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評천하] 美-이란 '종전협상' 줄다리기, 트럼프 "쿠바 곧 되찾겠다"外

해설과 함께 읽는 이번주 국제정세

베이징에서 회담하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2026.05.06 © 로이터=뉴스1


여전히 미국과 이란은 간헐적으로 무력충돌을 하고 있습니다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종 합의"를 향해 "굉장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고, 이란측은 미국의 종전안을 현재 검토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면적인 무력충돌이 멈춘지 상당한 시간이 지나가고 있고 미국은 전력을 증강하려는 움직임이 없습니다. 이란은 석유수출이 봉쇄된 상태로 계속 있을 수가 없습니다. 쏟아져나오고 있는 원유를 쌓아둘 곳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느 시점을 넘어서면 원유 추출 시설의 밸브를 잠궈야 합니다. 하지만, 이 밸브를 잠그면 다시 재가동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석유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이란으로서는 경제에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이 해협 통과 선박들을 보호해 "가이드"하겠다는 '프로젝트 프리덤'을 중단했습니다. 중단한 이유에 대해 여러 해석이 있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의 군사작전에 반대하며 영공 및 자국 공군기지을 미국이 이용하는 것을 불허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걸프만 국가들 사이에 입장이 갈리는 분위기가 있는데,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란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며 이스라엘쪽에 접근하고 있고, 사우디는 상호방위조약을 맺은 파키스탄과 함께 이란에 유화적인 입장입니다.



한편, 이란의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중국의 요청에 따라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번 달 14~15일로 예정된 트럼프의 중국방문에 앞서 중국이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시도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란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신속히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기도 할 것입니다. 일본, 한국과 함께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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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정전 합의를 무시하고 베이루트를 공습했습니다. 헤즈볼라 지휘부를 겨냥했는데, 이란이 후원하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계속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현재 이란이 핵 프로그램에서 양보를 하면 정전에 합의를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스라엘은 처음부터 이란의 신정체제를 바꿔내겠다는, 이른바 '레짐체인지'가 목표였습니다. 강경한 입장의 이스라엘이 자칫 미-이란 정전 협의에 걸림돌이 될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7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룰라에 따르면, 트럼프는 정상회담에서 '쿠바를 침공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브라질은 쿠바와 관련해 미측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사석에서 "이란 다음엔 쿠바"라는 말을 했던 트럼프는 미-브라질 정상회담 몇일 전 이란에서 돌아오는 미 해군을 쿠바 앞바다에 배치하겠다면서 "거의 즉시" 쿠바를 다시 차지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룰라는 정상회담에서 이런 말의 진의에 대해 물었던 것 같고, 트럼프로부터 "침공 계획은 없다"라는 약속을 받아내려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트럼프가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루비오와 카스트로 가문 사이에 상당한 기간 물밑 협상이 진행되었던 것으로 보아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란 다음엔 쿠바"입니다.




중국 사법당국이 부패 혐의로 낙마한 웨이펑허, 리상푸 등 전 국방부장 2명에게 사형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2년간 사형 집행이 유예된 후 수형 태도를 고려해 종신형으로 감형됩니다. 이와 함께 법원은 두 사람에 대해 정치적 권리의 종신 박탈 및 개인 재산 몰수를 명령했습니다. 현재 시진핑은 군부 최고위층에 대한 숙청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작년에는 시진핑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군부 제1인자 장유샤 당 군사위원회 부주석을 '명령불복종' 혐의로 숙청하기도 했습니다. 2023년 이후 중국군 지도부에서 총 101명이 낙마하거나 사라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시진핑과 군부 사이에 권력투쟁이 진행중이라고 분석하기도 합니다만, 시진핑 1인으로 권력이 집중되는 과정으로 보는 시각이 더 강합니다. 오히려 너무 많은 장성 및 지휘관들의 숙청으로 중국 인민해방군의 전투역량에 손실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진핑이 과거 3연임을 앞두고 대만 무력통일을 이야기했던 것과 달리 4연임을 앞둔 현재 '무력통일' 이야기를 덜 하는 것도 어쩌면 군 지휘부 숙청의 여파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영국에서 중간선거격인 지방선거가 7일 실시됐습니다. 이번 선거는 스타머 총리의 집권 노동당에 대한 심판의 성격을 띱니다. 아직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 노동당의 패배, 우익 포퓰리스트 나이절 패라지가 이끄는 영국개혁당의 약진이 예상됩니다. 좌파 진영에서는 녹색당의 부상이 예상됩니다. 현재 영국에서는 보수, 노동 양대 정당이 주춤하고 있고, 영국개혁당 같은 포퓰리즘 정당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홍콩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5.9%를 기록했습니다. 5년만에 최고 기록입니다. AI 관련 전자제품에 대한 강력한 글로벌 수요, 관광객 증가, 홍콩의 활발한 금융산업 덕분으로 분석됩니다. AI 붐에 따라 한국, 대만 반도체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 경제 역시 AI 붐을 타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더해 과거 해외자본이 홍콩을 통해 중국에 들어가던 것이 최근에는 중국자본이 홍콩을 통해 해외로 나가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면서 홍콩이 동아시아 금융 허브로서 재부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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