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3일(현지시간)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인민해방군 열병식에서 지상 무인 전투 부대가 행진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2026.01.3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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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의 군사 연계 대학 중 한 곳에서 드론 전투를 연구하는 공학자들은 드론 군집 간의 충돌을 실시간으로 시뮬레이션할 방법이 필요했다. 이들은 자연에서 영감을 얻었다.
매가 먹이를 선택하는 방식을 관찰하여, 방어 드론이 가장 취약한 적기를 골라 파괴하도록 훈련했다. 반대편의 공격 드론은 비둘기의 행동을 기반으로 매처럼 훈련된 방어 드론을 피하는 방법을 학습했다. 5대 5 시험에서 '매' 드론은 5.3초 만에 모든 '비둘기' 드론을 파괴했다.
해당 연구로 연구진은 2024년 4월 특허를 획득했으며, 이는 최근 몇 년간 군집 지능의 발전으로 중국 방산기업 및 군 연계 대학이 획득한 수백 개의 특허 중 하나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벌어지는 인공지능(AI) 냉전 속에서 AI 기술의 군사적 사용은 가장 뜨거운 경쟁 분야 중 하나가 되었다. 또한 이는 가장 위험한 분야 중 하나이기도 한다. 우위를 점하려는 욕구가 지휘관들에게 점점 더 많은 전투력을 기계에 넘기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검토한 특허 출원, 정부 조달 입찰, 연구 논문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드론, 로봇 개 및 기타 자율 시스템의 군집을 배치하기 위해 AI를 활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이 최소한의 인간 개입으로 적을 압도하거나 완벽한 방어막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 시대는 "무인 체계가 주력 전투 부대이며 군집 작전이 주요 전투 방식인, 알고리즘이 주도하는 새로운 전쟁 스타일을 열 것"이라고 일군의 중국 군사 이론가들은 2024년 10월에 썼다. 이들은 군을 변화시킬 AI의 잠재력을 화약에 비유했는데 화약은 중국에서 발명되었지만 많은 중국인들은 다른 나라에서 화약을 더 효과적으로 무기화되었다고 본다.
드론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핵심 무기로 부상했으며, 실제 전투의 압박 속에서 드론 사용 전략과 기술이 빠르게 발전했다.
드론 군집은 적이 탄약을 소모하게 만드는 유인책, 첩보원, 그리고 자살 공격으로 적군과 탱크를 파괴할 수 있는 파괴적인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
AI와 로봇을 결합함으로써 중국은 하드웨어에서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다. 중국 공장들은 이미 매년 백만 대 이상의 저렴하고 성능 좋은 드론을 생산할 수 있는 반면, 미국은 그렇지 못했다. 더 약한 기술 공급망을 가진 미국은 수만 대의 드론을 생산하며 그 가격은 중국산에 비해 몇 배나 더 비싸다.
이러한 이점을 과시하며, 중국 국영 방송사는 2024년 한 번에 최대 48대의 고정익 드론을 발사할 수 있는 트럭 탑재 시스템인 '스웜1Swarm 1'의 영상을 공개했다. 방송사는 여러 대의 트럭을 사용하여 최대 200대의 드론 군집을 발사할 수 있으며 이들은 정찰, 타격, 기만 등 협력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분리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영 매체에 따르면 더 작은 드론 군집을 방출하도록 설계된 거대한 모선 드론 '주톈'이 12월에 첫 비행을 마쳤다. 이는 인민해방군이 작년 9월 열병식에서 로봇 개의 대형화 및 무기화 버전인 '로봇 늑대' 무리를 선보인 이후의 일이다. 제조사인 국영 중국남방공업그룹은 국영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늑대 무리와 공중 군집을 연결하여 '효율적인 협력 전투의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집 지능은 또한 1970년대 후반 이후 전쟁을 치른 경험이 없는 일선 병사들과 지휘관들의 능력에 대한 인민해방군의 오랜 우려에 대한 매력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전술적 수준에서, 구체적인 임무에서 자율 체계가 인간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잠재력이 있다는 공감대가 (중국 군사 문헌에서) 커지고 있어요."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제임스타운재단의 오픈소스 정보 전문가 서니 청Sunny Cheung은 말했다.
중국 국방부는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중국에게도 위험을 수반한다. 인민해방군 공학자들이 실제 전시 상황에서 기술을 작동시키는 데 실패하여 중국의 로봇 부대가 적에게 쉽게 격추되거나 무력화될 수 있다. 혹은 AI가 너무 잘 작동하여 인간 지휘관의 이해나 통제를 벗어난 치명적인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에서 신호 방해로 인해 인간 병사들이 원격으로 드론을 제어하기 점점 더 어려워진 사례는 인민해방군에게 스스로 명령을 수행하는 드론의 가치를 재확인시켜 주었다고 서니 청과 다른 군사 전문가들은 말한다.
