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중 항모 H.W.부시 함을 중심으로 하는 3번째 美 항모 전투전단이 이란쪽으로 향해 이동중입니다. 이 전투전단은 수천 명의 병력과 수십 대의 전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협상이 실패로 끝날 경우에 대한 일종의 경고 신호입니다. 부시 함은 현재 아프리카 동부 해안을 따라 인도양을 항행하고 있습니다. 미 중부사령관은 4000여 명의 병력이 수주 안에 중동지역에 추가 파견된다고 발표했습니다. 부시 함이 도착하면 미국은 제럴드 포드 함, 에이브러햄 링컨 함과 함께 총 3척의 항모를 호르무즈 해협 근처에 배치하게 됩니다. 현재 미군은 동 해역에 항모 2척 포함 총 33척의 군함을 배치해두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 SNS에 자신이 전쟁을 빨리 끝내고 싶어 초조해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자신은 미국 역대 대통령 중 그런 "압박감을 가장 안 느끼는 사람"이라면서 "나는 시간이 아주 많고, 이란은 없다" "시간은 그들 편이 아니다"라고 썼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할수록 트럼프가 시간에 쫓긴다는 인상을 주게 되며 협상에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이란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은 한 발에 110만 달러(약 16억원)나 되는 JASSM-ER 장거리 스텔스 순항미사일을 약 1100발 발사했고, 1000발 이상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니다. 미국은 매년 100발 정도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구매해서 비축해놓고 있었는데, 거의 10년치를 몇 주만에 다 써버린 것입니다. 패트리엇 요격미사일도 1200발 이상 발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제 재고가 얼마 남지 않았고, 혹시라도 더욱 중요한 중국 등과의 군사적 충돌이 발발할 경우 미군은 매우 취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미국의 무기 제조능력이 많이 약해진 상태여서 현재의 생산속도로는 재고를 원상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미국은 드론 같은 저가 무기에 대해서도 패트리엇 같은 고가의 무기를 남용했는데, 이러한 전술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이란이 중국의 민간 위성 정보를 활용해 군사작전을 진행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2024년말 중국 민간기업 '어스아이(Earth Eye)'가 발사한 정찰위성 TEE-01B를 비밀리에 구입해 이번 전쟁에 활용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민간 기업이 일단 우주 궤도에 올린 후 해외 고객에게 소유권을 이전하는 '궤도 내 인도' 방식으로 구입했다는 것입니다. 위성의 관제는 '엠포샛(Emposat)'이라는 또 다른 민간기업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비록 민간 업체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서방에서는 중국기업들이 정부 승인없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고 관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이코노미스트, 워싱턴포스트, ABC 등 영미 미디어는 이란이 중국의 민간회사들의 위성서비스를 사용한 결과 걸프만 지역의 미군 시설을 정확히 포착해 타격을 가할 수 있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은 21일 무기수출을 규제하는 방위장비이전 3원칙의 운용지침을 개정했습니다. 수출 목적을 '구난, 수송, 경계, 감시, 소해'에 한정지었던 "5 유형"을 철폐해 살상능력이 있는 무기의 수출을 전면적으로 허용했습니다.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다카이치 총리는 '전쟁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무기수출의 제한을 풀었고, 앞으로 헌법 9조도 개정을 추진하려 합니다. 일본은 한국처럼 방위산업을 새로운 산업원동력으로 만들려는 생각도 있습니다. 일본은 얼마 전 한화로 10조 규모의 호주 차세대 호위함 사업에서 한국 기업들을 물리치고 계약을 따냈습니다.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건조하는 개량형 모가미급 호위함 11척을 도입할 예정이며, 이중 초기 3척만 일본에서 건조하고 나머지는 호주에서 제작할 예정입니다. 2024년에 입찰이 실시되었고 한국 기업으론 HD현대와 한화오션이 참여했지만, 최종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습니다. 최종 후보로는 결국 최종 계약자로 선정된 미쓰비시중공업과 독일의 티센크루프가 선정되었습니다. 미쓰비시는 스텔스 성능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일본은 잠수함과 수상함 건조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정부가 60년만에 살상무기 규제를 이번에 철폐하였고, 이에 따라 일본 방위산업이 힘을 얻게 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붙어있는 소국 에스와티니는 대만과 국교를 갖고 있는 유일한 아프리카 국가입니다. 대만의 라이칭더 총통 이 나라의 므스와티 3세의 왕위등극 40주년 행사에 참석하려고 했지만, 비행경로상에 있는 마다가스카르, 모리셔스, 세이셸 등이 상공의 이용을 허용하지 않아 결국 에스와티니 방문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중국을 의식해서 비행을 불허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