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스라엘의 연합 공습으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이슬람혁명수비대 최고위 사령관 등 안보 지도부가 일제히 사망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공습을 둘러싸고 미·이 양국의 전쟁 목표에는 미묘한 온도 차가 감지됩니다.
이스라엘은 이슬람 정권의 붕괴를 의미하는 '레짐 체인지'에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현 이슬람정권의 교체 없이는 이란과의 적대 관계 해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하메네이 타격의 이면에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정보 지원과 이스라엘의 정밀 유도 무기 타격이 있었으나,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은 이스라엘의 정보 당국으로 분석됩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수년 전부터 테헤란의 교통 카메라와 CCTV를 해킹해 실시간으로 거리 정보를 수집하는 등 광범위한 기술 정보(테킨트·TECHINT)와 인적 정보(휴민트·HUMINT)를 통해 이란 내부에 깊숙이 침투해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하메네이 관용차의 이동 동선을 정확히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미국은 '레짐 체인지'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며 '핵 문제 해결'과 '역내 안정'에 좀 더 무게를 두는 모습입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테헤란 등 내륙 지역 공습은 이스라엘이 주도한 반면, 미국은 해군 기지 등 해안가 타격에 집중했습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교통로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해상로 봉쇄 시 글로벌 유가 폭등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 전반이 흔들릴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입니다. 현재 언론의 이목이 테헤란 중심부 폭격에 쏠려 있으나, 미국이 이란 해군과 이슬람혁명수비대 군사 기지를 대대적으로 타격한 것 역시 이란의 군사력을 약화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양국의 공습이 초기부터 발사대 등 장거리 타격 능력 파괴에 집중된 결과, 2월 28일 이후 이란의 일일 탄도미사일 발사는 86%, 드론 공격은 73% 급감했습니다.
미군의 해상 작전도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인도가 주최한 국제 해상훈련 참여 후 귀환 중이던 이란 호위함(프리깃함)을 공격형 원자력 잠수함의 어뢰로 타격해 격침했습니다. 중립 해역에서 사전 경고 없이 이루어진 공격에 대해 비판 여론도 일고 있으나, 전시 상태에 돌입한 교전국의 군사 자산은 장소를 불문하고 타격 대상이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군사적 시각입니다. 현재 이란의 또 다른 함정은 스리랑카 항구에 정박해 보호를 받고 있으며, 미국이 타국의 영토 내에서 직접 타격을 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수세에 몰린 이란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주변국을 향해 무차별적인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카스피해 연안의 주요 산유국인 아제르바이잔까지 공격해,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보복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의 이러한 전방위적 도발은 확전을 통해 글로벌 유가를 폭등시켜 미국과 국제사회를 압박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UAE를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은 미국산 패트리엇과 이스라엘산, 그리고 한국산 대공 미사일에 의해 95%가량 요격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사태를 통해 사상 처음 실전에 투입된 한국산 요격 미사일 '천궁-II'는 95%에 육박하는 높은 명중률을 기록하며 실전 성능을 입증했습니다.
중동 전황이 격화되면서 세계 각지에서도 여파가 일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최대 도시 카라치에서는 미국 영사관 진입을 시도하던 친(親)이란 시위대를 향해 경비 병력인 미 해병대가 총격을 가해 수십 명이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다만, 사망자들의 직접적인 사인이 총격인지, 시위 과정의 압사 등 다른 요인인지는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이란 정권이 우호적인 시아파 세력을 선동해 대리전을 유도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동시에 미국은 이란 북서부 지역에 거주하는 쿠르드족을 내세워 '제2의 전선'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계 최대의 단일 무국적 민족인 쿠르드족은 튀르키예, 이라크, 이란 등에 흩어져 지속적인 독립운동을 전개해 왔으며, 이란 내에서는 심한 탄압을 받아왔습니다.
이란 사태를 둘러싼 미국과 동맹국 간의 파열음도 불거졌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번 공습을 "위법 행위"로 규정하며 명백한 전쟁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자국 내 2개 군사 기지에 대한 미군의 사용을 불허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스페인과의 모든 무역을 중단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우리가 원하면 언제든 날아가서 사용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 파견 가능성을 두고 물밑 검토에 착수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전황 악화 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선박 보호를 동맹국에 요청하거나,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지상군 투입에 따른 군사 협조를 요구할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지난 5일 폐막했습니다. 리창 국무원 총리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2020년 이래 최저치인 '4.5~5.0%'로 공식 발표했습니다. 반면, 올해 국방 예산은 전년 대비 7.0%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1조 9095억 위안)로 책정되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국방비 증액 명분으로 "대만 독립 세력에 대한 타격"을 지목했는데, 공식 업무 보고에 '타격'이라는 강경한 표현이 명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202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베네수엘라의 유력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수주 내 귀국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지난 1월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을 공개 지지한 사실을 국민에게 해명하라"고 압박하고 나서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마차도의 귀국 일정이 미국 당국과 사전에 조율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