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꾐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려간 아프리카 사람들

아프리카 전역에서 점점 더 많은 남성들이 러시아에서의 일자리를 약속받고 떠났다가 전쟁에 강제로 투입됐다고 말하고 있다. 일부는 용병으로 자원하지만, 훨씬 더 많은 이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전쟁으로 끌려들고 있다

케냐 키암부 카운티에서 2026년 3월 열린 제임스 카마우 은둥구의 추모식에서 미망인 제인 완지쿠와 딸 에밀리가 참석해 있다. 러시아군에 배속되어 참전했던 은둥구의 유해는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사진=Ed Ram/The New York Times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대의 전선은 교착에 빠져있습니다. 전진은 없고 죽음만이 있습니다. 벌써 4년 넘게 전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도 그렇지만 러시아도 이젠 병사가 부족합니다. 그렇다고 모스크바, 상페테르부르크 등 대도시의 중산층 청년들을 마구잡이로 징집할 수는 없습니다. 러시아 여론주도층의 자제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러시아는 교도소의 수형자들이나 시베리아 변방의 가난한 청년들, 또는 가난한 동맹국인 북한 청년들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구가 많지만 일자리가 없는 아프리카에서 청년들을 데려와 전선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5월 4일자 기사는 일자리를 찾는 아프리카 청년들이 꾐에 빠져 러시아 최전선에 투입되어 죽어가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민이라도 이런 전쟁에서 죽는 것은 '허무한 죽음'이라고 느낄법 한데, 하물며 자신과 무관한 이 나라로 끌려오게 되어 죽는 것은 허무하기 짝이 없는 죽음이 될 것입니다. 공중에는 모기처럼 윙윙대는 드론이 언제라도 달려들 수 있고 참호 밖은 사방에 지뢰가 깔려 있고 총탄이 날라다니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아프리카에서 청년들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지만 일자리가 없는 상황에서 청년들에게 러시아행 비행기 티켓이 죽음의 땅으로 가는 21세기의 "노예선"이 되고 있습니다.

제임스 카마우 은둥구는 자신이 러시아로 간다는 사실을 소수 친구들에게만 알렸다. 그는 러시아에서 일용직 노동자 일을 약속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32세였고, 케냐에서 실직 상태였으며 일자리가 절실했다.


지난해 6월, 카마우는 경유 중이라며 이스탄불 공항에서 찍은 사진을 친구들에게 보냈다고 한 친구가 전했다. 몇 주 뒤 그는 또 다른 사진을 보냈다. 이번에는 군복 차림에 총을 들고 있었다. 8월에는 자신이 우크라이나의 참호 안에 있다고 적었다. 상황은 좋지 않았다. 그는 기도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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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케냐에 있는 사람들로서는 그에게서 들은 마지막 소식이었다.


점점 더 많은 아프리카인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최전선에 내몰리고 있다. 일부는 용병으로 자발적으로 향하지만, 훨씬 더 많은 이들은 카마우처럼 평범한 민간 일자리를 약속받고 끌려간 젊은 남성들이다. 경호원에서 구내식당 조리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업을 제안받지만, 결국 러시아군에 편입돼 전투에 투입되고 있다.


이들을 모집하기 위해 아프리카 전역에는 유령 회사들이 잇따라 설립되고 사라진다. 이들 회사는 대개 여행사나 취업 알선업체로 위장하며, 왓츠앱이나 텔레그램을 통해 광고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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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여러 피해자와 모집책들을 인터뷰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모집책들은 러시아 국방부와 직접 연계돼 활동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가 확인한 계약서는 러시아어로 작성돼 있었으며, 아프리카인들은 내용을 읽을 수 없었다.


아프리카에서는 정규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해외 취업 약속은 강력한 유인책이 된다. 게다가 아프리카는 세계에서 청년 인구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지역이다. 많은 젊은이들이 실업 상태에 놓여 있어, 아프리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병사로 끌려가는 허위 모집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

"러시아는 왜 내 아들을 데려갔나요?" 지난 3월 케냐 나이로비 외곽 진흙투성이 언덕에서 열린 카마우의 추모식에서 한나 왐부이 카마우는 친척들의 품에 쓰러지며 통곡했다.


