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금융 위기에서 얻는 6가지 교훈

바빌로니아에는 부채 탕감이 있었다. 저축대부조합(S&L) 사태는 2008년 금융 위기로 이어졌다. 과거는 우리에게 또 무엇을 말해주는가?

/사진제공=cottonbro studio

세계를 이해하는 데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됩니다. 금융과 투자도 예외는 아닙니다. 지정학적 위기에도 연일 주식시장이 고점을 돌파하고 있는 요즈음에 갑자기 과거의 금융 위기에서 교훈을 찾으려는 게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습니다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바로 지금이 역사의 교훈을 꼼꼼히 새겨볼 중요한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의 통찰 중 하나는 안정 그 자체가 불안정성의 씨앗을 낳는다는 것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4월 22일자 '빅리드'가 왜 지금 시점에서 금융 위기의 교훈을 살펴보는지를 살펴 보시길 바랍니다.

눈을 감고 이런 장면을 상상해 보라. 부채는 계속 치솟고, 포퓰리즘 시위는 증가하며, 새로운 지도자는 정치적 반란을 우려한다. 그래서 그는 급진적인 조치를 취한다. 경제를 재부팅하고 사회를 되살리기 위해 모든 소비자 대출을 탕감하는 것이다.


미국, 유럽 또는 일본의 미래를 표현한 것일까? 빠르게 증가하는 정부부채, 긴장된 정치 환경, 그리고 취약한 경제성장을 고려하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국가가 승인한 부채 탕감은 사실 고대 바빌론이 선호했던 사회경제적 안전판이었다.


바빌론에는 적어도 오늘날 우리가 아는 의미의 화폐는 없었지만 상인, 농민, 그리고 왕가 사이에 점토판에 기록된 복잡한 신용 생태계가 있었다. 수십 년마다 이렇게 불어난 빚은 정치적 폭발을 일으킬 위협이 되었다. 그래서 고대 메소포타미아 통치자들은 "부채 해방을 선언하곤 했다"고 미국의 역사학자 아만다 포다니는 말한다. "말 그대로 점토판을 깨뜨렸습니다." 상징적으로 빚을 탕감해 준 것이었다.


현대 경제학이 등장하기 훨씬 전,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함무라비와 같은 통치자들은 오늘날 우리 경제를 여전히 괴롭히는 정치적 문제와 씨름했다. 사람들의 빚이 상환 능력을 앞질러 증가할 때, 전체 경제 시스템이 균열되기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함무라비는 급진적인 해결책을 채택했다. 부채를 완전히 탕감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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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세계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다른 문제들과 함께 재정적 스트레스에 계속 시달리고 있다. 지난 4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은 이례적으로 따뜻한 워싱턴에서 연례 춘계 회의를 열고 여러 경제 전망을 내놓았다. 여기에는 전 세계 공공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015년 80% 미만에서 2029년 100%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포함되며 민간 부문 부채까지 포함하면 이미 235%에 달한다.


중동 전쟁, 혼란에 빠진 에너지 시장, 인공지능으로 인한 혼란, 그리고 불투명한 사모신용 산업의 동요를 고려할 때 이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회의 직전,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설립자 레이 달리오Ray Dalio는 재정적 압박이 지정학적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으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전에 주장했듯이 이 상황이 미국에서 준 "내전" 상태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가 또 다른 어려운 시험에 직면해 있습니다." IMF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피에르-올리비에 구랭샤스가 IMF의 최신 전망을 발표하며 말했다. "하방 위험이 분명히 매우 높아졌습니다."


금융가와 경제 관료들이 미래를 내다보는 동안 일부는 정책적 영감은 아닐지라도 또 다른 통찰의 원천인 과거 역사를 놓치고 있다.우리가 인류 진화의 독특한 순간에 살고 있다고 가정하기 쉽지만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많은 난관들은 과거와 기묘하게 닮아 있다.


"우리는 여전히 로마 제국, 대영 제국, 중화 제국의 붕괴와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나치 독일로 이어진 실패들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JP모건의 CEO 겸 회장인 제이미 다이먼이 4월 연례 서한에서 지적했다. "하지만 우리가 연구해야 할 주된 추세들이 있습니다. 역사의 미래 경로를 결정할 수 있는 움직이는 지각판과 같습니다."


