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월 8일~9일간 북한을 방문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예상대로 '북한 비핵화'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시진핑이 5월에 만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친서 형식일수도 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주로 양국의 역사적 관계나 양국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을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건 공식발표된 내용이고 발표 안 된 것들이 있을 겁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시진핑 주석의 이번 방북을 러시아 견제, 미국 견제로 해석했습니다. 북한은 공개적으로는 핵보유국 지위를 주장하고 있는데, 러시아측은 중국보다 적극적으로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려는 입장입니다. 예컨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에 대해 "이미 다 끝난 이슈"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으로서는 러시아의 이런 태도가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입니다.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은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물론 한국이 핵무장을 가지는 것이 중국에게 꼭 나쁜 것은 아니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합니다. 핵무장을 하게 되면 한국이 한미동맹에서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일본의 핵무장은 탐탁치 않습니다.
또한 공개는 되지 않았지만 북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되었을 법한 의제로 중국이 북한을 경유해 우리 동해로 나오는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중국이 북한 함경도 지역의 항구까지 철도와 도로를 확보할 수 있다면 중국의 동북3성의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중국은 과거 만주국 시절 중화학공업이 다른 지역보다 발달했던 동북3성 지역이 경제적 낙후로 불만이 고조될 위험성을 경계해왔고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이른바 '동북공정'을 실시해왔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동해로 진출할 수 있는 교통로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는데, 항구를 확보하면 동북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북한 정부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다고 합니다.
중국 관광객들의 북한관광이 재개되지 않고 있는데, 이것도 양국간의 현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과 관련해, 이코노미스트는 북한이 중국 관광객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는 반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관광객을 보내주지 않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어느 설명이 옳든, 양국 관계가 북러 관계보다는 식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시진핑의 이번 방북은 식어 있는 북중 관계를 좀 더 개선해보자는 취지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북한과 미국 관계를 중국이 주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생각도 있을 수 있습니다. 아직은 베일에 가려진 북중 정상회담 결과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내용이 조금씩 흘러나올 것입니다. 7년만에 이뤄진 시진핑의 북한 방문, 그것도 트럼프의 중국 방문 직후 이뤄진 방문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회담 내용이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PADO 기사가 올라올 때마다 카톡으로 알려드립니다 (무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협상이 거의 다 끝났고, 빠르면 이번 주말에 JD 밴스 부통령을 유럽으로 보내 종전안에 서명하도록 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가 "곧 끝난다"고 말했지만 끝나지 않고 서로 공격하면서 옥신각신 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여러번 있어서 트럼프가 이솝우화의 '양치기 소년'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외교협상은 상업거래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트럼프가 "곧"이라고 말하는 것이 너무 성급한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트럼프가 이란 석유수출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하르그섬에 지상군을 투입하겠다고 하거나 항공력을 통해 일부 군사시설을 공격하게 한 것도 '당근과 채찍'을 함께 사용하는 외교협상에서는 흔한 일입니다. 트럼프는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도 협상안에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이란측은 공개적으로는 아직도 여전히 합의한 적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해외 언론은 현재 마지막 쟁점 중 하나로 서방에 동결되어 있는 이란 자금을 이란측이 넘겨받는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그 자금을 빨리 넘겨받아 현재의 재정적 위기를 넘겨야 합니다. 이란은 미 해군의 '역봉쇄'(사실은 봉쇄)로 경제가 파탄을 맞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의 은행에 동결되어 있던 이란 자금을 해제해줬는데, 이것이 송금중 카타르 은행에서 다시 동결되었습니다. 이것이 약 120억 달러(18조원) 규모인데, 현재 이란은 이 자금을 우선 받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는 이 120억 달러를 협상 카드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양측이 선의(善意)를 주고받으며 협상의 핵심에 접근하는 것이 외교협상의 기본과정입니다. 지난주에 트럼프가 레바논을 공격한 네타냐후에게 "당신 미쳤냐"며 질타했다는 뉴스가 나왔는데, 이런 것도 협상 마지막에 '선의'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제 이란전쟁은 마무리 단계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란이 끝나면 트럼프의 관심은 쿠바, 우크라이나, 북한을 향할 겁니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이 총리와 재무장관을 비판하면서 사임했습니다. 그는 영국의 낙후된 국방력을 개선하려고 노력해왔는데, "이렇게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라를 방어하는데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는 일에 총리는 능력이 없고 재무부는 의지가 없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영국 노동당은 얼마전 있었던 지방선거에서 패배했고, 강경우익인 영국개혁당이 약진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스타머 총리를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노동당 내에 있습니다. 이번 힐리 국방장관의 사임도 실제로는 스타머 총리에 대한 노동당내 '반란' 중 하나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스페이스X, 앤트로픽에 이어 오픈AI도 상장절차에 돌입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역대급 IPO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한국의 SK하이닉스도 ADR 발행을 통한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2026년 8월에 상장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의 민간 비영리 연구단체인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미국의 출산율 하락 원인으로 스마트폰을 지적했습니다. 동 연구소에 따르면 "아이폰의 보급이 15~44세 미국 여성들의 출산율 하락의 33~55%의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대면 접촉이 감소되었고, 피임 방법이 많이 공유되었고, 포르노그라피 접근이 쉬워졌는데, 이것이 출산율 감소로 이어졌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