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를 움직이는 마약

2023.09.08 12:01

Wall Street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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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각성'은 자본주의의 필수요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기계의 속도에 리듬을 맞추기 위해서도, 새로운 상품을 창조해내기 위해 지혜를 짜내기 위해서도 우리는 '각성'이 필요하고 또는 '각성'을 넘어 '무의식'의 '물아일체物我一體'를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커피와 함께 하루를 시작합니다. 세계의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실리콘밸리. 이곳에서 활약하는 기업가가 받는 압박감과 스트레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일 겁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돈을 벌어들이는 '창의력'의 전쟁터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커피를 넘어서 마약이나 마약에 가까운 약물들이 각성과 물아일체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경제활동의 최정상에 있는 사람들과 경제활동에서 낙오한 사람들 모두 약물 중독에 빠져들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입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의 방탕한 약물 문화만이 우리가 이 기사에서 읽을 수 있는 전부는 아닙니다.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모여있는 실리콘밸리가 무언가에 심취해 있다면 나중에는 그것이 세계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될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겁니다. (PADO는 특히 향정신성 물질과 효율적 이타주의effective altruism 사상에 주목합니다.) 향정신성 물질의 문제는 미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전에 소개한 멕시코 카르텔 문제가 그렇습니다)도 있지만 (아래서 소개하는) 마이크로도징을 통한 정신건강상 효능의 문제도 있습니다. 상당한 연구·투자가 이뤄지는만큼 돌파구가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케타민을 복용한다. 세르게이 브린은 때때로 환각버섯을 즐긴다. 스페이스X와 페이스북에 투자한 것으로 잘 알려진 벤처투자 회사 파운더스펀드Founders Fund의 경영진은 환각제를 동원한 파티를 벌여 왔다.

지속적인 약물 사용은 일과후 활동을 넘어 기업 문화로 확고하게 자리잡았고, 그로 인해 이사회와 비즈니스 리더들은 약물을 빈번하게 사용하는 직원들을 어떻게 책임져야 하느냐는 문제로 골몰하게 됐다. 테크 기업의 경영자와 직원들은 실로시빈, 케타민, LSD 등 환각제 및 유사 물질을 사업의 돌파구를 열어주는 관문으로 여긴다.

"지금도 수백만이 환각제를 마이크로도징¹microdosing하고 있어요." 샌프란시스코에서 세일즈와 마케팅 컨설턴트로 일했던 칼 골드필드Karl Goldfield의 말이다. 그는 최대한의 마음챙김mindfulness에 도달할 수 있는 소량의 약물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테크 분야의 동료들에게 비공식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골드필드에 따르면 약물은 "마음을 열고 자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생생하게 바라볼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다.

골드필드는 의학 학위가 없으며 경험을 통해 약물 투입량에 대해 배웠다. 골드필드는 최근 몇 달간 마이크로도징에 대한 질문이 급격하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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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약물 사용에 대한 증언이 그가 케타민을 복용한 것을 목격한 사람들, 그의 복용 사실에 대해 직접 알고 있는 이들로부터 나왔다. 브린의 마약 사용과 파운더스펀드 파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그들과 가까운 이들로부터 얻었다.

머스크와 그의 변호사, 수석 비서는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브린의 대변인은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이 기사가 온라인에 게재된 후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현재 두루 처방되고 있는 항우울제는 사람들을 "좀비화"하고 있으며 그에 비하면 케타민이 우울증을 다루는 더 나은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의 마약 사용은 의학 실험이 아니며 연관 산업 투자와도 관련이 없지만 많은 이들에게 비즈니스의 일상이 되어버렸다. 여기에는 중독과 남용의 위험이 따른다. 이들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약물은 불법이다. 캐쉬앱CashApp의 창업자 밥 리는 지난 4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사망했는데 그 전까지 그는 흔히 "라이프스타일"로 알려진, 환각제 사용이 흔히 벌어지는 비밀 파티에 참여해왔다. 부검 결과 리는 죽기 전 케타민을 비롯한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실리콘밸리는 오랜 세월 마약 사용에 너그러운 곳이었다. 많은 기업들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 약물 검사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문제의 기업들을 상대하는 변호사나 해당 기업 사정에 밝은 이들에 따르면 최근의 현상은 일부 기업과 이사회에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 소재가 문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약 사용자들은 엑스터시와 그 외 환각제 공급을 마약상에게 의존하지만 실리콘밸리의 몇몇 엘리트들은 아예 화학자를 고용한다. 테크 업계 일각과 거래하는 샌프란시스코의 어떤 마약상은 '코스트코'라고 불리는데 대량으로 구매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업계 사정에 밝은 이들은 말한다. 마약을 하고 여럿이 서로 껴안고 성적이지 않은 신체 접촉을 나누는 '커들퍼들culddle puddle'은 관행이 됐다.