로봇 군대
전 세계 군대는 챗GPT의 기반이 되는 것과 같은 진보된 자가 학습 형태의 AI가 물류에서부터 전장 분석 및 전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에 매료되어 있다. 군대의 실제 AI 기술 사용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비밀에 싸여 있다.
연구 논문, 특허 출원, 국방 사업 입찰 제안서(중국 정부 기관이 기업들이 공급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는 인민해방군이 어떻게 AI를 배치하려 하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조지타운대학교 안보신흥기술센터(CSET)가 입수한 다수의 자료 중, 2024년 인민해방군이 관리하는 조달 플랫폼에 게시된 한 입찰 공고는 AI 기반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하여 건물이나 다른 공공 랜드마크에 레이저로 방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이동식 인지전 시스템의 개요를 설명했다.
이 입찰은 또한 정찰용 로봇 개와 드론, 그리고 거의 고막을 파열시킬 만큼 높은 데시벨 수준의 지향성 음향으로 목표물을 공격하기 위해 무인 지상 차량에 장착된 '의식 개입 시스템consciousness intervention system'을 요청했다.
"이동식 인지전 부대에 대한 입찰 제안서는 중국 군사 AI 야망의 '열병 같은 꿈'처럼 읽힙니다." CSET의 연구원 샘 브레스닉은 말했다. "핵심 아이디어는 '어떤 회사가 이런 것을 제공할 수 있고, 우리가 그것을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에요." 입찰이 게시되었다고 해서 인민해방군이 설명된 시스템을 획득했거나 앞으로 획득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이는 중국 정부가 어떤 종류의 기술에 관심이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브레스닉은 덧붙였다.
미군과 중국군 간의 드론 군집 경쟁은 최소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5년 캘리포니아 소재 미 해군대학원에서 한 조종사가 시험에서 동시에 50대의 드론을 성공적으로 제어하여 세계 기록을 세웠다. 한 중국 국영 방산기업이 이듬해에 기록을 깼다. 이 패턴은 2017년에도 반복되었다.
초기 시연들은 드론이 정해진 거리에서 함께 비행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기능이 없는 초보적인 수준이었다. 한동안 이 분야에서 가장 흥미로운 발전은 수백 대의 사전 프로그래밍된 드론이 주요 행사 상공에서 애니메이션을 만들거나 기업 로고를 형성하는 라이트쇼의 등장이었다.
오늘날 우크라이나와 가자 지구 전장에서 사용되는 드론은 더 빠르고, 기동성이 뛰어나며, 견고하여 조종사가 게임처럼 전쟁터를 누빌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스스로 목표물을 추적하고 파괴하는 능력도 개발하고 있다.
드론이 더 저렴해지고 성능이 향상됨에 따라, AI 기반 로봇 군대가 전장에서 충돌하는 공상과학 같은 상황이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최근 드론 지능에 대한 연구가 급증하면서, 동물 집단의 행동을 모델로 한 새롭거나 업데이트된 알고리즘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는 이론적으로 다수의 드론에게 임무 수행을 위해 협력하여 행동하고 반응하는 규칙을 부여한다.
자율 체계를 전문으로 하는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항공우주공학 전문가 저스틴 브래들리에 따르면, 관건은 실제 전장 시나리오에서 이러한 알고리즘이 실제 드론에서 작동하게 하는 것이다.
"이 기체들은 서로의 위치를 알기에 충분한 인식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아요." 브래들리는 말했다. 대신, 현재의 시스템은 전자전에 의해 쉽게 방해받는 드론 간의 무선 통신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해야 한다.
진보된 AI는 드론이 서로를 자동으로 추적하고, 목표물을 식별하며, 피해야 할 장애물을 발견할 수 있게 함으로써 그 취약점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신뢰할 수 있는 모델을 훈련시키기에 충분한 데이터를 찾는 것은 어렵다. 드론의 다른 부분을 제어하는 인간이 설계한 시스템과 자가 학습 AI 모델을 결합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자신만의 것을 그냥 추가해서 전체적으로 잘 작동하길 바랄 수는 없어요." 브래들리가 말했다.
동물 행동 연구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계속 나아가고 있다. 중국의 '국방칠자國防七子'로 알려진 인민해방군 연계 학교 중 하나인 베이항대학교 연구원들이 실행한 매 대 비둘기 시뮬레이션은 미국 드론 전문가들이 말하는 중국의 군집 지능 추구의 강점과 약점을 반영한다.
