사이 테크 재벌이자 트럼프 후원자인 래리 엘리슨의 아들 데이비드 엘리슨은 미국의 대표적 뉴스 조직인 CBS와 CNN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해 CNN 모회사 지배권을 둘러싼 기업 간 다툼이 벌어졌을 당시, 트럼프는 기자들에게 자신도 개입할 것이라고 말하며 엘리슨 부자를 "친구들"이라고 불렀다. 그는 또 CNN의 당시 경영진에 대해 "부패했거나 무능하다"고 말했다.


사안에 대해 보고받은 인사들에 따르면 데이비드 엘리슨은 지난해 12월 백악관 관계자들과 만나 CNN의 뉴스 운영에 대해 논의했으며, 자신의 소유 아래에서 CNN이 "저항세력"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저널리즘 경험이 전혀 없는 엘리슨과 가까운 인사들은 그가 뉴스 산업이 "길을 잃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업계가 "극단적이고, 엘리트주의적이며, 볼거리처럼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에 따르면 엘리슨은 보다 "전통적인" 보도로 돌아가기를 원한다. 그의 생각을 잘 아는 한 인사는 "다양성 할당도 없고, 이념도 없다. 오직 객관적 저널리즘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엘리슨은 뉴욕타임스 전 논설위원이자 '반(反) 워우크(anti-woke)' 운동의 선봉으로 알려진 바리 와이스를 CBS 뉴스 수장으로 앉혔다. 스타 기자 앤더슨 쿠퍼와 앵커 존 디커슨은 편집 개입 의혹 속에서 회사를 떠난 인사들 가운데 포함된다. 여기에는 미국에서 추방된 이민자들에 대한 '60분(60 Minutes)' 탐사보도 방영이 지연된 사건도 포함돼 있다.


엘리슨 가문의 이야기는 트럼프와 언론의 싸움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여준다. 첫 임기 때 이 싸움은 활주로와 유세장, 브리핑룸에서 벌어졌다. 그러나 두 번째 임기에서는 합병 승인, 명예훼손 합의, 그리고 기업들의 정치적 계산이 오가는 더 불투명하면서도 훨씬 더 큰 이해관계의 세계로 이동했다.


대통령직에 복귀한 이후 트럼프는 언론을 상대로 한 소송 공세를 한층 강화했다. 그는 승소할 경우 언론사를 사실상 마비시킬 수 있을 정도의 규모로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만 해도 트럼프는 뉴욕타임스를 상대로 150억 달러, 월스트리트저널을 상대로 100억 달러, BBC를 상대로 50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열린 공화당 후원 행사에서 그는 언론사들과의 합의를 마치 승리처럼 하나하나 열거했다. 그는 "그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 그들은 돈을 준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거래 자체를 무산시킬 수 있다는 위협은 이해관계를 더욱 키웠다. 작년 7월 파라마운트는 CBS 뉴스를 상대로 트럼프가 제기한 소송에 합의했다. 이 소송은 대체로 트럼프쪽 승산이 약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당시 파라마운트는 데이비드 엘리슨의 스카이댄스와의 합병에 대한 규제 당국 승인을 추진 중이었기 때문에 합의해줬다.


2017년 트럼프 행정부가 타임워너의 AT&T 매각을 저지하려 했을 당시 타임워너를 이끌었던 제프 뷰크스는, 타임워너가 소유하고 있던 CNN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와서 이야기하자"는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 대가는 컸다. 법적 다툼으로 거래는 2년 지연됐고 주주들은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오늘날 미디어 기업들은 행정부 요구에 훨씬 더 빠르게 순응하고 있다.


파라마운트가 1600만 달러를 주고 트럼프와 합의를 본 것은 언론자유 단체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회사를 엘리슨에게 매각한 지배주주 샤리 레드스톤과 가까운 인사들은, 그가 다른 선택지가 거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한다. 그의 생각을 잘 아는 한 인사는 "대통령과 끝없는 소송전을 벌일 수는 없는 일"이라며 "시가총액 80억달러 회사에 200억달러 규모의 소송이 걸린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전파를 규제하는 연방통신위원회(FCC) 역시 트럼프가 임명한 브렌던 카 위원장 체제에서 더욱 공격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카 위원장은 3월, 이란 전쟁과 관련해 자신이 "가짜 뉴스"라고 규정한 내용을 방송하는 방송사들이 면허 취소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다음 날 "매우 기쁘다"고 반응했다.


