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評천하] 중국-네팔 강타한 '히말라야 대홍수', 모스크바 극비리 방문한 美 CIA국장 外

해설과 함께 읽는 이번주 국제정세

26일 중국 티베트 지롱 지역의 네팔·중국 국경지대 계곡에서 진흙과 물의 벽이 건물을 휩쓸어 파괴하자 사람들이 달아나는 모습. 소셜미디어 영상에서 확보한 CCTV 화면 캡처. 2026.08.26 © 로이터=뉴스1


지구온난화 때문인지 중국이 짓고 있는 초대형 댐 때문인지 아직 분명하지 않지만, 엄청난 규모의 마른 '대홍수'가 중국과 네팔을 강타해 큰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중국 인접 네팔 랑탄 지역에 있는 해발 7227m 높이의 랑탄리룽산 북벽에 매달려 있던 어마어마한 규모의 빙산이 녹아내리면서 우선 중국의 티베트 지역을 타격했고, 이것이 계곡을 따라 네팔 지역으로 흘러내려오면서 네팔을 타격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측 통계는 아직 안 나오고 있는데, 리창 총리가 피해지역에 급파되었다고 하고, 네팔측은 수백 명이 이미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고, 1400명 이상이 실종상태입니다. 지구온난화와 중국, 인도 등의 히말라야 지역 개발이 진행되면서 앞으로 이런 종류의 재난이 빈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들이 늘어선 히말라야 지역은 현재 다른 지역보다 더 빨리 평균 온도가 올라가고 있는 곳입니다. 이에 따라 만년설, 만년얼음들이 녹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눈과 얼음은 천천히 녹아내려 히말라야 지역에는 2만개 이상의 자연 호수 내지 자연 연못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들 자연 호수 또는 자연 연못은 흙과 모래가 둑이 되어 물을 가둬놓고 있는 것인데, 갑자기 수량이 불어나면 흙과 모래로 된 약한 둑이 터져버려 많은 양의 물이 한꺼번에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서 홍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번 홍수는 흙과 돌, 바위가 얼음, 물과 함께 내려온 것을 보면 자연 호수가 터진 것보다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얼음 덩어리가 갑자기 낙하하면서 계곡을 따라 피해를 발생시킨 것으로 이해됩니다.


이번 홍수 사태는 무엇보다 중국을 위시한 히말라야 지역 국가들에게는 경종을 울린 것입니다. 지구온난화로 이런 사태가 빈발할 것이며, 여기에 더해 현재 중국이 건설중인 중국 최대댐인 삼협댐보다 큰 야룽창포댐이 히말라야 지역의 대기와 지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히말라야처럼 가파른 지형(매우 큰 위치에너지를 가졌다는 것입니다)에서 댐이나 둑은 갑작스런 수량 증가나 이번 사태처럼 눈사태, 얼음사태를 만나 폭파하게 되면, 가둬뒀던 엄청난 양의 물을 한꺼번에 하류로 내려보낼 수 있습니다. 중국 최대 인공댐이 될 야룽창포댐은 이렇게 인도 등 하류 국가들에게 '물폭탄'을 내려보낼 수도 있고, 또 물을 막아 인공적인 가뭄을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지구온난화와 함께 히말라야의 만년설과 만년얼음은 녹을 것이며, 상류와 하류의 국가들은 물을 놓고(인공 홍수 또는 인공 가뭄) 대립할 것입니다. 이번 티베트-네팔 '홍수' 사태는 앞으로 벌어질 히말라야 '물 전쟁'의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히말라야가 세계가 주목하는 분쟁 지역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존 랫클리프 CIA 국장이 러시아를 비밀리에 방문했습니다. 해외 언론은 CIA 국장이 왜 모스크바를 몰래 방문했는지 묻고 있지만, 정확한 방문 목적은 알 수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랫클리프는 러시아 카운터파트를 1년이나 6개월에 한번씩 만난다"라며 그의 러시아행을 통상적 방문이라고 말했고, 나토를 공격하지 말라고 경고하기 위해 간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언급하지 않겠다"며 "하지만 그들은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트럼프는 한 보수 성향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CIA 국장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해 "이제 뭔가 성과가 나올 수 있다"면서 "솔직히 그들(러시아, 우크라이나) 모두 종전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러시아의 크렘린궁(대통령실)은 랫클리프 국장의 방러 사실을 확인해주었는데, 푸틴 대통령은 만나지 않고 카운터파트인 러시아 정보기관 관리들을 만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들어 트럼프가 랫클리프를 중용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는 금년 5월 미국 고위급 관리로는 처음으로 베네수엘라를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몰래 모스크바를 방문했습니다.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시리아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공식 삭제했습니다. 이제 테러지원국 명단에는 북한, 이란, 쿠바 3개국만 남아 있습니다. 이번 해제로 시리아는 해외와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이에 따라 외국과의 경제적 교류가 원활해질 것입니다. 이번 테러지원국 명단 해제에 따라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는 8월 26일 시리아에서 첫 국제 카드 거래를 처리했습니다. 이제 시리아도 국제 결제 네트워크 안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시아파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수니파 정부를 세운 시리아를 미국편으로 잡아끌기 위한 노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에 있는 시리아를 미국진영으로 끌어들인 후 이란의 견제에 활용하려는 복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PADO 기사가 올라올 때마다 카톡으로 알려드립니다 (무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갖고 있는 메타(Meta)가 청소년들에게 SNS 중독을 유발한 책임이 있다며 고소한 소송에서 벌금으로 170억 달러(약 23조 원)를 지불하는 것으로 48개 주 정부들과 합의하고, 앞으로 하루 이용시간을 2시간으로 제한하는 등 청소년 보호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청소년들의 SNS 중독과 수면 방해를 막기 위해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사용이 금지되고, 등교 시간인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알림이 음소거 됩니다. 그런데, 이것이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청소년들이 '우회로'를 찾아내 금지시간에도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