몇몇은 처음에는 정신을 또렷하게 하거나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각제 사용에 발을 들여놓았다가 실리콘밸리의 파티에서 더 빈번하게 마약을 사용하게 되기도 한다. 실리콘밸리의 파티에서 마약은 칵테일 파티의 알코올처럼 흔하다.

환각제 사용 파티의 초대장은 쉽게 공유될 수 없도록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보다는 암호화된 메시징 앱인 시그널Signal을 통해 발송되곤 한다. 최상위층의 프라이빗 파티에 참여했거나 초대를 받았던 이들에 따르면 이런 파티에서는 비밀유지계약서를 써야하고 때로는 수백 달러의 참가비를 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스타트업 BuildBetter.ai의 CEO인 스펜서 슐렘Spencer Shulem은 집중력을 높여주고 더 창의적으로 생각하는데 도움을 준다며 약 3개월마다 LSD를 복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혼자 야근하다가 때때로 소량의 LSD를 복용하는데 워낙 소량이라 누가 자신을 보더라도 LSD에 취한 상태라는 걸 알아챌 수 없을 것이라 한다. 때로는 자연 속에서 홀로 하이킹을 하며 좀 더 많은 양을 복용한다.

뉴욕시에 사는 슐렘은 벤처투자 기업과 투자자 전반의 기대치가 높아 창업자들이 환각제를 사용해 보다 우위를 얻으려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들은 평범한 사람, 평범한 회사를 원하지 않아요. 뭔가 특별한 걸 원하죠. 특별하게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그는 누군가 묻지 않는 한 직장에서 LSD 사용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는 데 조심스럽다고 한다. "매주 금요일마다 마약의 즐거움에 대한 세미나를 여는 건 아닙니다."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찾기 위한 의사와 연구자들이 실시하고 있는 공식적인 연구가 테크 업계의 비공식적인 환각제 사용에 기름을 붓고 있다. 의사들이 오랜 세월 마취제로 사용해왔던 케타민은 종종 알약이나 주사의 형태로 우울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치료 목적으로 처방되어 왔다.

투자자들은 환각제를 통한 치료법을 개발하는 회사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연구 및 홍보 활동을 하는 비영리단체인 환각제 연구를 위한 학제간 협회Multidisciplinary Association for Psychedelic Studies (MAPS)의 창립자 릭 도블린Rick Doblin에 따르면, 지난주 자신이 덴버에서 주최한 환각제 과학 컨퍼런스 참여자는 약 1만2000여 명이었는데 6년 전의 3000여 명에 비해 엄청나게 늘었다.

환각제 사용은 2018년 마이클 폴란이 쓴 베스트셀러 '마음을 바꾸는 방법How to Change Your Mind'의 주제이기도 했다. 2022년 넷플릭스는 이 책을 바탕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내놓았다.

시장 조사 기업 브랜드에센스BrandEssence에 따르면 환각제 사용 합법화를 위한 연구와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까지 포함할 경우 2022년 현재 49억달러인 환각제 시장의 가치는 2029년 11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운더스펀드는 상업용 실로시빈을 개발 중인 기업 컴패스패스웨이Compass Pathways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파운더스펀드의 공동 창업자 피터 틸Peter Thiel은 정신 건강을 위한 환각제를 개발 중인 아타이라이프사이언스Atai Life Science에 개인적으로 투자했다.

"연구에 따르면 환각제는 정신건강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하며, 당사는 그러한 약물을 안전하고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려는 공공, 민간 영역의 노력을 지지합니다." 파운더스펀드 대변인의 말이다.

테크 업계 일각에서 마약 사용이 의료적 도움을 주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대부분은 자가 복용을 하고 있으며 의료기관을 통해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같은 테크 업계의 혁신가들은 오랫동안 LSD 사용에 대해 발언해 왔다. 오늘날 환각제의 사용은 널리 확산됐다.

"몇 년 전만 해도 실리콘밸리에서 환각제를 거론하는 건 커다란 금기였습니다." 스타트업 창업자와 기업 경영자들을 코치해주는 기업 벨로시티코칭Velocity Coaching의 CEO 에드워드 설리번Edward Sullivan이다. "실로 많이 달라졌죠."

환각제 사용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은 5년 전만 해도 한줌에 지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그의 고객 중 40%에 달한다고 그는 말했다. 몇몇 경영 코치들은 기업과 경영자의 약물 사용을 돕는 길잡이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일부 기업가는 불안감을 떨쳐내고 집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환각제를 마이크로도징하고 있다. 테크 업계의 다른 이들은 약에 취한 상태에 도달해 새로운 파괴적 아이디어를 얻고자 약물의 정량을 복용—이를 매크로도징macrodosing이라고 부른다—하기도 한다. 골드필드는 약물 사용자가 자신의 존재적 핵심으로 들어가 그것을 "놓아버리는" 이 경험을 "자아의 죽음ego death"이라 묘사한다.

