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評천하] 美中 정상 "무역휴전 2개월 연장", 獨 지방선거 좌우파 급진 정당 약진 外

해설과 함께 읽는 이번주 국제정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6년 9월 24일 목요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국빈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환대했습니다. 직접 공항에서 영접했고, 두 사람의 정상회담을 "훌륭했다(great)"고 평가했습니다. 환영사에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중국이 "동맹(allies)"이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정상회담 전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회담을 갖고 "이른바 '부산합의'를 (2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미중간 무역전쟁 휴전은 내년 1월 10월까지 연장됩니다. 미국과 중국은 GPU와 희토류의 수출통제를 1년간 유예하는 '무역전쟁 휴전'을 부산의 김해공항에서 합의했는데, 이번에 2개월 더 유지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런데, 1년이 아니라 2개월만 연장하게 된 것은 어떻게 된 것일까요? 어느 쪽이 긴 휴전 연장에 반대한 것일까요? GPU는 인공지능(AI) 운용에 필요하며, 희토류는 고성능 모터에 필요합니다. 중국은 자국산 GPU와 첨단 반도체를 만들어 미국과 서방에의 의존을 줄이려 하고 있고, 미국 역시 동맹국들과 함께 희토류 공급망을 복원하려고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상대방 공급에 더 이상 의존하지 않게 되는 쪽이 '부산 무역휴전'을 깰 것입니다. 트럼프가 국빈방문하는 시진핑을 환대하는 모습을 보면 아마도 미국이 휴전 연장에 좀 더 적극적이었을 것 같습니다. 만약 무역휴전을 연장하는데 실패한다면 11월 중간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로서는 어떻게든 미중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유가를 포함한 물가가 요동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UN 정상회의 무대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이 처음으로 대면 회담을 가졌습니다. 회담 장소는 로드리게스의 한때 '상관'이었던 마두로 전 대통령이 수감된 뉴욕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서 차로 약 20분 떨어진 맨해튼이었습니다. 트럼프와 로드리게스는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전환, 경제 재건, 국가부채 구조조정 등을 논의했다고 합니다. 트럼프와 회담을 가진 후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UN에서 연설을 했는데, 민주주의로의 전환과 선거 실시를 약속했습니다. 다만 선거실시의 구체적 일정은 말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로드리게스는 프랑스의 대표 에너지 기업인 토탈에너지스 측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프랑스, 카타르 등에도 석유부문 대외개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19일엔 수도 카라카스에서 남미의 대표적인 우파 수반인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하며 양국 관계 복원 및 에너지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로드리게스는 UN 연설에서 자신의 상관이었던 마두로 이름을 한번도 거명하지 않는 대신 트럼프의 이름을 거명하며 "외교관계를 복원하고 협력의 길로 돌아갈 의지를 보여줘 감사하다"며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했습니다.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의 넓은 보폭이 외교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메르츠 독일 총리가 중앙당 대표로 있는 중도우파 정당 기독민주당(CDU)이 빠르게 추락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작센안할트 주에 이어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 선거에서 강경우파인 AfD(독일을 위한 대안)가 38.2%를 득표해 1당에 올라섰고, 35.5%를 득표한 중도좌파인 사회민주당(SPD), 6.5%를 득표한 좌파당, 5.7%를 득표한 녹색당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메르츠의 기독민주당은 불과 4.9%를 득표해 의석 배분 최소 조건인 5%에 못 미쳐 주 의회에서 퇴출되는 수모를 겪게 되었습니다. 같은 날 치러진 베를린 주의회 선거에서도 AfD의 약진 속에서 기독민주당(CDU)는 시장직을 내줄 위기에 몰렸습니다. 개표 결과 좌파당이 25.7%를 득표해 제1당이 되었고, 기독민주당이 18.8%, AfD가 16.3%, 녹색당이 14.3%로 뒤를 이었습니다. 기독민주당과 연정을 꾸렸던 사회민주당(SPD)는 12.1%를 얻어 제5당으로 추락했습니다. 오랫동안 독일의 주류 정당으로 국정을 이끌어왔던 중도우파의 기독민주당(CDU)와 중도좌파의 사회민주당(SPD)가 추락하면서 강경우파의 AfD, 급진좌파의 좌파당이 약진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주 선거에서 베를린시장 후보인 튀르키예계 여성 정치인 에랄프 후보는 "22만채의 주택을 정부가 몰수해 서민 아파트로 만들고, 시 당국이 보유한 공공주택 약 40만 채에도 임대료 상한을 설정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좌파당은 이번 선거 기간 동안 뉴욕을 찾아 맘다니 시장의 선거운동 방식을 연구했고, 맘다니 시장의 참모 또한 베를린을 찾아 에랄프 후보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미국, 덴마크, 그린란드가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대신 미국 기지 확대에 합의했습니다. 22일 UN 정상회의 계기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덴마크의 프레데릭슨 총리, 그린란드 닐센 총리가 만나 새로운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이번 협정에 따라 미국은 그린란드에 대규모 군사시설 두 곳을 건설하고 주둔 병력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대신 그린란드 영유권은 덴마크 아래 유지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본토방어 체계인 '골든 돔' 시설을 그린란드에 세운다는 내용도 협정에 포함되었습니다. 또한 협정에는 러시아나 중국 등 미국의 어떠한 적대세력도 그린란드에 주둔하거나 미국 허락없이 민감한 투자를 할 수 없다는 내용도 포함되었습니다. 협정 체결 후 프레데릭슨 덴마크 총리는 어깨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다며 "이제 나가서 시원한 맥주나 한잔 해야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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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가 주관해 만 15세 학생들의 학력을 측정하는 PISA(국제학업성취도평가)에서 대부분 국가의 읽기, 과학, 수학 능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25년도 PISA는 세계 91개국(OECD 회원국 38개국, 비회원국 53개국)이 참여했는데, 한국은 읽기, 과학, 수학 모두에서 OECD 최상위권이었지만,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절대점수는 하락했습니다. 특히 읽기 능력이 빠르게 하락했습니다. OECD 비회원국을 포함한 91개국 중 순위가 가장 높은 국가는 중국(베이징, 상하이, 장쑤성, 저장성)과 싱가포르였고, OECD 회원국으로 한정하면 일본이 전 영역에서 1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