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는 죽지 않았다. 임원으로 승진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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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문화counterculture의 에너지를 비즈니스의 세계로 가져와 가장 성공적으로 활용한 인물은 단연 스티브 잡스입니다. 히피 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았던 잡스의 철학과 미학이 애플의 제품에 남긴 족적은 아직까지도 눈에 띕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그런 시도를 한 최초의 인물도 아니고 최후의 인물도 아닙니다. 어제의 반항아가 오늘의 자본가가 되는 역사의 아이러니는 계속됩니다. 미국의 비즈니스 매거진 패스트컴퍼니의 9월 15일자 기사는 어느덧 미국 기업 임원실에 부쩍 늘어난 (구)펑크록커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일견 생경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문화는 언제나 정치, 경제를 비롯한 주변의 세계와 꾸준히 영향을 주고받아 왔습니다. 펑크의 스스로 만들기(DIY) 정신과 창업가 정신은, 생각해보면 '찰떡궁합'이기도 합니다. '펑크 비즈니스' 현상은 당시 펑크 문화를 향유하던 X세대가 이제 기업 조직의 리더십 위치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한데, 과연 한국의 기업문화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발견할 수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몇 년 전 고객경험(CX) 컨설턴트인 에이드리언 스윈스코Adrian Swinscoe는 이 분야가 고객과의 실질적인 소통에서 벗어나 벤치마크, 지표, 기타 추상적인 개념에 지나치게 매몰되어 있다고 한탄했다.


"사람들이 세부 사항에 너무 얽매인 나머지 고객을 보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는 말했다.


스윈스코는 친구와 맥주를 마시며 누군가 좀 더 "펑크punk"적으로 일을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좋아하는 밴드 중 하나로 배드 릴리전Bad Religion을 꼽는 스윈스코는 그 말의 의미를 곱씹다가 펑크에 빗대는 것이 꽤 적절하다고 깨달았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약 50년 전 펑크가 발전한 배경에는 재미있는 음악을 만드는 대신 프로덕션과 악기 연주에 지나치게 집중하게 된 로큰롤 장르에 대한 반발도 있었다. 펑크 뮤지션들은 오랫동안 체계적인 훈련의 부족을 에너지와 열정, 진정성 있는 DIY 정신으로 메워 왔다. "코드는 세 개면 돼." 펑크록에서 유명한 말이다. "이제 밴드를 시작하자."


스윈스코는 이러한 군더더기 없는 접근법이 고객 경험에도 통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고전 펑크 예술에서 영감을 얻은 미학을 담아 도발적인 지침서인 2019년 저서 '펑크 CX'를 집필하기 시작했다. 단두대를 강렬한 명암 대비로 그린 그림 맞은편의 한 절 제목에는 "지표를 솎아내라"라고 쓰여 있다. 배설물을 연상시키는 표현도 책 곳곳에 인상적으로 등장한다. 한 소제목은 "화장실에서 냄새가 나나요?"라고 묻는다. 악취 나는 식당 화장실을 고객의 업체 평가를 나쁘게 만들 수 있는 사례로 든 것이다. 또 다른 절에서는 똥 모양 이모티콘을 배경으로 '세 가지 똥의 법칙The Law of Three Shits'을 언급한다. 대부분의 절은 한두 쪽에 불과해 시끄럽고 빠른 펑크 음악과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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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를 쓰는 대신 곡을 쓴다는 생각으로 작업했어요. 무엇보다 팬진(팬이 직접 만드는 소규모 잡지)처럼 만들고, 더 강한 인상을 주려고 했죠." 스윈스코는 말했다. 스윈스코는 독자들이 책에서 영감을 얻고 신선하다고 느꼈다고 말했지만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이후 '경험 리더십'을 뜻하는 '펑크 XL'이라는 후속작을 출간했고 '펑크 CX' 팟캐스트도 진행한다. 이 방송에서 CVS헬스와 어도비 같은 대기업과 여러 스타트업의 리더를 인터뷰했다.


펑크의 영감과 미학을 비즈니스 세계로 가져온 사람은 스윈스코뿐만이 아니다. 펑크 벤처투자자와 펑크 부동산 중개회사는 물론 펑크록 인사(HR) 전문가까지 있다. 뉴욕의 '펑크스 앤 핀스트라이프스Punks & Pinstripes'라는 모임은 겉으로는 성공했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공을 다시 정의하려는 사람들의 "비밀 결사"를 자처한다. 한편 온라인 논객들은 바이브 코딩과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다음 세대의 펑크록이라고 열띠게 주장한다. 대기업에 대한 반대, DIY 미학과 공동체의 연대, 진정성의 중시를 이유로 펑크 문화를 높이 평가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현상이 적어도 놀랍게 느껴질 수 있다.


