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정학

[評천하] 日닛케이지수 34년만에 최고점, 佛 34세 신임총리 취임 外

해설과 함께 읽는 이번주 국제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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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34세인 가브리엘 아탈 새 프랑스 총리가 9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엘리자베트 보른 전 총리과 이양식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4.1.10 ⓒ AFP=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2024.01.1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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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닛케이지수가 1월 11일 약 34년만에 35,000선을 돌파했습니다. 닛케이지수가 마지막으로 35,000을 넘어선 것은 '거품경제'가 최고점에 있었던 1990년 2월 하순경이었습니다. 일본 경제는 오랫동안 디플레이션을 경험해왔는데 최근 십수개월간 인플레이션을 보였고, 닛케이지수는 작년에 28% 상승한 데 이어 새해 들어서도 상승랠리 중입니다. 일본이 경제성장하게 된다면 지정학, 경제, 무역,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국제관계의 새로운 변수가 될 것입니다. 30여년간 성장을 멈췄던 일본경제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연말에 예고한대로 총리를 교체했습니다. 신임총리는 동성연애자로 커밍아웃한 34세의 가브리엘 아탈입니다. 명문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출신으로 사회당원이었던 그는 2016년 마크롱이 창당한 '전진하는 공화국'('앙마르슈')에 합류했습니다. 그는 2018년에 당 대변인 자리에 오르고 그해 10월에 29세의 나이로 교육담당 국무장관직에 오릅니다. 그는 지난 해 7월에 교육부 장관직을 맡은 후 정교분리 원칙을 강조하며 이슬람 의상인 '아바야'의 교내착용을 금지하고, 학생들의 규율 강화를 위해 일부 공립학교를 중심으로 교복 착용을 추진하는 등 교육현장의 변화를 추진했습니다. 그는 학교의 권위를 높이려는 개혁들을 추진하면서 현 마크롱 정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관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젊은 동성연애자'이면서 학교의 권위를 높이려 했던 아탈 신임총리는 여러모로 주목을 끌 수밖에 없습니다. 아탈 총리는 이민법안 논의 과정에서 마크롱 정부로부터 마음이 멀어진 진보층의 마음을 잡을 수도 있고 또 보수주의 색채의 교육 개혁으로 보수층의 마음을 끌 수도 있습니다. 정치적 위기에 빠져있던 마크롱 대통령이 아탈 총리 카드를 승부수로 던졌다는 느낌입니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극우 포퓰리스트인 마린 르펜의 인기가 상승중입니다. 마크롱은 어떻게든 르펜의 집권을 막아야 하는데, 마크롱 대통령과 아탈 총리가 어떻게 국정 위기를 돌파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다시 이스라엘을 방문했습니다. 작년 10월의 하마스 기습공격 이후 4번째 방문입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사이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블링컨 장관은 '헤즈볼라에게 영향력을 갖고 있는 국가들'이 상황을 안정화시켜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헤즈볼라에게 영향력을 갖고 있는 국가란 이란을 의미합니다.


이란이 지원하고 있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선박들에 대해 최대 규모의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해군함정들은 하룻밤 사이에 총 21기의 드론과 미사일을 격추했습니다. 현재 중동 상황의 최대 변수는 이란이기 때문에 이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한편, 영국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사우디가 여전히 이스라엘과의 관계정상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그 시기는 가자에서의 전쟁이 끝난 후가 될 것이며 팔레스타인 국가 설립이 조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프리카 동북부의 에티오피아는 1993년 홍해에 연접한 에리트레아가 독립해 떨어져나간 이후 바다로의 출구를 잃어버렸습니다. 바다가 없으면 무역을 하기도 어렵고 경제발전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에티오피아는 바다로의 출구를 찾고 있었는데, 소말리아에서 독립을 추진하고 있는 소말리랜드가 에티오피아에게 해안 일부를 항구 및 해군기지용으로 조차해주겠다고 협상을 제안했고, 에티오피아는 곧바로 소말리랜드와 군사협력을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국가로 국제적 승인을 얻지 못하고 있는 소말리랜드는 소말리아의 군사적 공격을 막기 위해 에티오피아에게 바다로의 출구를 제공하면서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려 하는 것입니다. 에티오피아와 소말리랜드의 협력이 강화되면 싸움은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 사이의 싸움으로 확대될 것입니다.