스타트업 이터러블Iterable의 전 CEO 저스틴 주Justin Zhu는 2019년 LSD를 단 한 번 마이크로도징했는데 거의 2년 후 그것을 이유로 이사회에 의해 해임되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사측에서 보낸 메일에 따르면 주의 해임은 "이터러블의 직원 핸드북, 정책, 가치" 위반에 따른 것이었다.

주의 말에 따르면 당시 그는 CEO가 된 후 겪게 된 우울증을 다스리기 위해 다른 기업가의 조언을 받아 마이크로도징을 했다. 명상과 단식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제 트라우마를 치료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한 인터뷰에서 주가 한 말이다.

주는 이터러블과 일부 이사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자신이 아시아인 차별에 항의했다는 이유로 해고되었으며 마이크로도징 문제는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LSD 복용은 투자자 미팅에서 주의 시력에 영향을 주었지만 약물 복용의 전반적인 경험은 그의 업무 생활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고 주의 변호사는 소송을 통해 밝혔다.

이터러블의 대변인은 회사와 이사진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주는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2018년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Joe Rogan Experience' 팟캐스트에서 마리화나를 피웠는데 자세한 설명 없이 머스크가 말한 바에 따르면, 몇 달 후 그와 그의 로켓 기업인 스페이스X 직원들이 약물 검사를 받았다.

머스크는 우울증 때문에 케타민을 마이크로도징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그는 파티에서 케타민을 정량 복용하기도 했는데 이는 그의 약물 사용을 목격했거나 직접적 경로로 알고 있는 이들을 통해 확인된 것이다.

머스크나 다른 이들과 같은 테크 업계 CEO들을 끌어들이는 환각제 파티는 실리콘밸리를 넘어 널리 퍼져 있다. 테크 업계와 다른 산업 분야의 경영자들이 마이에미와 멕시코에서 열린 유사한 파티에 참석한 바 있는데 참석자의 증언에 따르면 파티의 게스트 명단은 엄격하게 관리되며 비밀에 부쳐진다.

친구들의 환각제 마이크도징을 돕고 있는 전직 세일즈 컨설턴트 골드필드는 약물 사용자에게 적합한 소량의 환각제를—가령 젤리나 알약 하나에 10마이크로그램을—제안해주고 효과를 가늠하기 위해 한 시간 가량 기다린다. 골드필드는 LSD를 통해 괴롭힘을 당하며 자살하고 싶었던 시카고에서의 힘겨운 어린 시절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로도징은 마약에 취하는 것과 다르다고 했다. "똑똑해지는 약이라고 생각해보세요. 더 분석적으로 사고하고 더 깨어있을 수 있는 능력을 주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자가 처방을 하다 약물 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스스로 약을 복용해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으리라는 보장은 없죠."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활동하는 마약 중독 전문가 알렉스 펜로드Alex Penrod의 말이다.

펜로드는 자신이 훈련된 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환각제를 사용하는 걸 지지하지만 사람들이 약물의 치유적 잠재성을 앞세워 오락용 마약 사용을 정당화하는 사람들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건 긍정적 가치가 있으니 나의 환각제 사용에 그리 큰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거야'라며 아주 편한 태도를 취할 수 있겠죠. 그건 눈 가리고 아웅입니다."

훈련된 전문가의 도움 없이 강력한 물질을 사용할 경우 "몇몇 사람들은 자기 회복적 행태가 아니라 자기 파괴적 행태에 빠질 수 있다"고 경영 코치 설리번은 말한다.

그런 일이 자포스Zappos의 CEO였고 화재로 인한 부상으로 2020년에 사망한 토니 셰이Tony Hsieh에게 벌어졌다. 셰이는 아마존의 자회사인 자포스에서 일하면서 겪고 있던 비즈니스 상 난관을 헤쳐나가는데 케타민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었다. 그의 친구들에 따르면 그는 곧 그는 약물 과용에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아마존으로부터 자신의 이상한 행동을 개선하라는 압력을 받다가 CEO 자리를 내려놓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숨졌다.

MAPS의 창업자인 도블린과 다른 연구자들은 직장과 약물 사용을 융화시킬 방법이 있다고 한다. 35명이 일하고 있는 MAPS에서 도블린은 직원 매뉴얼에 '피우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는 항목을 추가했다. 회의에서 브레인스토밍을 하거나 엑셀 작업을 하는 등, 약에 취한 상태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을 나열한 것이다.

MAPS의 영리 목적 자회사는 주로 '엑스터시'로 알려져 있는 MDMA를 사용한 치료 기법을 개발 중인데 약 13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이 자회사는 MAPS의 정책 도입을 거부했다. 도블린은 자회사의 태도가 "소심하고 위험 회피적"이라 평했다.