"1970년대에 펑크를 들으며 자랐거나 그 문화에 몸담았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걸 완전히 터무니없고 모순적이라고 여길 거예요." '기업 록은 형편없다: SST 레코드의 부상과 몰락Corporate Rock Sucks: The Rise & Fall of SST Records'과 여러 반문화counterculture 소설을 쓴 짐 룰랜드Jim Ruland는 말했다.

변절하되, 나만의 방식으로

비즈니스와 펑크를 접목하는 이들 중 일부도 이런 시각에 전적으로 반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1970~1990년대 사이 다양한 형태의 펑크를 접하며 자란 이들은 현대 자본주의의 현실 속에서 젊은 시절의 이상주의가 한풀 꺾이는 경험도 했다.


"이 말은 해야겠어요. 펑크이면서 동시에 자본주의에 참여할 수는 없어요." '펑크록 HR' 팟캐스트를 진행하는 작가이자 HR 컨설턴트 로리 루티먼Laurie Ruettimann은 말했다. "저는 근본적으로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지금부터 말씀드릴 이야기의 이면에 깔린 위선을 잘 알고 있습니다."


더 클래시The Clash, 스크리칭 위즐Screeching Weasel, KMFDM 같은 펑크, 뉴웨이브, 인더스트리얼 밴드를 들으며 자란 X세대인 루티먼은 대학 졸업 후 돈을 벌 방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HR 분야에 발을 들였다고 말했다. 그동안 몬산토, 유니레버, 화이자 등에서 일했고 최근에는 임원 코치로 활동한다. 코칭 요금은 시간당 450달러(60만 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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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랑했던 모든 밴드의 이름을 댈 수는 있었지만 저는 건강보험도 사랑했고 학자금 대출을 갚을 수 있는 것도 좋았기에 당시에는 그런 긴장이 존재했죠." 루티먼은 말했다. "출근은 해야 했고 변절해야만 했죠. 그 사실이 유쾌했던 적은 결코 없었어요."


1990년대 인턴으로 일할 때 나이 많은 동료가 루티먼의 개인적인 스타일 등을 보고 "펑크록 HR"이라고 놀렸고 그 별명이 굳어졌다. 루티먼은 "펑크록과 가난은 종이 한 장 차이예요"라고 농담했다. 지금은 대형 호텔 기업의 HR 임원으로 일하는 한 친구가 그 이름으로 인터넷 도메인을 등록하라고 권했다. 이 도메인은 처음에는 인기 블로그로, 이후에는 팟캐스트의 보금자리가 되었다. 루티먼의 스타일은 이제 비즈니스 쪽에 더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자신의 가치관을 지키려 한다. 예컨대 여성과 성소수자 권리에 관한 정책 때문에 플로리다와 텍사스에서는 공개 강연을 맡지 않는다. 보편적 기본소득을 옹호하는 ITSA 재단의 이사장도 맡고 있다. 루티먼의 코칭 업무 중 상당 부분은 고객들이 중년 이후에도 일정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현실과 자신의 가치관을 조화시키도록 돕는 일이다.


"어느 날 아침 눈을 떠 시스템이 얼마나 엿 같은지, 그리고 자신이 거기에 어떻게 공모하고 있는지 깨달았는데도 대학 등록금이나 하키 강습비를 내야 한다면, 제가 바로 당신을 도울 사람이에요." 루티먼은 말했다.


'펑크록 벤처투자자'로 자주 불리는 크리스 린치Chris Lynch도 어느 정도 비슷한 길을 걸었다. 현재 기업 데이터와 AI 도구 사이를 연결하는 데이터 계층을 구축하는 소프트웨어 기업 앳스케일AtScale의 최고경영자(CEO)인 그는 어린 시절부터 섹스 피스톨즈Sex Pistols, 버즈콕스Buzzcocks 같은 밴드에 빠져들었다. 린치는 젊은 시절 한동안 직접 밴드에서 베이스를 연주했다. 재미는 있었지만 밥벌이가 되지는 않았다고 그는 말했다.


"어느 순간 삶의 현실이 닥쳤고, 정신을 차려 보니 결혼해서 아이가 있었고 집세를 내야 했어요." 린치는 말했다. "빌리 아이돌Billy Idol처럼 링 귀걸이를 하고 머리를 뾰족하게 세운 채 돌아다녀 봐야 취직은 할 수 없었죠. 그래서 환상 속 삶에서 현실의 삶으로 옮겨 가면서 전화 영업으로 테크 영업 분야 일을 시작했어요."


