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무즈해협을 끼고 있는 이란과 오만이 선박의 이동 수로에 대해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합의에 기반해 양국간에 호르무즈해협 재개방과 관리에 대한 '초안'을 작성했고 지금 회람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열지 않으면 매우 강력하게 공격하겠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한참 미-이란 사이에 협상이 진행 중인 현재(물론 이란측은 늘 그렇듯 협상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페제스키안 이란 대통령이 국영방송으로 통해 중계된 취임 2주년 대국민 담화에서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의 소통이 "매우 어려운 상황"임을 솔직히 털어놓았습니다. 모즈타바는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영상이나 목소리 조차도 내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부친인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에도 불참했습니다. 지난 달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즈타바가 "사망했을 가능성이 90%"라고 주장했고,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살아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엇갈린 주장을 내놨습니다. 한편, 이란 테헤란시청 산하 공영 매체인 함샤리는 최고지도자가 목소리조차 공개하지 못하는 이유를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닫힌 공간에서 말을 하면 공간 고유의 '음향 특성'과 최고지도자의 성문(聲紋)을 적들이 분석해 소재지가 어디인지, 최고지도자의 몸 상태 등이 어떤지를 적들이 알아챌 위험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게다가 전력망의 미세한 고유 주파수도 적들에 노출될 위험성이 있다고 합니다. 친정부 매체인 함샤리의 이 주장은 모즈타바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이란 국민들의 우려를 달래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정보력을 너무 과장한다는 점, 그리고 이란 최고지도자가 그런 것을 두려워해 몸을 숨기고 있다는 유약한 인상을 준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현재 모즈타바가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수 없는 상태이며, 이에 따라 확실하게 이란을 지도할 최고지도자의 권위가 아직 확립되지 못하고 있는 점입니다.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도 하나의 권위있는 하나의 리더십이 부재하다는 점일 것입니다. 페제스키안 이란 대통령이 솔직히 최고지도자와의 소통이 "매우 어렵다"고 실토한 것은 협상 상대인 미국측에 인내심을 요청하는 것이며, 모즈타바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이란혁명수비대측이 이란 대통령과 모즈타바 최고지도자 사이의 소통을 가로막고 있다는 점을 넌지시 드러내려 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란과 오만의 호르무즈해협 운항 관련 최종 합의가 임박했고, 이에 따라 이란과 미국의 핵프로그램 관련 최종 협상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 대통령이 최고지도자와의 소통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란 내부적으로도 치열한 권력투쟁이 벌어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밖으로는 협상, 안으로는 내부투쟁이 진행되는 것은 외교협상에서 흔한 모습입니다.
미얀마 정부는 아웅산 수치 전 국가고문(81세)이 3일 국제적십자 위원회(ICRC) 대표를 면담한 사진 4장을 공개했습니다.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외부 기관이 그의 상태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웅산 수치는 쿠데타 이후 비공개 재판에서 부패, 선거부정 선동, 국가기밀법 위반 등으로 33년형을 선고받았고, 이후 형량이 감형되어 18년이 남아 있습니다. 감옥에서 수형 생활을 하던 아웅산 수치는 군부 지도자인 민아웅 흘라잉 장군이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 4월 말 가택연금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이후 아세안에서는 아웅산 수치의 상태에 대해 확인을 요구해왔고, 지난달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뒤에는 태국 외교장관이 아웅산 수치에 대한 접근 허용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미얀마는 쿠데타 이후 군부통치를 실시해왔는데, 금년 4월에 민아웅 흘라잉이 대통령에 공식 취임하면서 군부통치를 민간정부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웅산 수치를 가택연금으로 전환하고 국제적십자 위원회 대표와 면담을 허용하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태국 외교장관의 아웅산 수치 접근 허용 요청에 대해 외부인 면담을 허용한 민아웅 흘라잉 대통령은 8월 6일 태국을 방문해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아세안과의 관계도 정상화하려는 것입니다. 그는 정상회담에서 "미얀마는 이제 민주주의로 가는 길에 다시 접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민아웅 흘라잉은 대통령 취임 직후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고, 중국의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중국은 말래카해협을 우회하는 인도양 진출 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미얀마에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있고, 미국은 이를 막으려 하고 있습니다. 또한 반군 세력은 군부정부를 위협할 정도로 세력을 키워왔습니다. 민아웅 흘라잉이 이러한 혼란과 긴장 속에서 어떻게 지속가능한 정부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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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브라질 관계가 악화하고 있습니다. 금년 10월 4일로 예정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미 국무부 관리 2명에 대해 자국 대선에 관여하려 한다고 비난하면서 이들의 브라질 입국 비자를 거부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신임 주브라질 대사의 아그레망도 보류했습니다. 이에 대한 대응조치로 미국은 주미 브라질 대사의 입국비자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한편, 파비오 보우소나루 후보를 지지하면서 브라질로 입국해 그와 함께 선거운동을 펼쳤던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도 관계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밀레이는 "남미의 트럼프"라고 불릴 정도로 트럼프와 가까운 사이입니다. 밀레이는 룰라 대통령을 "도둑" "부패한 사람"으로 비난했습니다. 룰라는 대선에서 미국과의 갈등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 선거전략을 즐겨 사용해왔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비슷한 전략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아르헨티나가 왜 그런 선거전략에 말려드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지는 의문입니다. 현재 여론조사 2위인 파비오 보우소나루가 1위인 룰라와의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면 룰라는 '반미주의'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아사히신문(朝日新聞)의 일본 주요기업 대상 '앙케트' 조사에서 경기전망에 '긍정적' 답변이 60% 가까이 나왔다고 합니다. 1년 전 조사에서는 30%였다고 합니다. 107개 회사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개인소비가 늘었고, 설비투자도 호조"라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아사히신문은 보도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7월 23일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30년'에서 "깨어나고 있다"는 내용의 장문의 기사를 내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