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評천하]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부친 하메네이 장례식 불참 外

해설과 함께 읽는 이번주 국제정세

9일(현지시간) 이란 마슈하드 이맘 레자 사원에서 엄수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장례식에 앞서 추모객들이 모여 있다. 2026.07.10. © AFP=뉴스1

미국의 공습으로 폭사한 고(故)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이 6일에 걸쳐 대대적으로 이란과 이라크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최종 안장식은 7월 10일 아침에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알리 하메네이의 세 아들이 부친의 관을 지켰고,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아흐마드 바히디가 몇 달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알리 하메네이의 둘째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란측 설명으로는 건강 문제보다는 안전 문제때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것인데, 납득이 가지 않는 해명입니다. 부친인 알리 하메네이의 마지막 모습을 상주(喪主)로서 지키면 자신의 정통성을 확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란측 해명과는 반대로 건강 문제가 아직 남아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편, 장례행렬은 마지막으로 알리 하메네이의 고향인 이란 제2 도시 마슈하드에 도착한 후 그 다음날 아침에 최종 안장이 이뤄졌습니다. 마슈하드는 시아파 성지이기도 합니다.


이란이 국내적으로 사망한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을 거행하고 있는 동안, 미국과 이란은 공습을 다시 주고받았습니다. 이란이 호즈무즈해협에서 민간 상선을 공격한데 대한 보복으로 미국이 이란의 "군사시설"에 대해 공습했습니다. 미국은 "군사시설"이라고 부르지만 이란 측은 '민간 인프라'를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습으로 파괴된 시설 중 하나는 알리 하메네이 최종 안장식이 거행될 마슈하드로 이어지는 교량이었습니다. 완전히 파괴된 것 같지는 않지만 철도 운행이 재개되려면 며칠이 걸린다고 합니다. 이란 측에서는 미국이 장례식을 방해하기 위해 이 교량을 공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나토(NATO) 정상회의 개최지인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고, 47년만에 시리아를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는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시리아가 테러지원국 리스트에서 빠지면 북한, 이란, 쿠바만 남게 됩니다. 시리아는 미국의 제재를 면하게 됨에 따라 경제발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트럼프는 얼마 전에 있었던 G7 정상회의에서 헤즈볼라 문제 해결에 있어서 이스라엘보다 시리아가 더 잘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문제를 오히려 악화시키고 있다는 인식에서입니다. 시리아는 수니파가 다수이지만, 과거 소수 시아파인 아사드 정권에 의해 지배받았습니다. 지금 집권하고 있는 알샤라 세력은 수니파이기 때문에 이웃나라인 레바논의 헤즈볼라(시아파)를 무장해제하는 일에 관심이 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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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강경우익 정치인 마린 르펜이 7일에 있었던 파리 항소법원 판결에 따라 내년 대선에 출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프랑스는 내년 4월에 대선이 예정되어 있는데, 작년 3월 르펜이 공금 횡령 혐의로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 5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번 항소심은 '유죄' 판단은 유지했지만, 피선거권 제한 기간을 단축하면서 내년 대선 출마를 허용했습니다. 징역 3년형, 피선거권 박탈 45개월, 10만 유로 벌금을 선고했습니다. 이번 판결 직후 나온 여론 조사에서 르펜은 36%의 지지율을 받아 대선 지지율 1위에 올라섰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3연임 금지 조항에 따라 내년 대선에 출마할 수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르펜이 가장 인기가 높지만, 프랑스는 결선 투표가 있어서 극단적인 후보보다 중도적인 후보가 결선에서 유리합니다. 만약 르펜이 첫번째 투표에서 1위에 오르고 중도 우파나 중도 좌파 후보가 2위가 되는 경우 2, 3, 4위 후보를 지지했던 많은 표들이 르펜의 당선을 막기 위해 결선 투표에서는 2위 후보로 몰리게 됩니다.




영국의 강경우익 정치인 나이절 파라지가 정치자금 논란에 정면에서 맞서겠다며 자신의 지역구(잉글랜드 남동부 클랙턴)에서 의원직을 전격 사임했습니다. 사임 후 치러질 보궐선거에서 지역구민들의 선택을 다시 받겠다는 것입니다. 영국개혁당(Reform UK) 대표인 파라지는 2024년 7월 총선 직전 태국에 기반을 둔 한 영국인 억만장자 투자가로부터 500만 파운드(약 100억원)을 받았지만 이를 신고하지 않은 혐의가 있습니다. 영국개혁당은 전국 여론조사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고, 파라지는 클랙턴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어차피 이번 보궐선거도 파라지가 이길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주요 정당들은 그의 '정치쇼'에 들러리 서지 않기 위해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합니다. '정치쇼'의 흥행을 돕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미국 건국 250주년인 7월 4일에 이른바 '트럼프 계좌'가 시작되었습니다. 마치 트럼프의 선물인양 이름에 "트럼프"를 붙인 이 계좌는 트럼프의 임기인 2025~2028년에 출생한 신생아에게 정부가 1000달러(150만원)를 지원해 18세가 되는 해까지 S&P500 등 지수 추종 ETF에 투자하도록 하는 정책입니다. 18세가 되면 인출할 수 있습니다. 이 '트럼프 계좌'는 이틀만에 600만개 계좌가 개설되었습니다. 건국 250주년을 맞아 돈을 그냥 나눠주기보다는 신생아들에게만 초기 투자금을 나눠주겠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어린이들이 어렸을 적부터 자산 관리에 관심을 갖게 하겠다는 뜻도 있는 정책입니다. 이러한 정책은 PADO의 2025년 1월 17일자 기사(원래는 Noema 기사)에서 상세히 다뤘던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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