학술 논문과 특허 출원에 상세히 기술된 이 연구는, 더 단순한 움직임 방식을 가정하는 다른 동물 기반 모델과 비교하여 드론이 실제로 어떻게 비행하는지를 반영하는 더 정교한 모델링을 포함했다. 브래들리에 따르면, 군집 지능에 대한 많은 중국 연구와 마찬가지로 이는 미국에서 큰 주목을 받지는 못할 비교적 사소한 발전이었지만 이 시뮬레이션은 군집 전투를 실제로 작동시키려는 중국의 실용적인 초점을 반영한다.
"이렇게 말할 수 있죠. '중국은 특정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전술적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알고리즘 개발에 대해 매우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요." 브래들리가 말했다. "어떤 자원을 공격적으로 방어하거나 공격하는 데 사용하려는 거죠."
베이항대학교는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중국 연구자들의 다른 연구들도 개미, 양, 코요테, 고래의 행동에 기반한 알고리즘을 조정하여 무인 체계의 협력 능력을 이론적으로 향상시키는 유사한 접근 방식을 취한다.
작년 7월 베이징에서 열린 드론 콘퍼런스에서, 대학의 매-비둘기 스웜 시뮬레이션을 이끈 베이항 대학교 교수 돤 하이빈은 중국 연구원들이 드론의 인식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독수리와 초파리의 눈을 시뮬레이션하려 한다고 말했다.
2022년 초부터 중국 방산기업, 군사 연구소 및 군 연계 대학들은 군집 지능과 관련된 최소 930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는 약 60개의 관련 특허만 공개되었으며 그 중 최소 10개는 중국 법인이 출원한 것이었다.
이러한 차이는 부분적으로 중국 이공계 대학이 학문적 성과를 평가할 때 특허 출원에 훨씬 더 큰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미국안보센터의 선임 연구원이자 국방 프로그램 책임자인 스테이시 페티존에 따르면 이는 접근 방식의 차이를 반영하기도 한다.
페티존에 따르면, 전 세계 소형 드론의 80% 이상을 생산하는 공장이 있는 중국으로서는 군집을 추구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중국은 작고 스마트한 드론을 대량으로 운반하고 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매우 집중하고 있는데 중국에는 그런 드론이 널리 이용 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는 말했다.
중국의 드론 공급망 지배력은 미국이 저렴한 무인 시스템 무기고를 구축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데 저렴한 중국 부품에 의존하면 미국 드론이 해킹이나 공급 중단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국방부는 중국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3만5000 달러(5000만 원)짜리 새로운 장거리 자폭 드론을 배치했는데 드론 전문가들은 이 가격대가 놀라울 정도로 저렴하다고 말한다.
서방의 드론 제조업체들도 군집 기술을 실험하고 있다. 버지니아와 뮌헨에 사무실을 둔 스타트업 오테리온은 작년 11월 하와이에서 열린 미 육군 훈련에서 쿼드콥터 드론에 자사의 군집 기술을 시연했다. 훈련 도중 회사는 7대의 드론을 동시에 발사했으며 그중 2대는 '픽셀-락'으로 알려진 기술을 사용하여 자동으로 목표물을 향해 돌진하는 모의 자폭 공격을 감행했다.
캘리포니아 소재 안두릴 인더스트리는 자사의 자율성 소프트웨어인 '래티스'가 군집 조정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하지만 5월에 있었던 해군 시험은 실패로 끝났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인간 병사 및 조종사와 팀을 이룰 수 있는 개별 드론의 자율성을 향상시키는 데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미군의 분산된 전투 부대의 강점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페티존은 말했다.
하향식 통제
망설임 없이 명령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 소대를 배치하는 능력 개발은 중국 정부가 인민해방군 임무 지휘관의 신뢰성에 대해 회의적임을 보여주기도 한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지난 10년 동안 '오불능五不能'에 대해 한탄해왔다. 상황을 평가하지 못하고, 작전 결정을 내리지 못하며, 상급자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병력을 효과적으로 배치하지 못하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처하지 못하는 지휘관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이러한 불신을 중국의 경직된 상명하달식 군 지휘 구조 탓으로 돌리는데 이는 필요할 때 스스로 결정을 내리도록 전투 부대와 개별 병사를 훈련시키는 미국식 접근법과 크게 다르다. 공산당의 중앙집권적 통제 선호는 중국 정부가 군사 작전을 설계하는 방법으로서 AI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중국 군사이론가들은 드론 군집이 가장 유능한 적의 인간 지휘관까지 압도함으로써 인민해방군이 전투 경험 부족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인민해방군이 운영하는 플랫폼에 게시된 조달 문서는 AI 기반 드론 군집을 실험실 밖으로 가져오려는 관심을 보여준다. 2024년 4월에 게시된 한 입찰 공고는 군집이 목표물을 식별하는 데 사용할 AI 모델을 위한 실제 훈련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레이더 기반 매핑 센서가 장착된 드론 임대를 모색했다.
