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정학

[評천하] 러-북 "군사 등 상호지원", 에콰도르 '중국인 무비자' 중단 外

해설과 함께 읽는 이번주 국제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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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금수산영빈관 정원구역에서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친교를 두터이 했다고 전했다.[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2024.06.2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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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으로 동아시아 외교지형이 요동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나라가 침공을 받을 경우 "상호지원"한다는 러북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 조약'의 핵심문구를 놓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럴 경우 가장 확실한 부분만 먼저 짚고 애매한 부분은 시간을 두고 그 구체적인 모습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결론을 내리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이번 푸틴 방북에서 분명한 것들만 먼저 몇 가지 추려보면 우선 북한의 '갈아타기' 즉 '환승외교'가 눈에 띕니다. 얼마 전까지 북한의 가장 가까운 우방은 중국이었습니다만, 이제는 분명히 러시아입니다. 이번 푸틴 방북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연출해 북한 주민과 전 세계에 보여주려 노력했던 두 사람과 두 나라의 '밀착'이 눈에 띕니다. 물론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워딩'에는 약간의 온도 차이가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동맹"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푸틴은 그런 표현을 쓰지 않았습니다.


둘째,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 '자동 군사개입'까지는 아니라해도 '군사적 지원을 포함한 여러 지원을 한다'는 밀접한 관계를 갖게 되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이러한 '군사적 지원' 약속이 무엇을 뜻할지는 지금부터 면밀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북한은 소련이 붕괴하고 북한에 대해 더이상의 군사적 보호를 제공하지 못하게 되면서 핵무장에 속도를 냈다고도 할 수 있는데 다시 군사적 보호를 어느 정도 제공받게 된다면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향후 가지게 될 수 있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좀 더 넓은 운신의 폭을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어차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끝나게 될 것이며, 미국은 중국과의 패권경쟁에서 러시아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닉슨과 키신저가 중국과 손잡고 소련을 봉쇄했듯이 이번에는 미국이 러시아와 손잡고 중국을 봉쇄하려 할 것입니다. 중국은 푸틴의 방북과 러·북의 밀착을 보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떠올렸을 것입니다. 게다가 푸틴은 북한 방문에 이어 베트남을 방문했습니다. 중국에게는 '중국 포위망' 구축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러시아, 북한, 베트남 입장에서는 '대중국 의존' 탈피 노력일 수도 있습니다.





베트남이 세계 외교의 중심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푸틴이 베트남을 방문함에 따라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2023년 9월)과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2023년 12월), 그리고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2024년 6월)이 지난 9개월 동안 연이어 베트남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애플 같은 세계적 기업들이 서방의 '디리스킹' 움직임에 맞춰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공장을 옮기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외교를 '대나무 외교'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유연성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모두의 친구는 그 누구의 친구도 아니다'는 격언은 외교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전격적인 의회해산과 총선 발표에 따라 프랑스는 6월 30일에 1차 투표, 7월 7일에 2차 결선투표를 가집니다. 6월 21일 현재 여론조사에서 강경우익 국민연합(RN)이 1위를 달리고 있고 집권당이 이끄는 중도 연합 '앙상블'은 좌파연합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20일에 여론조사 기관 IFOR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연합이 이끄는 우파연합이 34%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2위 좌파 정당 연합 신민중정선(NFP)는 29%를 얻고 있습니다. 2차 결선투표에서 극우파에 반대하는 표들이 결집할 것이기 때문에, 마크롱의 앙상블은 1차 투표에서 좌파연합보다 많은 표를 받는데 집중할 것입니다.


프랑스의 축구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유럽의 국가대항 축구대회 '유로 2024' 기자회견에서 "프랑스는 역사적으로 중요하고 전례 없는 상황에 있다"며 "극단주의가 권력의 문 앞에 있는 것을 분명히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극단주의와 분열을 일으키는 생각에 반대하고, 통합을 이루는 생각을 지지한다 ... 프랑스의 다양성과 관용, 존중의 가치를 지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어느 정당이라고 콕 집어 거명하진 않았지만 마린 르펜의 국민연합(RN)의 승리를 우려하는 정치적 목소리를 낸 것으로 이해됩니다. 음바페는 아프리카계입니다.




남미 에콰도르 정부가 중국인들에 대한 '90일 무비자' 부여를 7월 1일부터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남미 국가들 중 에콰도르와 수리남이 중국인들에게 '90일 무비자' 지위를 인정하고 있었는데, 중미로 가는 길목에 있는 에콰도르로 많은 중국인들이 관광 명목으로 입국한 후 콜롬비아,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밀입국하고 있습니다. 에콰도르 정부는 중국인들의 '불법 이주' 흐름이 확연히 증가했다고 판단해 이번 일시중단 조치에 나선 것입니다. 최근 에콰도르에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들 중 약 50%가 제때 출국했다는 기록 없이 행방불명 상태가 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다음달 7일에 도쿄도지사 선거가 치러집니다. 집권 자민당의 '스텔스' 지원을 받는 고이케 현 지사(71세)와 입헌민주당, 공산당, 사민당의 지원을 받지만 공식적으로는 무소속 출마인 렌호(蓮舫) 참의원 의원(56세) 등 스타 여성정치인 2인이 격돌합니다.


렌호 후보는 대만계 일본인인데 야당들의 좁은 지지층을 넘어서 폭넓은 지지를 어떻게 획득할 것인가가 관건입니다. 고이케 후보는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자민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은 10%대인 19%까지 지지율이 떨어졌습니다. 렌호 후보는 '반(反)자민당, 비(非)고이케'를 내걸고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6월 19일(미국 현지 시각) GPU 제조회사인 엔비디아의 주가가 3.51% 오르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 기업에 등극했습니다. 2024년 6월 19일은 인공지능(AI)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중요한 날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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