2020년까지만 해도 남미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 중 하나였던 에콰도르가 급격히 위험한 나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인구 10만명당 살인건수가 2019년에 6.7명이었던 것이 2023년에는 45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지금은 멕시코, 브라질의 2배 이상이 되었는데, 더 걱정스러운 것은 가파른 증가세입니다. 지금도 살인건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9일, TC텔레비젼이라는 국영방송의 유명한 생방송 프로그램 중에 두건으로 얼굴을 가린 마약갱들이 난입해 15분간 시청자들이 보는 앞에서 진행자, 스탭들을 위협하는 모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이 있기 이틀전인 1월 7일에 마약 갱단의 두목인 아돌포 마시아스가 감옥에서 탈출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는 살인과 마약거래로 34년 형을 받고 복역중이었고 더욱 감시가 삼엄한 감옥으로 이감할 예정이었는데 이감 직전에 탈출했습니다. 에콰도르는 부패가 심해 감옥의 간수들이 뇌물을 받고 탈출을 방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갱단 두목이 탈출한 이후 감옥에 수감중인 갱들이 폭동을 일으켜 간수들을 붙잡아 총을 쏴 죽이기도 하고 어떤 간수들은 교수(絞首)하기도 했습니다.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국내적 군사분쟁 상태"를 선포하고 군대를 동원해 갱단의 난동을 진압하려 하고 있습니다. 국영텔레비젼 생방송에 난입했던 갱들은 상당수가 체포되었고, 적어도 10명이 사살되었습니다.


이 모든 일은 콜롬비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정치적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콜롬비아가 항구를 엄격히 통제하면서 마약밀매(특히 코카인)를 막으려 하자 콜롬비아와 페루의 마약갱들은 에콰도르의 최대 항구도시 과야킬을 마약밀매 허브로 삼기 시작했습니다. 콜롬비아가 안정되자 이웃나라인 에콰도르가 마약거래 루트가 된 일종의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입니다. 이후 멕시코 마약카르텔의 돈도 들어오기 시작했고, 유럽에서 코카인 소비가 증가하면서 세력이 커진 알바니아 마피아도 에콰도르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에콰도르는 경제가 달러화로 움직이고 외국인에 대한 비자 통제도 느슨한 것이 마약갱, 마약마피아의 진입을 도왔습니다. 에콰도르 마약갱들은 멕시코 마약카르텔에게 코카인을 판매하고 그 댓가로 무기를 받기 시작했고, 현재 이들은 기관총, 소총, 수류탄으로 무장해 있기 때문에 무장이 빈약한 에콰도르 정규군에 맞서 싸울 정도가 되었습니다. 현재 에콰도르 과야킬 항을 경유한 콜롬비아, 페루산 코카인은 에콰도르산 바나나를 실은 컨테이너에 숨겨져 벨기에의 안트워프 항으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에콰도르가 이 전세계적 규모의 코카인 유통의 허브 역할을 하다보니 매우 큰 돈이 에콰도르 갱단들에게 들어가고 있고 이들은 이 돈으로 정부관리들을 매수하고 있습니다. 에콰도르는 나라 전체가 돈과 무기로 무장한 갱단들의 수중에 들어갈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작년 8월, 마약갱단과의 전쟁을 공약으로 내건 전직 유명 기자 출신의 대통령 후보 한명은 갱단들에 의해 암살되었고, 금년 1월 5일에는 마약갱들과 공무원들의 유착을 수사하고 있던 검찰총장을 암살하려 했다는 혐의로 로스 로보스라는 마약갱단의 두목이 체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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