제임스 카마우 은둥구의 어머니 한나 밤부이 카마우. 은둥구는 러시아에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러 간다고 지인들에게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Ed Ram/The New York Times

제임스 카마우 은둥구의 추모식에서 유족들이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은둥구의 어머니는 "러시아가 왜 내 아들을 데려갔느냐"며 통곡했다. /사진=Ed Ram/The New York Times


얼마나 많은 남성들이 아프리카에서 허위 모집됐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최소 9개국 당국이 관련 사례를 보고한 상태다. 케냐에서는 국가정보국이 지금까지 약 1000명의 케냐인이 러시아로 갔다가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 가운데 살아 돌아온 사람은 30명에 불과하다. 정부는 이러한 함정에 걸려드는 젊은 남성들의 수를 줄이기 위해 국제선으로 출국하는 청년들에 대한 심사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케냐 상원의원 오코이티 앤드루 옴타타는 아프리카 전역의 일자리 위기가 만들어낸 절박한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비유를 들었다. 그는 케냐 해안도시 몸바사를 언급하며 "만약 오늘날 몸바사에 '서방에서 노예를 모집한다'는 현수막을 단 노예선이 들어온다면, 그 배에는 빈 자리가 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는 지난 3월, 외국인들이 러시아가 "특별군사작전"이라고 부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러시아 정부는 본인의 의사에 반해 싸우도록 사람들을 고용하거나 모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모스크바 기자회견에서 "자원자들은 철저히 러시아 법률에 따라 그곳에 간다"고 말했다.


민간 일자리를 약속받고 러시아에 갔다가 군 복무에 강제로 투입된 아프리카인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지난주 공보실을 통해 뉴욕타임스에 "우리는 그런 사례를 알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올렉산드르 셰르바는 러시아가 일자리를 찾는 젊은 아프리카인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저 돈이 필요한 아프리카인들을 상대로 그 사람들이 얼마나 교활하고 비인간적이며 제국주의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인권 운동가이자 변호사인 오코이티 앤드류 옴타타 상원의원이 케냐 나이로비에서 러시아군에 포섭되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파병 장병들의 유가족들과 함께하고 있다. /사진=Ed Ram/The New York Times


2026년 3월 케냐 나이로비 국회의사당 밖에서 러시아군에 포섭된 파병 장병들의 유가족들이 모여 있다. /사진=Ed Ram/The New York Times


케냐, 탄자니아, 잠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가나, 토고, 보츠와나, 말리 등은 모두 자국 남성들이 러시아군에 허위 모집됐다고 보고했다. 케냐 검찰은 지난 2월 케냐인 22명을 러시아로 모집한 혐의로 한 남성을 기소했다. 같은 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는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과 전화 통화를 하며 남아공인 모집 문제를 논의했다. 일주일 뒤 남아공인 17명이 전선에서 귀국했다. 검찰은 한 남아공 정치인이 이 남성들을 속이는 데 연루됐는지 조사하고 있다.


빈센트 오디암보 아위티는 지난해 케냐 수도 나이로비 중심가에서 만난 한 모집책에게 포섭됐다고 말했다. 그 남성은 자신이 '글로벌 페이시스 인적자원 에이전시'에서 일한다고 소개하며, 아위티에게 러시아 상점에서 일할 자리를 약속했다. 아위티는 그 남성이 자신과 다른 남성 4명의 상트페테르부르크행 항공료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달리 할 일이 없었기 때문에 결국 그 제안을 받아들이게 됐다"며 "우리는 그것이 대단한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위티는 자신과 다른 남성들이 러시아에 도착한 뒤 러시아군 입대 계약서에 서명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이를 거부했지만, 자신들을 러시아로 데려오는 데 들어간 비용을 갚지 않으면 케냐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 남성들 가운데 누구도 그 돈을 마련할 수 없었다. 결국 모두가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그는 말했다.


