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8~9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7년만의 북한방문입니다. 이번 방문은 몇 가지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으로, 지난 달 베이징에서 개최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두 사람은 북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미국측은 두 정상이 "북한 비핵화"에 대해 논의했습니다고 발표했습니다만, 이와 달리 중국측은 톤을 낮춰 단지 "북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측이 공식적으로 거짓말을 할 리도 없고 중국측이 미국측 발표를 반박하지 않은 것을 보면 양 정상이 '북한 비핵화'에 입을 모았던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한편, 지난 달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이 왕이 외교부장을 평양으로 초청했습니다. 왕이의 방북-미중 정상회담-시진핑의 방북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이 어쩌면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간접 대화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현재 해외언론 대부분은 '비핵화' 문제와 북한의 러시아 경도에 대한 중국의 견제 정도로만 이번 시진핑 주석의 방북을 해석하고 있습니다만, 북한이 중국을 매개로 트럼프 행정부와 외교적 '대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만큼 북한 문제에 관심을 보였던 미국 대통령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시진핑의 방북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축 핵물질 생산공장을 시찰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달 4일 김 위원장이 우라늄 농축시설로 보이는 신축 공장을 방문했고 이 자리에서 "지난 5년간의 핵무력 강화노정을 경과하며 무기급 핵물질 생산능력을 종전의 2배를 능가하는 수준에 도달"했다며 치하했다고 합니다. 이번 핵시설 방문은 평양 방문 예정인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 일 수도 있습니다. 북한측 표현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북한의 '핵무장'에 대해서는 외부에서 간섭할 생각을 말라는 메시지일 수도 있지만, 트럼프와의 협상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면 거래대상이 되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의 값을 높게 부르려는 것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중국은 북한의 핵무장이 한국, 일본의 핵무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은 북한의 '핵 보유국' 지위를 공식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미 러시아쪽에 가까워진 북한에 대해 압박을 할 수 있는 지렛대도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과거엔 북한이 중국이 제공하는 에너지에 크게 의존했지만, 지금은 북한에게 러시아가 제공하는 에너지가 있습니다. 북한이 얼마전 북한 여성클럽 축구팀을 한국에 보내줬는데, 이것도 북한의 은밀한 메시지일 수 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을 등에 업고 있는 북한이 조금씩 대외적으로 자신감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현대 전쟁이 '방어' 측에 좀 더 유리해진 모습인데, 재래식 군비에서 한국에 크게 열세인 북한으로선 안보 불안감이 좀 더 누그러졌을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을 연장했습니다만,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이란의 종전 협상에는 레바논 평화안도 포함되어 있게 되지만, 미국과 한편인 이스라엘과 이란의 대리세력 헤즈볼라는 싸움을 멈출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물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서로를 지목하면서 상대방이 먼저 도발하고 있고 자신들은 자위차원에서 공격할 수밖에 없다고 말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스라엘이 레바논과 끊임없이 싸우는 것에 불편함을 느껴" 네타냐후에게 "미쳤다"면서 압박했다고 스스로 말했습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네타냐후와 통화하면서 "당신은 완전히 미쳤어. 내가 아니었으면 감옥에 갔을 거야. 내가 당신을 구해준거야. 이 일 때문에 모두가 이스라엘을 싫어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한편, 트럼프는 이란의 최고지도자를 직접 만나 싶다며 종전 협상을 최종 타결할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그는 미 일간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만나고 싶다"며 "언젠가는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핵심 정책인 무상급식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이 사업 책임자인 국가영양청 청장을 전격 경질했습니다. 물러난 전 청장 다단 힌디야나는 곧바로 검찰에 의해 부패혐의로 구속되었습니다. 새 청장으로는 프라보워 대통령의 측근인 나닉 수다랴티 국가영양청 부청장이 임명되었습니다. 나닉 신임 청장은 전직 기자로 프라보워 대선 캠프 출신입니다. 인도네시아 언론들은 신임 청장이 급식이나 영양 부문에 전문성이 전혀 없다는 점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무상급식은 프라보워의 1번 대선 공약이었고, 서민들에게 크게 환영받고 있는 정책입니다만, 예산확보와 위생이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프라보워는 2029년까지 전국 모든 초중고생을 비롯해 아동, 영유아, 임신부 등 9000만명에게 하루 한끼 무료급식을 제공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하지만, 재정 부담이 막대하고 관리 부실로 집단 식중독이 여러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여기에 관련 예산 유용 등 부패문제도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프라보워는 대통령 당선 직후 중국을 방문하는 등 중국과 가깝게 지내고 있는데, 중국은 무상급식을 돕겠다면 100억달러의 재정적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국가영양청장을 경질하고 구속까지 시킨 것은 무상급식 논란이 자신에까지 미치지 않도록 하는 '꼬리 자르기'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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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경쟁시장청(CMA)는 3일, 미국 구글이 도입하고 있는 AI 사용 검색기능과 관련해 언론기관 등이 자사 콘텐츠 사용을 구글에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행동규범을 발표했습니다. 언론사 콘텐츠 관련 AI 사용을 규제한 것은 이번 조치가 최초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