카 위원장은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설에서 트럼프가 "가짜 뉴스 미디어의 허상을 깨부쉈다"고 말했다. 그는 CNN이 엘리슨의 통제 아래 들어간 것 등을 언급하며,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전직 통신 전문 변호사였던 카는 자신의 조치를 방송사들이 "공공의 이익"에 봉사해야 할 의무를 집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공공의 이익'의 기준 자체가 재해석되고 있다고 비판자들은 말한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3~2017년 연방통신위원회를 이끌었던 톰 휠러는 "[카는] 공공의 이익을 대통령이 좋아하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통신위원회는 수십 년 동안 주요 방송 면허를 취소한 적이 없으며, 실제 취소를 위해서는 법원 다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장기간 법적 절차가 필요하다. 그러나 미디어 업계 경영진들은 그런 가능성 자체만으로도 기업 행동을 바꾸기에 충분하다고 말한다. 특히 기업들이 합병이나 다른 거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휠러는 "그는 협박의 대가였다. 엄청난 위축 효과를 만들어냈다"며 "모두가 경고를 받고 있다. 이 사람을 화나게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지난 50년 동안 연방통신위원회 주변에서 일해왔고, 지난 50년간의 연방통신위원회 위원장들을 거의 모두 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모습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래리 엘리슨은 이제 미국 젊은 층 사이에서 뉴스 채널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또 다른 소셜미디어 틱톡에 대해서도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영화 스튜디오와 뉴스 네트워크, 테크 기업에 걸친 광범위한 지분을 보유한 엘리슨 가문은 이제 머독 가문에 도전할 정도로 '트럼프 시대'를 대표하는 핵심 왕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4부: 테크 업계의 새로운 동맹들

새로운 질서는 한 장의 사진 속에 드러났다.


2025년 트럼프 취임식에서 대통령은 대리석으로 장식된 연방의회 원형 홀에서 세계 최대 기술기업 지도자들에 둘러싸여 서 있었다. 그의 뒤에는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애플의 팀 쿡, 오픈AI의 샘 올트먼,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들은 총합 수조 달러 규모 자산과 현대 커뮤니케이션 인프라를 통제하는 인물들이다.


한 달 뒤 일론 머스크는 보수정치행동회의 무대에 보석 장식이 달린 전기톱을 들고 등장해 연방정부를 해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면들은 한때 긴장 관계였던 트럼프와 실리콘밸리 사이가 어떻게 순응과 공존 관계로 변했는지를 보여준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X에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세 남자가 트럼프 취임식에서 그의 뒤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면, 이제 누구나 억만장자 계급이 정부를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된다"고 썼다.


이는 2021년 1월 의사당 난입 사태 직후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대통령 계정을 정지시켰던 때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글로벌 선거 담당 공공정책 책임자로 페이스북에서 일했던 공화당 전략가 케이티 하배스는 당시 테크기업들 내부에 대해 "이건 생각해볼 필요도 없다"는 분위기였다며 "정말 (트럼프로부터의) 큰 후퇴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후퇴는 오래가지 않았다. 2022년 머스크는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하며 콘텐츠 규제를 완화하고 플랫폼을 "표현의 자유"의 수호자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X로 이름을 바꾼 뒤 이 플랫폼은 트럼프에 대해 해금(解禁)했고, 그가 다시 백악관 입성을 노리며 선거운동에 나서자 친(親)트럼프 콘텐츠 유통의 핵심 채널로 자리 잡았다.


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이기 시작하면서 다른 테크 재벌들의 계산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하배스는 "그들의 생각은 '내가 트럼프의 표적이 될 수도 있고, 잘 지낼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한때 트럼프로부터 감옥에 보내겠다는 위협까지 받았던 저커버그는 완전히 달라진 공개 행보를 보였다. 그는 2024년 7월 당시 대선 후보였던 트럼프를 "상남자(badass)"라고 표현했고, 마러라고를 방문했으며, 자신의 체형과 옷차림까지 바꾸기 시작했다.


트럼프가 권력을 잡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면서 AI 규제 방향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행정부와 채널을 유지하는 것은 필수 요소가 됐다.


과거 트럼프를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불렀던 베이조스 역시 입장을 바꿨다. 그는 마러라고를 방문했고, 워싱턴포스트의 카멀라 해리스 지지 사설 게재를 중단시켰으며, 신문의 오피니언 섹션을 전면 개편했다.


베이조스와 가까운 여러 인사들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는 그의 광범위한 사업 이해관계뿐 아니라 민주당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느낀 데 대한 불만도 반영한 것이었다.


하배스는 이런 움직임이 상업적 동기에 따른 것이라고 본다. "그들의 계산은 이렇다. '물론 4년 뒤 민주당이 다시 권력을 잡을 수도 있다. 하지만 AI 분야의 승자와 패자가 결정되는 것은 바로 앞으로의 4년'이라는 것이다."


주요 테크 플랫폼들이 이제 트럼프에게 더 우호적으로 변했음에도, 대통령이 가장 선호하는 확성기는 그가 주류 플랫폼들에서 사실상 추방됐을 때 직접 만든 보수 성향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이다.


펜실베이니아대 커뮤니케이션학자 캐슬린 홀 제이미슨은, 트럼프가 지지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독보적 능력은 다른 채널들까지 동시에 움직이는 현재의 구조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트럼프처럼 커뮤니케이션을 통제하는 정치인은 없었다"며 "대중과 직접 접촉하는 방식?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5부: 프로파간다

2018년 백악관 전 수석전략가 스티브 배넌은 트럼프 행정부의 언론 대응 방식을 이렇게 설명했다. "민주당은 중요하지 않다. 진짜 적은 언론이다. 그리고 그들을 상대하는 방법은 온갖 쓰레기로 미디어 공간을 범람시키는 것이다."