린치는 자신이 설립한 암 관련 자선단체 '테크 태클스 캔서Tech Tackles Cancer'의 모금 공연에서 지금도 가끔 연주한다. 음악에서 자신을 들뜨게 했던 요소들이 영업과 창업에도 잘 통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세 분야 모두 어느 정도 독립성을 주고, 배경보다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자신의 진정한 모습으로 살도록 북돋았다.


"저는 진솔하고, 숨기지 않아요." 그는 말했다. "'X발'이라고 말하고 싶으면 'X발'이라고 해요. 뭔가를 강조하려고 웃통을 벗고 싶으면 그렇게 하죠."


린치는 자신을 변절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단순히 돈을 벌기보다 "훌륭한 사람들과 멋진 일을 하는 것"이 주된 동기라는 점도 이유 중 하나다. 벌어들인 돈 덕분에 암 관련 자선사업 같은 프로젝트를 할 수 있었고, 그의 일과 투자는 기존 질서를 뒤흔들며 위험을 감수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모두가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사람들이에요." 린치는 말했다. "그게 바로 펑크록 정신이죠. 섹스 피스톨스가 저작권료를 환원하진 않을 거 아녀요."

펑크가 비즈니스에서 통하는 이유

비즈니스 세계에서 펑크가 매력적인 이유 중 하나는 위험 감수, 즉흥성, 관료주의적 절차의 무시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수년간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가르치면서 자신이 왜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는지에 대해 온갖 거창한 단어를 써가며 장황하게 설명할 줄 아는 관리자들을 수없이 봤어요." '펑크록 인사 관리Punk Rock People Management'의 저자이자 '아카데미 오브 록The Academy of Rock'이라는 컨설팅 업체의 "학장dean"인 피터 쿡Peter Cook은 말했다. "펑크 정신은 무대에 올라 그냥 해보는 거예요."


'펑크록 창업가: 가치관을 잃지 않고 사업하기Punk Rock Entrepreneur: Running a Business Without Losing Your Values'의 저자 캐럴라인 무어Caroline Moore는 고등학생에게 창업을 가르치는 단체의 연락을 받기 전까지 자신의 사진·디자인 작업을 딱히 사업으로 생각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무어는 DIY 펑크 음악가들과 함께 성장하며 배운 교훈 등 그동안 터득한 것을 책으로 펴낼 만하다고 생각하게 됐다.


"그 집단 사람들 사이에는 일단 해보는 문화가 있는 것 같아요." 무어는 말했다.


캔자스대 선임 강사이자 펑크 문화와 그 영향에 관한 책의 저자인 이언 엘리스Iain Ellis는 펑크의 아웃사이더 정신이 자수성가한 창업가와 악착같이 버티는 스타트업의 신화와 생각보다 겹치는 게 많을 수 있다고 말한다. "아웃사이더의 아이러니는 그것이 기업과 브랜딩 전문가들이 그토록 사랑하는 바로 그 신화를 파고든다는 점이에요." 엘리스는 말했다. "전형적인 거친 개인주의자가 아니라면 아웃사이더가 대체 무엇이겠어요?"


또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펑크 밴드들의 성공에는 대형 음반사 같은 자본주의 기업의 도움이 있었다고 그는 지적한다.


"펑크는 늘 비즈니스였고, 언제나 비즈니스였으며, 앞으로도 비즈니스일 것이에요." 엘리스는 말했다. "펑크가 매개되고 전달되는 과정 자체가 비즈니스를 통해 이뤄졌어요."

DIY가 혼자 다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펑크의 개인주의에도 한계가 있다. 린치는 음악계에서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 중 하나가 사람 사이 관계의 중요성이라고 곧바로 말한다. 펑크 팬들이 DIY를 말할 때 실제로는 대개 친구와 공동체에 연대하며 함께 무언가를 하는 것을 뜻한다.


"제가 펑크에서 정말 좋아하는 점은 우리 모두 서로의 공연에 가줬다는 거예요."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부동산 업체 리빙룸리얼티Living Room Realty를 설립한 최고경영자 저넬 아이작슨 에첼Jenelle Isaacson Etzel은 말했다.


'조이 펑크 팟캐스트Joy Punk Podcast'를 운영하기도 하는 에첼은 2000년대 초반 순회공연을 하던 밴드인 스프레드 이글Spread Eagle을 비롯한 여러 펑크 밴드에서 활동했다. 이후 자신의 창작 활동을 지탱하기 위해 집의 방들을 세놓던 또 다른 음악가를 만난 뒤 점차 부동산 분야로 진입했다. 에첼이 보기에 반문화의 도시로 유명한 포틀랜드에서도 다른 부동산 중개인들은 주로 흰 울타리가 둘린 집으로 상징되는 전통적인 가정을 꿈꾸는 부부를 상대했다. 그는 전통적인 틀에서 벗어난 배경을 지닌 사람들의 필요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능한 선택지를 알려주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게 정말 큰 공감을 얻었어요." 에첼은 말했다. "사람들은 처음으로 부동산 웹사이트나 전단지에 자신들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되었죠."