아위티는 자신과 일행이 러시아 벨고로드 남쪽 전선 인근 셰베키노 마을 근처 훈련소로 이동해 나흘간 군사훈련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곳에서 이집트인 지원병 한 명을 만났는데, 그 남성은 자신들과 다른 이들이 "걸어다니는 시체들"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위티는 이후 지난해 여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보우찬스크 인근 전선에 투입됐다고 말했다. 그의 분대는 참호에 도달하기 위해 두 개의 작은 강과 개활지를 건너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는 첫 번째 강에 도착하기도 전에 분대장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의 머리가 몸에서 떨어져 나갔습니다." 아위티는 당시를 떠올리며 말했다. "그곳을 사람들은 '죽음의 지대'라고 부릅니다."


그는 두 번째 강에 도착했을 때 사실상 혼자 남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전장 곳곳에는 매장되지 않은 시신들이 널려 있었고, 강물에는 죽은 이들의 시신이 "수련처럼" 떠다니고 있었다고 했다.


그가 참호에 도착했을 때 그곳에서는 죽음의 악취가 진동했다. 그 안에 숨어 있던 러시아 병사들은 그가 강을 건너는 과정에서 총을 버렸다며 구타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다시 총 한 자루를 지급받았고, 이후 20일 동안 보이지도 않는 적을 향해 사격하도록 강요받았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상처에 들끓고 있는 구더기라며 몇 장의 사진을 뉴욕타임스에 보여줬다.


아위티는 자신이 다리에 총을 쏴 스스로 불구 판정을 받으려 한 러시아 탈영병과 함께 탈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러시아 병사가 눈을 감고 자신의 종아리 살집을 겨눈 뒤 방아쇠를 두 차례 당기는 모습을 공포 속에서 지켜봤다고 했다.


아위티는 드론 공격으로 손과 엉덩이에 부상을 입고 벨고로드에서 치료를 받은 뒤 모스크바의 군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의사들은 회복되면 다시 전선으로 보내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는 가까스로 케냐 대사관에 도착해 나이로비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고 했다. 모스크바 주재 케냐 대사관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현재 아위티는 일자리도, 돈도 없고, 부상과 심각한 정신적 외상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며 "차라리 여기 있는 게 낫다. 여기에는 자유가 많다"며 "나는 러시아를 위해 싸우고 있었고 러시아 군복을 입고 있었다. 하지만 그 싸움은 내 싸움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케냐 나이로비 외곽의 새벽 풍경. 아프리카 내 정규직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해외 취업에 대한 약속은 강력한 유인책이 되고 있다. /사진=Ed Ram/The New York Times


케냐 나이로비 동부 외곽의 한 술집 전경. 이곳은 아위티가 러시아로 떠나기 전 거주했던 지역이다. 아위티는 자신의 파병 포섭에 대해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었기에 결국 그 제안을 받아들이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Ed Ram/The New York Times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전쟁 기간 동안 러시아군은 매달 최소 2만 5000명의 병력을 사망 또는 부상으로 잃었다. 러시아는 이에 대응해 교도소 수감자들을 입대시키고, 현금 보상을 제공하며, 인기가 없는 징병제를 시행했다. 그러나 이처럼 막대한 인적 소모 속에서 러시아는 여전히 더 많은 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러시아 군 복무 광고는 아프리카 소셜미디어를 뒤덮었다. 일부 광고는 월 최대 3000달러의 급여와 1만 8000달러의 일시금 지급, 심지어 6개월 복무 후 러시아 시민권까지 약속했다. 한몫 챙기려는 중개인들은 이러한 러시아군 모집 수요를 사업 기회로 바꾸고 있다.


'세인트 포춘스 트래블스 앤드 로지스틱스'는 나이지리아인 포춘 치메네 아마에울레가 소유한 여행사다. 아마에울레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부터 러시아행을 도와달라는 아프리카 고객들의 요청을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러시아군에 가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그는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광고를 올렸다. "운전사, 요리사, 물류 인력 및 기타 직군 모집 중. 러시아군에 합류하면 다양한 혜택과 함께 자동 시민권 부여."