이 전략의 목적은 기자들을 설득하는 데 있지 않았다. 각종 주장과 반박, 그리고 끊임없는 볼거리로 정보 환경 자체를 압도하는 데 있었다.


이 접근법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특징이 됐다. 기자들은 쏟아지는 행정명령, 정책 발표, 트루스소셜 폭주, 관심을 끌기 위한 각종 돌출 행동을 따라잡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달 동안 대통령이 글로벌 전쟁들을 개시하면서 백악관은 단순히 언론을 혼란스럽게 만들거나 몰아붙이는 수준을 넘어, 언론이 어떤 조건 아래에서 보도할 것인지 그 틀 자체를 규정하려 들고 있다.


3월 어느 금요일 아침 국방부 브리핑에서 미국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는 트럼프의 이란 전쟁 보도를 문제 삼으며 언론을 맹비난했다. 그는 헤드라인 하나하나를 거론하며 특정 단어들을 문제 삼았고, CNN의 한 보도를 "진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데이비드 엘리슨이 이 방송사를 빨리 인수하는게 좋겠다"고 덧붙였다.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헤그세스는 자신만의 대안적 헤드라인도 제시했다. 그는 "여기 진짜 애국적 언론이라면 쓸 법한 진짜 헤드라인이 있다"며 "'이란, 위축되며 지하로 숨다'는 어떤가"라고 말했다.


국방부에서는 기자들에게 행정부가 공개를 승인하지 않은 정보를 취재하지 않겠다는 서약서 서명을 요구했다. 다수의 주류 언론사는 이를 거부하고 출입 자격을 반납했다.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은 극우 활동가 로라 루머와 '베개 재벌' 마이크 린델 같은 트럼프 충성파 '기자단'이었다.


연방법원 판사는 지난달 이 정책을 수정헌법 제1조 위반이라고 판단하며 무효화했다. 국방부는 복귀하는 기자들이 기존 사무실에서 퇴거돼 건물 밖 별관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이런 긴장은 많은 것을 드러낸다. 한 대형 언론사 최고경영자는 "트럼프가 언론을 위축시키려 하고 있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동시에 트럼프는 어느 때보다 언론에 많이 노출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백악관 잔디밭과 활주로, 공식 브리핑장에서 기자들과 대화했고, 심야를 가리지 않고 기자들의 전화를 직접 받기도 했다. 그는 뉴욕타임스, ABC, 폭스뉴스, FT 같은 주요 영어권 매체뿐 아니라 이탈리아의 코리에레 델라 세라 같은 해외 언론과도 인터뷰했다.


그의 답변은 자주 바뀌고 서로 충돌했으며, 때로는 같은 날 안에서도 입장이 달라졌다. 이란 전쟁이 장기화되던 3월 말 그는 기자들에게 "계획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류 언론이 전쟁의 안개 속에서 혼란을 겪는 동안, 행정부 메시지는 의도한 청중에게 성공적으로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실시된 여러 여론조사에서는 전쟁비용 상승과 다른 진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핵심 지지층 사이에서 전쟁 지지가 강하게 나타났다. 3월 퓨리서치 조사에서는 공화당원 및 공화당 성향 무당층의 69%가 대통령의 전쟁 대응 방식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트럼프가 지지자들을 위해 대안적 서사를 만들어내고 유지하는 능력은 여전히 그의 가장 강력한 무기 가운데 하나다. 뉴욕대의 루스 벤기엇은 트럼프를 "역사상 가장 능숙한 프로파간다 전문가들 가운데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그녀는 "트럼프는 완전히 자유로운 사회에서 이런 일을 해냈다"며 "그럼에도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생각하고 말하게 만들었다.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 전 편집인 마티 배런은 "수많은 논쟁들이 의견이 아니라 사실을 놓고 이뤄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2020년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증거는 전혀 없지만, 여전히 많은 공화당 유권자들이 이를 사실로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연구들은 그 영향이 실제로 측정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민주주의 다양성 연구소'(Varieties of Democracies Institute)의 한 보고서는 미국이 역사상 가장 급격한 민주주의 후퇴를 경험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핵심 요인 가운데 하나로 언론에 대한 압박을 지목했다.


서던캘리포니아대 애넌버그 저널리즘 교수 가브리엘 칸은 트럼프의 지속적인 언론 공격과 그의 동맹들에게로 미디어 소유권이 집중되는 현상에 대해 "비교 불가"라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의 '범람시키고 신뢰를 훼손하는' 전략은 원자화된 미디어 산업과 충돌했고, 그 취약성을 드러내며 미국의 포퓰리즘 지도자에 맞설 언론의 힘을 약화시켰다.


"이런 환경이라면...미국에서도 국가가 통제하는 TV가 가능해질 수 있다. 이전에는 결코 가능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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