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評천하] 시진핑 이집트 방문, 브라질 대선 "룰라의 우세 1% 차이로 좁혀져" 外

해설과 함께 읽는 이번주 국제정세

1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이집트 카이로 국제공항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부부의 환영을 받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엘시시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집트를 국빈 방문했다. 2026.09.01. © 신화=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동의 군사강국 중 하나인 이집트를 방문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중동에 새로운 안보 기구의 필요성을 언급했고 전략적 해상교통로 방어에 협력할 준비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현재 이집트의 새 행정수도 건설을 돕고 있고 수에즈운하 주변의 항구 및 산업시설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집트는 얼마전 '메카 방어동맹' 협정을 맺은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파키스탄와 가까운 중동의 핵심 국가이며, 미국의 핵심 파트너로서 매년 13억 달러의 군사원조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 이집트를 시진핑이 10년만에 대대적인 환영을 받으며 방문한 것입니다. 이집트와 중국은 지난 달 합동 연합훈련도 벌였는데, 중국군의 J-16와 이집트군 소속 전투기가 모의 공중전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이집트는 '메카 방어동맹'에 네 번째로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이며, '메카 방어동맹'은 미국의 방위 우산에서 탈피해 독자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 같습니다. 중국은 이들의 '독자적 움직임'에 주목하면서 중국의 역할 확대를 모색할 것입니다.




인구와 영토면적 모두에서 남미의 절반을 차지하는 브라질의 대선이 10월 4일로 다가왔습니다. 4선에 도전하는 '좌파'의 룰라 현 대통령과 트럼프에 가까운 '우파' 후보 플라비우 보우소나루의 양강 구도입니다. 현 대통령인 룰라가 7월 15일 조사에서는 8% 차로 앞섰지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1% 차로 좁혀진 상태입니다. 플라비우 보우소나루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입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룰라에게 대선 패배후 선거 불복을 선동한 혐의로 징역 27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가택연금 중입니다. 선거를 앞두고 양 진영은 상대방 후보의 '비리'를 폭로하면서 선거는 진흙탕 싸움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재집권과 함께 중남미에서 이른바 '블루타이드(blue tide)'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콜롬비아에서 속속 우파 정권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미국에 맞서는 움직임을 보여왔습니다. 중국과의 관계도 심화시키고 있고, G7 등 서방에 대한 대안으로 브릭스(BRICS)에도 공을 들여왔습니다. 룰라는 트럼프에게 중남미의 '눈엣가시' 같은 존재입니다. 중국으로서도 브라질와 룰라는 중요한 남미 교두보이자 제휴 대상입니다. 미국이 브라질에 대해서 유독 초고율의 관세를 매기는 것도 사실은 중국에 대한 견제이기도 합니다. 직접적으로는 이번 대선에 개입하는 것입니다. 미국과 중국은 막후에서 중요한 이번 브라질 대선에 관여하려 할 것입니다. 앞으로 한 달, 브라질의 '온라인' 공간은 IT 강국이기도 한 미국과 중국의 보이지 않는 관여로 뜨겁게 달아오를 것입니다.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이 금년에는 팔라우에서 연례 정상회의를 개최했는데 이번 정상회의에 대만을 초청해 중국의 항의를 받았습니다. 이번 회의에 대만의 린자룽 외교부장이 참석했고, 중국측 참석자인 태평양도서국 담당 특사는 대만의 참석에 대해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하게 고수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에서 조금이라도 대만의 국가 지위를 인정하는 조짐이 나타나면 강력히 항의합니다. 한국에서도 최근 광주비엔날레에 '대만관'이 별도로 세워진데 대해 중국측이 크게 반발하고 철수하기도 했습니다. 태평양의 수많은 섬들은 향후 미국과 중국 사이에 패권경쟁이 본격화되면 '불침항모'로서 태평양 군사 거점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은 태평양 도서국가들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 가까운 호주, 뉴질랜드는 남태평양 섬들이 중국 해군의 남방 진출을 돕는 디딤돌이 되지 않도록 특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번 태평양도서국포럼에서 호주와 미국은 태평양 도서지역의 안보를 돕기위해 각각 6억 호주달러(약 5900억 원),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 원)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뉴질랜드는 미국과 함께 쿡 제도(Cook Islands)의 항만시설 개수에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미중 패권경쟁은 남태평양에서도 이미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구 40만의 아이슬란드가 유럽연합(EU) 가입 협상 재개 여부를 놓고 국민투표를 시행했습니다. 유권자의 83%가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 아이슬란드 국민은 '협상 재개'를 53% 대 47%로 거부했습니다. 아이슬란드 국민들은 EU 가입으로 자신들의 어업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PADO 기사가 올라올 때마다 카톡으로 알려드립니다 (무료)]




최근 중국 허베이성 등에서 배추의 신선도를 2~3일 더 유지하기 위해 발암물질로 분류되고 있는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담갔다 출하한 사실이 블로거 영상을 통해 밝혀져서 중국 내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중국산 배추 및 김치를 수입하고 있는 한국 소비자들도 분노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싱가포르는 중국산 배추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의 중국 섹션에서 과학기술이 이렇게 발달한 중국이 왜 아직도 식품 안전에서는 후진적인지 비판했습니다. 중국에서는 때때로 식품 안전과 관련한 대형 사고가 터지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2008년에 발생한 '분말 우유' 사건입니다. 이 사건으로 30만명의 유아들이 병원에 실려갔고, 6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사건이 발생한 1년 후인 2009년 중국은 식품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법률을 시행했습니다.


법률이나 처벌로만 보면 중국의 식품 안전성은 유럽이나 다른 나라들에 비해 약할 수 없습니다. '분말 우유' 사건과 관련해 주범 2명은 사형이 집행되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중앙 정부 차원에서는 식품의 안전성을 강화하려는 의지가 분명히 있는데, 이것이 지방 정부로 내려가면 약해지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지방 행정의 성과에 대해 '경제 성장'을 가장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지방 정부의 공무원들은 식품안전보다는 지역경제의 성장에 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같은 기업, 같은 제품이라도 지방정부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중앙정부 검사보다 불합격률이 더 낮게 다오는 것도 바로 이러한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