인민해방군이 이 기술을 해결한다고 가정할 때, 중국 드론 군집이 가장 배치될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 중 하나는 중국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대만을 둘러싼 분쟁이다.
페티존에 따르면, 초기 로켓 공격 이후 인민해방군은 약 80km 떨어진 곳에서 군집을 보내 대만 섬 상공에 체류하며 남아있는 대만 전투기나 방공망을 수색할 수 있다. 그런 다음 목표물을 직접 공격하거나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위해 좌표를 찍어줄 수 있다.
"대만 상공에 엄청난 화력을 밀집시켜 끊임없이 스캔하고 수색하게 함으로써 대만이 방어 작전을 수행하기 매우 어렵게 만들 수 있어요." 페티존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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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연구 논문, 특허 출원 및 조달 문서는 또한 군집 대응 기술에 대한 강한 관심을 보여주며 이는 중국 정부가 공격뿐만 아니라 방어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군에게 AI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우려는 그것의 불가사의한 의사 결정 과정과 환각을 일으키는 경향에서 비롯된다.
중국 국방대학교의 기술 전략가 주치차오는 작년 국영 잡지 '인민논단'에 기고문에서 자율 체계가 치명적인 실수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계산의 불투명성이 인간의 잘못된 결정을 은폐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썼다.
"인공지능 무기 체계가 안전 위험을 초래하면 '알고리즘 블랙박스'는 관련 책임 당사자들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합리화된 변명이 될 수 있다." 그는 썼다.
정부, 기술 감시 단체 및 AI 시스템을 만드는 사람들 중 일부는 자동화된 살상 기계와 관련된 다양한 악몽 같은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해 전쟁에서 AI 기술의 사용을 제한하는 글로벌 규칙을 요구해왔다.
인민해방군 퇴역 대령인 저우보는 중국과 미국 모두 어떠한 제한에 동의하기 전에 AI가 전장에서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AI의 군사적 적용은 급성장하고 있어 아직 그 전모는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미국이 특수부대를 파견해 단시간에 베네수엘라에서 국가원수급 인물을 납치한 사건은 그 자체로도 충격적입니다. 한편으로는 전 세계에서 이런 작전을 이토록 정교하게 수행할 능력을 갖춘 나라가 미국 외에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 다음의 패권국을 자처하는 중국은 어떨까요. 중국은 양적으로 팽창한 하드웨어 군사력 외에는 사실 수십 년간 제대로 된 실전 경험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시진핑 주석의 반부패 숙청 작업으로 인해 그나마 실전 경험을 보유했던 소수의 군 수뇌부 인사들마저 자취를 감춘 실정입니다. 하지만 지난 1월 20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를 보면, 중국 역시 자국의 이러한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PADO는 이미 여러 차례 중국은 원천기술 개발보다는 기존 기술을 바탕으로 실용적인 해법을 찾아내는 '엔지니어링'에 탁월한 강점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는 태양광이나 전기차 분야에서 중국이 패권을 쥐는 결정적 동력이 되었습니다. 군사 부문에서도 중국은 이러한 공학적 접근법을 십분 활용하려 합니다. 문제는 전략과 전술, 즉 '소프트웨어'입니다. 아무래도 세계 최강의 시스템과 풍부한 실전 데이터를 가진 미국에 비해 뒤처질 수밖에 없는 영역입니다.
중국은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AI(인공지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AI 훈련 방식입니다. 수백 년간의 진화를 통해 최적화된 야생동물의 사냥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AI 전력에 학습시켜 전술적 열세(劣勢)를 뒤집으려 하는 것입니다. 야생동물의 사냥술은 생존을 위해 다듬어진, 군더더기 없는 전술의 결정체입니다. 이를 학습한 AI가 인간 지휘관보다 빠른 속도로 상황을 판단하고 대응한다면, 미군이 자랑하는 방대한 실전 경험조차 무력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살상을 다루는 무기 체계인 만큼 윤리적 통제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실전 경험의 절대적 열세를 만회해야 하는 중국으로서는 윤리적 딜레마를 무시하고 AI 전술의 실전 배치를 강행할 개연성이 있습니다. 우리가 중국군의 비대칭적인 AI 전술 개발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