경제학자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는 "인간이 손 댄 분야 중 금융계만큼 역사가 중요하지 않은 분야는 없을 것"이라고 농담한 적이 있다. 이러한 결점을 해결하기 위한 시도로 파이낸셜타임스는 금융의 역사에 관한 팟캐스트를 시작한다. 과거로부터 얻은 다음 여섯 가지 교훈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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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전자산이 종종 가장 위험하다

주식이나 정크본드로 돈을 잃고 싶은 투자자는 없다. 하지만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게 놀랄 일은 아니다. 이것이 폭락만으로는 중대한 경제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 이유 중 하나이다. 예를 들어 1987년의 블랙먼데이 폭락은 경제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2000년대 초 닷컴버블이 터졌을 때 S&P 500 지수는 거의 반토막이 났지만 이는 가벼운 경기 침체만을 유발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매우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자산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입증될 때 금융 시스템은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가장 오래된 사례 중 하나는 1557년의 소위 '삼위일체 채무불이행Trinity Default'이다.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가 부채 상환을 거부하여 후대의 기록에 따르면 "유럽의 금융과 무역을 근간부터 뒤흔들었다." 보다 최근에는 2007~2008년 금융 시스템 붕괴를 촉발한 주원인은 최고 등급의 미국 모기지 채권의 안전성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모기지 채권의 실제 손실은 그리 심각하지 않았던 것으로 판명되었다.


오늘날 미국 국채는 세계적인 "무위험" 자산 역할을 하며 미국 정부의 예산뿐만 아니라 달러 기반의 세계 금융 시스템 전체와 글로벌 은행들을 지탱하고 있다. 역사는 그 안전성이 심각하게 의심받을 경우 그 피해가 막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마크 트웨인은 이런 유명한 말을 남겼다. "당신을 곤경에 빠뜨리는 것은 당신이 모르는 것들이 아니다. 당신이 확실히 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이다." 금융은 이 자명한 이치의 훌륭한 예이다.

2. 버블도 긍정적일 수 있다

인공지능은 오늘날 금융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 중 하나이며 JP모건의 애널리스트들은 데이터센터와 이를 가동하기 위한 발전에 대한 수조 달러 규모의 투자 열풍을 "비범하고 지속적인 자본시장 이벤트"라고 부른다. 그러나 JP모건이 2030년까지 AI 및 AI 관련 인프라에 지출될 것으로 추정하는 5조 달러(7000조 원)조차도 역사상 가장 큰 투자 붐인 철도에 비하면 미미하다.


윌리엄 T 셔먼 장군이 "거인들의 작업"이라고 불렀던 철도 건설은 주로 채권으로 조달한 막대한 자본지출을 포함했다.


1890년까지 미국 내 철도 회사들은 약 50억 달러 상당의 채권을 발행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이는 오늘날 화폐 가치로 약 1800억 달러(250조 원)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는 사업의 엄청난 규모를 과소평가하는 것이다. 당시 미국 경제 규모는 훨씬 작았기 때문이다. 1890년에 50억 달러는 미국 GDP의 약 3분의1에 해당했으므로 이 투자 열풍은 오늘날 10조 달러(1경4000조 원) 이상을 지출하는 것과 맞먹는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또한 한 세대를 규정할 정도로 엄청난 붕괴를 초래했다. 1873년, 당시 미국 최고의 금융가가 운영하던 최고의 투자은행인 제이쿡앤컴퍼니Jay Cooke & Co가 팔리지 않은 철도 채권의 무게에 짓눌려 갑자기 도산했다. 이는 거대한 금융 위기를 초래했고 1930년대의 훨씬 더 큰 대공황이 있기 전까지 오랫동안 '대공황'으로 알려진 시대를 열었다.


몇 년 후 카를 마르크스는 한 편지에서 이에 대해 만족스럽게 언급했다. "실상 철도는 빚을 축적하고 나날이 자본계정을 늘림으로써 번영의 외양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철도 붐은 여전히 주들을 하나로 묶고 미국을 독보적인 산업 강국으로 변모시켰다. 많은 투자자들이 파산했지만 그들이 자금을 댄 인프라는 여전히 한 세기를 결정한 거대한 혜택임이 증명되었다. "철도 붐은 성공만큼이나 실패를 통해서도 현대를 창조했다." 역사학자 리처드 화이트는 평했다.


AI도 비슷한 궤적을 따를 것인가? 그 인프라가 철로만큼 내구성이 있을까? 분명하진 않다. 하지만 놀랄 정도로 유사하다.