이후 에첼의 사업은 확장됐다. 현재 리빙룸리얼티에는 공인중개사로 이뤄진 팀과 부동산 관리·유지보수 부서가 있다. 포틀랜드의 물가와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에첼은 혼자 부동산을 사려는 개인보다 함께 매입하려는 친구 무리들을 상대하는 경우가 늘었다. 에첼은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법한 아웃사이더들을 돕는 데 여전히 주력하고 있으며—"말하자면 그들을 어떻게 주택 소유라는 모쉬핏1으로 끌어들일 것인가의 문제죠"—소속 노동자들에게 고객을 대할 때 본연의 진솔한 모습을 지키도록 독려한다.


물론 경력이 쌓이고 경험이 넓어지면서 에첼은 젊은 펑크 음악가에게는 낯설 법한 입장을 취하기도 한다. 예컨대 인기가 없는 빈 상가를 채우려고 상업용 건물주가 임대료를 무작정 내리면 대출기관과의 약정을 위반할 수 있기 때문에 임대료를 무작정 내릴 수 없다고 친구들에게 설명하기도 한다. "우리는 모두가 속한 체제 전체를 보기보다 악당 한 사람을 지목하려 할 때가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에첼은 말했다.

두 번째 산

기업 세계에서 펑크가 호소력을 갖는 데는 일반적인 기업 리더들의 나이도 어느 정도 작용하는 듯하다. 이들은 사무실에서 펑크가 언급되는 것에 대한 반사적인 거부감보다 젊은 시절 음악에 대한 향수가 더 클 만큼 나이가 들었지만 이제 50년이 된 반문화를 위협적이라고 느끼지 않을 만큼은 젊다.


뉴욕의 모임 펑크스 앤드 핀스트라이프스는 성공한 사람들이 설립자 그레그 라킨Greg Larkin이 "두 번째 산"이라 부르는 단계를 지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전통적인 세속적 성공을 거둔 뒤 개인적으로 더 의미 있는 무언가를 찾고 있는 단계를 뜻한다. 모임 행사의 목표는 라킨이 '전국 자기자랑crush-it summit'이라 조롱조로 부르는 자리를 넘어서는 것이다. 비즈니스 인사들이 단순히 자신의 성과를 자랑하는 유형의 직업적 모임을 뜻한다. 그 대신 회원들은 자신들의 고투와 고민, 필요한 점을 솔직하게 논의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멘토링과 지원을 찾는다.


"넘어야 할 장벽이 분명히, 몸으로 느껴져요." 라킨은 말했다. "솔직하다는 말로는 턱없이 부족해요."


모임의 분위기 중 일부는 라몬스Ramones의 펑크곡 'I Wanna Be Sedated'보다 삶의 허무를 노래한 'Is That All There Is?'에 가까울지 모른다. 회원 모두가 라킨처럼 평생 펑크 음악을 좋아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라킨은 이곳의 활기와 연대감에서 십대 때 CBGB 같은 공연장에 갔던 기억을 떠올린다고 말한다. (라킨은 과거 맨해튼에 있던 CBGB의 주소에서 이름을 딴 컨설팅 회사 바워리315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해당 위치에는 현재 록에서 영감을 얻은 럭셔리 의류 매장 존 바바토스가 들어서 있다.)


교통비를 빼고도 4000달러(540만 원)부터 시작하는 토스카나 별장 일주일 합숙 행사처럼, 펑크스 앤 핀스트라이프스의 행사는 여전히 1970년대 뉴욕 로어이스트사이드와는 거리가 멀 수 있다. 하지만 라킨은 그 모순이 보기만큼 크지 않다고 주장한다. 라킨은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가 성공한 창업가이자 금융 혁신가로도 유명했고, 다른 펑크 로커들도 음악이나 다른 분야에서 세속적인 성공을 거뒀다고 말한다. 그는 텍사스 정치계의 베토 오루크Beto O'Rourke와 뉴욕 하드코어 펑크계에서 베어스턴스를 거쳐 뉴욕시의회로 진출한 저스틴 브래넌Justin Brannan도 사례로 든다.


"그 어느 것도 '와, 너 변절했구나'라고 할 일은 아니에요." 라킨은 말했다. "아니에요, 성장한 거죠. 우리에게는 아이도 있고 직장도 있고 주택담보대출도 있어요. 사람은 단면적이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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