같은 달 그는 페이스북에 두 사람의 사진을 게시하며, 이들이 러시아군에 입대한 대가로 3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은 나이지리아인들이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에는 "모집은 아직 진행 중이라는 점을 잊지 마세요"라는 문구도 포함돼 있었다.


아마에울레는 러시아에 거주하며 러시아 시민권을 가진 자신의 나이지리아인 친구가 구직자들의 이동을 돕는 역할을 맡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고객들을 군사훈련 목적으로 러시아에 보낸 적은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3만 달러 보너스를 제시한 게시물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아프리카에서 러시아로 이어지는 모집 경로는 종종 아마에울레와 러시아 거주 친구처럼 개인적 인맥에 의존하는 것으로 보인다.


2026년 3월 러시아군에 포섭된 후 실종된 남성들의 유가족들이 케냐 국회의사당 앞에서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최소 9개국 당국은 자국 남성들이 허위 계약 조건에 속아 러시아군에 투입된 사례를 보고했다. /사진=Ed Ram/The New York Times


케냐 나이로비 시내에서 열린 항의 시위 중 한 실종자 유가족. /사진=Ed Ram/The New York Times


안전을 우려해 가운데 이름인 '냐리와'로만 자신을 밝혀달라고 요청한 한 탄자니아 여성은, 수년 전 데이팅 앱을 통해 알게 된 러시아 남성과 말라위인 남성 친구를 연결해줬다고 말했다. 그녀에 따르면 그 친구는 러시아군 복무에 관심이 있었다.


냐리와는 그 러시아 남성이 러시아 군 관계자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 남성이 자신의 친구가 러시아로 갈 수 있도록 필요한 서류를 마련해준 이후,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기회를 문의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녀는 이후 러시아 내 모집책들과 연결됐고, 모집 인원 한 명당 150달러에서 1000달러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카메룬 정부는 지난 4월 자국민 16명이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했다고 밝혔고, 가나는 지난 2월 자국민 약 55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보츠와나 외무장관은 지난 3월 자국민 약 16명이 경호 및 보안 관련 일자리를 약속한 모집책들의 표적이 됐으며, 이 가운데 4명은 실제로 러시아로 향했다고 밝혔다.


그 가운데 한 명이 25세 크고시 펠레케카에였다. 지난해 펠레케카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무장 차량 강탈 혐의로 2년간 복역한 뒤 고국 보츠와나로 돌아온 상태였다. 그는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고 결심했고, 정직하게 돈 벌 수 있는 일자리를 아느냐며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뜻밖에도 친구로부터 답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친구는 자신이 막 러시아로 이주했으며, 그곳에는 급여가 좋은 일자리가 많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친구는 심지어 눈밭에서 노는 자신의 사진까지 보내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펠레케카에는 친구가 알고 지내던 드미트리라는 이름의 러시아인과 텔레그램으로 메시지를 주고받기 시작했다. 펠레케카에에 따르면, 그 러시아인은 자신을 여행사 직원이자 취업 모집책이라고 소개했지만 군대나 전쟁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았다.


펠레케카에는 지난해 12월 6일 자신의 여행 서류를 드미트리에게 보냈다고 말했다. 그 러시아인은 그에게 상트페테르부르크행 항공권을 사줬다고 한다. 러시아에 도착한 뒤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멀리 떨어진 한 마을의 훈련소로 이동됐고, 그곳에서 군복을 지급받고 소총 사용법 훈련을 받았다고 말했다.


펠레케카에는 러시아어로 작성된 여러 계약서 서명을 거부하자 드미트리가 자신을 때리며 서명하라고 압박했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러시아 당국은 신체검사를 실시했고, 심장 질환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이 때문에 자신이 전선으로 보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훈련소에서 탈출했고, 보츠와나 외교관의 도움을 받아 귀국할 수 있었다고 했다.


보츠와나 가보로네의 코시 펠레케카에. 일자리를 찾아 러시아로 떠났던 그는 강제로 끌려갔던 군사 훈련소에서 탈출했다. /사진=Ed Ram/The New York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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