3. 레버리지는 치명적이다

거의 모든 대형 금융 재앙들이 주는 명백한 교훈은 반복할 가치가 있다. 은행의 전통적인 부채, 증권사의 신용거래 대출, 또는 파생상품 계약을 통해 제공되는 복잡한 기어링 등 어떤 형태이든 레버리지는 산불을 지옥불로 바꿀 수 있다. 그러나 그 원천과 성격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레버리지의 주요 원천 중 하나는 소위 환매조건부채권 시장, 즉 레포repo 시장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는 약간의 프리미엄을 붙여 금융 증권을 매도하고 다시 매입하는 것을 뜻하며 지불된 프리미엄은 단기 대출에 대한 일종의 이자율 역할을 한다. 1000만 달러 상당의 채권을 현금으로 팔고 다음 주에 1010만 달러에 다시 사들이기로 합의한다고 가정해 보자. 실질적으로 이것은 10만 달러의 비용으로 1000만 달러를 일주일간 담보 대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채권, 주식, 부동산 및 기타 자산은 금융의 역사만큼이나 오랫동안 대출의 담보 역할을 해왔다. 채권은 12세기 베니스에서 전쟁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처음 발명되었고 곧 대출 담보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현대 레포 시장은 100년도 채 안 된 것이다. 새로운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가 미국의 제1차 세계 대전 참전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판매된 미국 국채의 은행 매입을 용이하게 하는 방법으로 시작하면서 등장했다.


그 이후로 레포 시장은 중요성이 엄청나게 커졌으며 1982년 드라이스데일 증권Drysdale Securities의 파산부터 1998년 헤지펀드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의 붕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규모 위기와 재앙을 초래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에서는 레포 시장이 동결되면서 베어스턴스와 리먼브라더스 모두 파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포 시장은 그 이후로 계속해서 성장해 왔다. 미국 재무부는 미국 시장만 현재 거의 13조 달러(1경8200조 원)에 달한다고 계산하며 국제자본시장협회(ICMA)는 최근 유럽 레포 시장이 거의 14조 유로(2경1000조 원)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레포가 금융에서 가장 불투명하고 국경 없는 분야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일부 중복 계산을 포함할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시장이 글로벌 시스템의 기둥이라는 점이다. 불행히도 역사는 레포 대출이 위축될 때마다 어리석음을 조장하고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4. 복잡성은 위험하다

1989년 엑손 발데즈 슈퍼탱커가 알래스카 해안에서 좌초되어 1100만 갤런의 원유를 유출했을 때, 이는 의도치 않게 신용 파생상품의 탄생을 도왔다.


JP모건은 엑손모빌이 후속 정화 작업과 벌금을 지불하기 위해 인출한 수십억 달러의 신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었다. 단일 고객에게 너무 많이 노출되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고 그로 인해 따로 비축해야 하는 자본에 부담을 느낀 JP모건은 파생상품 전문가들에게 해결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들은 부실 대출에 대한 보험을 제공하고 잠재적으로 거래될 수도 있는 상품인 신용부도스와프(CDS)를 만들어 대응했다.


이는 큰 이점을 가졌다. 그러나 신용부도스와프는 이후 2008년에 극적으로 폭발한 매우 복잡한 합성 "부채담보부증권(CDO)"을 낳았다. JP모건 파생상품 전문가들의 창의성은 일부 규제 당국을 걱정시키기 시작한 또 다른 현대적 현상인 소위 "합성위험전가(SRT)"에 영감을 주기도 했다.


SRT는 은행이 투자자로부터 잠재적 부실 대출에 대한 보험을 구매하여 손실에 대비해 보유해야 하는 자본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거래이다. 이는 현재 호황을 누리는 사업으로 오랫동안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으로 알려진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현재 미국, 캐나다, 유럽 전역에서 7500억 유로(1125조 원)의 대출이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


그러나 많은 규제 당국이 조심스럽게 이를 승인했음에도 불구하고 "SRT 시장이 계속 성장함에 따라 감독 당국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BIS는 최근 보고서에서 경고했다. 복잡성이 위험을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고안된 금융 거래 내부에도 위험은 숨어 있을 수 있다.

