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에서 고등학생들이 주축이 된 시위가 진행 중입니다. 고등학생에 교사, 학부모까지 합류해 적어도 25만 명이 파리, 마르세유, 리옹, 툴루즈 등의 주요 도심에서 시위했습니다. 최초의 시위는 파리 동남부 교외에 있는 크레테유 코뮌의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고등학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9월 17일에 교원 부족에 항의하는 교원들의 파업이 일어난 후 18일부터 학생들이 이에 동참했고, 항의 농성이 인근 학교들로 번졌습니다. 이 시위는 파리로 확산되었고, 9월 28일을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시위대의 주요 요구사항은 교사 부족, 노후화된 학교, 과중한 시간표와 과밀 학급 등의 문제 개선입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평범한 교육환경 개선 요구입니다만, 정치적인 요소가 개입되어 있어서 시위 상황은 좀 더 복잡해집니다. 프랑스는 내년 4월 18일과 5월 2일에 대통령 선거 투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4월 18일의 1차 투표에서 1, 2위를 가려내고, 5월 2일 결선투표에서 차기 대통령을 최종 결정합니다. 프랑스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통령 임기가 5년이지만, 연임을 할 수 있습니다. 즉, 총 10년까지 재임할 수 있습니다. 현 마크롱 대통령이 2017년에 처음 당선되고 2022년에 재선되었으므로, 2027년 대선에는 출마할 수 없습니다. 야권에는 기회입니다.
현재 중도파 후보들은 인기가 약하고, 대신 강경 우파인 르펜(국민연합, RN)과 강경 좌파인 멜랑숑(굴복하지 않는 프랑스, LFI)이 지지율 1,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극우'로 여겨왔던 르펜의 집권이 이젠 눈앞에 와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중도파 후보가 1차 투표에서 2위가 된다면, 결선투표에서는 르펜을 싫어하는 중도와 좌파 유권자들이 단합해서 이 중도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강경 좌파인 멜랑숑이 2위가 된다면 르펜이 대통령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런 전망은 평론가들의 것이고 멜랑숑 후보의 생각은 다를 것입니다. 르펜 후보를 '극우' 프레임에 가두고 자신이 1차 투표에서 2위만 될 수 있다면 결선투표에서 승리해서 대통령에 당선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르피가로 같은 우파 매체에서는 이번 시위가 이렇게 확대된 데에는 단지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 이슈만 있는 것이 아니라 멜랑숑과 연계된 강경 좌파 세력이 개입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강경 좌파' 이슈로 정치를 주도하겠다는 의도가 있지 않은가라는 의문 제기입니다. 장뤼크 멜랑숑 후보는 1951년생으로 정치적 커리어를 공산주의자로 시작했으며, 1976년 이후 사회당원으로 활동했습니다. 늘 사회당 좌파의 멤버였던 그는 2008년에 사회당을 탈당해 좌파당을 만들었고, 이후 2016년에 현재의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 La France Insoumise)'를 창당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강경 우파' 르펜의 기세가 강합니다. 이탈리아 멜로니 총리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강경 우파 대통령이 등장하게 될지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PADO 기사가 올라올 때마다 카톡으로 알려드립니다 (무료)]
10월 4일에 치러진 브라질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우파 후보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자유당)가 47.27%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습니다. 룰라 후보는 44.88%를 받았습니다. 1, 2위 후보만으로 10월 25일에 결선투표를 치러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보우소나루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상원과 하원도 함께 선거를 치렀는데 상하원 모두 자유당이 제1당에 올라섰고, 보우소나루 후보의 어머니와 남동생 모두 상원의원에 당선되었습니다. 보우소나루의 아버지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쿠데타 모의 혐의로 지난해 징역 27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가택연금 중입니다.
이번에 브라질에서 우파 후보가 승리하게 되면 중남미를 휩쓸고 있는 '블루타이드'가 정점을 찍게 됩니다. 브라질은 남미 전체 인구 및 영토의 절반을 차지하는 대국인데,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페루, 베네수엘라에서 반미 좌파 정부가 무너지고 친미 우파 정부로 교체되는 흐름이 브라질에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만약 조만간 쿠바에서까지 '레짐 체인지'가 발생하고 미국의 이웃 국가인 멕시코가 우파 정부로 교체된다면 트럼프가 호언했던 '돈로 독트린', 즉 서반구(아메리카 대륙)에서의 미국 우위가 완벽히 실현될 것이며, 트럼프의 중남미 외교는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보우소나루 후보가 최종적으로 대통령에 당선되면 자신의 아버지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곧바로 사면하게 될 것입니다.
독일의 해외정보기관인 연방정보국(BND)의 전 수장 아우구스트 하닝(August Hanning)이 간첩 혐의로 체포되었습니다. 하닝은 1998년부터 2005년까지 BND를 이끌었으며, 이후 안보 전문가로 활동했습니다. 하닝의 전직 보좌관은 기밀자료를 불법 수집한 혐의로 이미 기소됐습니다. 하닝이 BND를 이끌었던 때는 슈뢰더 정부 기간이었는데, 슈뢰더는 푸틴의 오랜 개인적 친구이고, 총리 재임 중에는 러시아산 가스를 발트해 해저를 통해 독일로 직접 수송하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사업을 적극 추진했습니다. 그리고 총리직 퇴임 후에는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의 이사회 의장을 맡았습니다. 그는 지금도 푸틴과 가깝게 지내고 있는데, 로이터의 2026년 10월 8일자 보도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슈뢰더가 10월 7일 푸틴의 자택에서 열린 74세 생일 축하 자리에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 결과가 나와봐야겠지만 슈뢰더 정부의 해외정보 수장으로서 러시아와 가까워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 전쟁부(국방부)는 90년만에 이뤄지는 총살형 집행을 생중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총살형 대상은 2009년 11월 5일 미국 텍사스 포트후드 육군기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 니달 하산(당시 소령)입니다. 그는 해외 파병에서 복귀해 치료 중이던 병사 등에게 권총을 난사해 군인 12명을 포함한 14명을 살해하고 32명에게 부상을 입혔습니다. 그는 총격 시작 전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가장 위대하시다)'를 외쳤다고 합니다. 그는 무슬림 정신과 의사로 미군에서 복무하고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니달 하산의 사형 집행을 승인했고, 2026년 12월 3일에 총살형 집행이 온라인으로 생중계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