MAPS의 영리 목적 자회사 MAPS 퍼블릭 베네핏 코어MAPS Public Benefic Corp의 최고경영자인 에이미 에머슨Amy Emerson은 서면으로 입장을 밝혔다. "저희는 MAPS가 그들의 업무와 직원에 맞는 정책을 취하는 것을 지지하며 우리의 직원 및 우리가 MAPS PBC에서 하는 업무에 적합한 별개의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디지털 마케팅 스타트업 창업자였던 팀 새 구Tim Sae Koo는 2014년 코첼라Coachella 뮤직 패스티벌에서 환각제를 경험했다.

그는 환각제의 도움으로 자신이 어머니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업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매각해야 할 때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환각 체험에서 발견한 수많은 것들이 제가 상처 받은 곳에서부터 회사를 시작했다는 점을 분명히 알 수 있도록 도와주었죠."

그는 지난 5년간 코스타리카에서 테크 업계 사업가와 최고경영자들을 상대로 아야와스카 수행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지금까지 평가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 창업자 몇몇을 포함한 500여명 이상이 참가했다 한다.

수행 프로그램은 며칠에 걸쳐 사람들이 환각성 음료를 마시는 식으로 진행된다. 종종 구토를 하는 경우가 있지만 일부 원주민 문화의 요소가 결합되어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을 열 수 있었다고 새 구는 말했다.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소재의 로펌 홀란드앤나이트Holland & Knight에서 일했던 변호사 더스틴 로빈슨Dustin Robinson은 환각제와 그 치유 효과에 대해 찾아본 후 인생 상담 코치가 보는 앞에서 실로시빈을 사용해 보았다고 한다. 그는 갑자기 훨씬 더 넓은 커리어 패스를 볼 수 있었다 한다.

그는 환각제에 초점을 둔 벤처캐피탈 펀드를 설립했다. "저는 그 덕분에 한발 물러서서 생각할 수 있게 됐죠. '와, 이렇게 하면 세상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겠어.'"

지난 2년간 그의 펀드는 환각제와 관련된 18개 기업에 2천만달러 가까이를 투자했다. 그는 두 번째 펀드를 출범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그에 따르면 자신의 펀드가 투자한 회사들은 모두 의학적 목적으로 약물을 연구하고 배급하고 있기에 모두 합법적이다.

로빈슨은 케타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의사가 사설 클리닉에서 주사기를 통해 정량을 주입하는 식이었다. 그는 최근 자메이카에서 열린 5일간의 실로시빈 수행에 참석했다. 본인이 주요 투자자로 있는 베클리 리트리트Beckley Retreats에서 주관한 행사였다. 참석자들은 영적 의식이 진행되는 가운데 눈가리개를 하고 훈련받은 퍼실리테이터의 안내에 따라 고용량의 약물을 받은 후 "내면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만약 홀란드앤나이트에서 계속 일하고 있었다면 "제 환각 체험에 대해 어떤 정보도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클리의 이사이자 대변인인 실비아 베니토는 매년 프로그램이 대략 30여회 열리며 대부분 대기명단이 생긴다고 한다.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우리가 스스로의 삶이 중요하다는 느낌을 얻으려 모색하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이라 한다.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있는 테슬라 공장 조립 라인에서 일했던 전직 직원 SO 스완슨SO Swanson은 테슬라가 마약 사용을 금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을 때조차 근무일이 아닌 날 대마초나 환각제를 사용하는 것은 폭넓게 허용되었으며 직원들을 상대로 정기적인 약물 검사가 치러지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테슬라 직원들은 인근 도시에서 버스를 타고 한 시간 가량을 통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마초나 환각제를 섭취한 후 "캘리포니아식으로 말짱한²California sober" 상태에서 일하곤 했다고 스완슨은 말했다.

근무가 끝난 평일이나 주말이면, 스완슨은 종종 소량의 LSD나 환각 버섯이 가미된 초콜릿을 섭취하곤 했다. "매일매일이 조금 더 빛나게 느껴졌지요."

그는 테슬라의 CEO가 종종 트위터에서 마약과 관련한 농담을 하는 걸 보며 고무되었다고 했다.

2022년 휴직 처리당했던 스완슨은 다시는 복직하지 못했다. 동료에게 대마초가 들어있는 브라우니를 팔려고 했는데 그 동료가 알고 보니 경비 직원으로 밝혀진 후 벌어진 일이었다. 상급자에게 연락하여 항의하려는 시도가 아무런 결실을 얻지 못하자, 스완슨은 머스크가 직원들에게 공개한 개인 메일 계정으로 연락해 보았지만 회신을 듣지는 못했다.

테슬라와 머스크의 대변인은 스완슨에 대한 질의에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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