5.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거의 없다

스테이블코인은 오늘날 또 다른 뜨거운 주제이다. 지지자들은 스테이블코인이 은행 시스템을 더 빠르고, 더 좋고, 더 강하고, 더 공평하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비판자들은 금융 안정을 저해하고, 범죄를 조장하며, 테러를 가능하게 하고, 불량 국가를 방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역사는 여기서도 교훈을 제공한다.


남북전쟁 이전 미국, 즉 1812~1815년의 미영 전쟁과 1861년에 발발한 남북전쟁 사이의 빠르게 성장했지만 혼란스러웠던 시기에는 '화폐'가 무엇인지도 무정형의 개념이었다.


미국에는 실질적인 중앙은행이 없었고(가장 가까웠던 것은 1835년에 재인가가 거부되었다) 주 정부 허가를 받은 상업은행이라면 어디든 금과 같은 경화자산으로 뒷받침된다는 전제하에 지폐를 발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조지아대학교의 역사학 교수인 스티븐 밈에 따르면 실제로 "은행가가 되는 것은 벽돌공이 되는 것만큼이나 쉬웠다"고 한다.


실제로 "자유 은행업" 시대라고 불리던 시기의 많은 금융기관들은 가장 느슨한 주법조차 무시했고 자유로운 화폐 발행으로 유명해 "와일드캣 뱅크wildcat banks"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 결과로 생긴 화폐 대혼란 속에서 위조꾼들이 번성했다. 화폐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수요가 너무나 컸고, 건실한 은행, 와일드캣 뱅크, 그리고 완전한 사기꾼 사이의 경계가 너무 모호해서 많은 미국인들은 신경 쓰지 않았다.


이 혼란은 결국 1857년 공황에 기여했으며 이는 미국 은행 산업의 상당 부분을 휩쓸었다. 1863년 미국 정부는 모든 은행이 지폐 발행을 미국 국채 보유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국립은행법을 통과시켰다. 트럼프 행정부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도 비슷한 조치를 취하려 했는데 소위 '지니어스 법Genius Act'은 암호화폐 토큰이 미국 달러나 다른 안전자산과 일대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 암호화폐 세계에서는 감사, 규제, 집행이 종종 불분명한 문제다.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Tether가 주로 엘살바도르의 감독을 받는 상황에서 많은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와일드캣 뱅킹 위기의 재현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6. 다음 위기의 씨앗은 종종 이전 위기에 대한 대응에서 심어진다

미국의 저축대부조합(S&L) 위기는 이제 거의 잊혀졌다. 하지만 이 위기는 역사상 가장 큰 은행 파산 사태 중 하나였으며 2008년에 발생한 훨씬 더 큰 규모의 글로벌 금융 위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일조했다.


1970~1980년대의 금리 상승은 은행이 예금자에게 지급할 수 있는 금액을 제한하는 오랜 규제 및 무분별한 부동산 대출 열풍과 맞물려 결국 소규모 지역 미국 은행들을 대거 파산시켰다. 1993년 의회예산처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적 피해는 심각했으며 후속 정리 비용만으로도 미국 정부는 약 2000억 달러(280조 원)를 지출했다.


그러나 S&L 위기의 주요 유산은 잘못된 세금 감면을 통해 모기지 담보부 증권 시장의 성장을 부추겼고, 금융 산업의 규제 완화를 장려했으며, 신용 파생상품의 발명을 촉발했다는 것이다. 이 세 가지 요소 모두 2008년 대재앙에서 주요한 역할을 했다.


그 이후 전 세계 규제 당국은 은행을 훨씬 더 엄격하게 감독해왔다. 이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라는 심각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은행 시스템은 놀라울 정도로 잘 작동했다.


하지만 2008년 이후 개혁의 한 가지 결과로 대형 은행들은 국채 같은 자산에 대한 시장 조성자 역할을 덜 하려 하며, 이들의 부재는 위기 시 변동성을 증가시킨다. 또 다른 결과는 위험한 거래가 은행에서 헤지펀드와 같이 덜 규제되고 더 불투명한 기관으로 이동했다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오늘날 규제 당국이 우려하는 "그림자 금융" 시스템이다.


이 목록이 물론 전부는 아니다. 수천 년에 걸친 금융 및 경제 재앙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크고 작은 교훈은 셀 수 없이 많다.


그러나 중요한 건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 우리를 현명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윈스턴 처칠이 말했듯, 역사를 공부하지 않는 자는 그것을 반복할 운명에 처한다. 바빌로니아 점토판은 단순한 박물관 전시품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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