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Login
Magazine
전체보기국제정세경제사회과학문학예술
FeatureBooks
PADO
매체소개이용약관개인정보처리방침
(주)머니투데이서울특별시 종로구 청계천로 11 청계한국빌딩 (서린동)사업자등록번호 762-86-02890통신판매업신고 2024-서울종로-0019대표이사 강호병개인정보보호책임자 신택균

COPYRIGHT©MONEYTODAY ALL RIGHTS RESERVED

문학

조회순
  • 문화가 너무 따분해졌다
    에세이

    문화가 너무 따분해졌다

    나는 따분하다. 당신도 따분하다. 우리 모두 따분하다. 우리의 책, 영화, 텔레비전 프로그램, 끝도 없이 단조로운 넷플릭스 플레이리스트가, 우리의 음악, 연극, 예술이 지루하다. 요즈음 문화는 격렬하게 조심스럽고 신경질적으로 공손하며, 진심 어리게 적당하고 끈덕지게 명백하며, 무엇보다도 음울할 정도로 뻔하다. 결코 이미 알려진 범위 너머를 배회할 엄두를 내지 않는다. 로버트 휴즈는 모더니즘 예술을 두고 '새로움의 충격'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젠 충격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 새로운 것도, 무책임하고 위험한 것, 두드러지고 독창적인 것, 괴이하고 흥미로운 뇌의 산물도 없다. 적당한 건 있다. 때론 훌륭하고 잘 만들어진 것, 프로페셔널하고 시간 때우기에 좋은 것도 있다. 하지만 격렬하고 잊을 수 없는 것, 아무런 설득도 없이 우리의 삶을 바꾸길 명령하는 그런 것은? 이젠 그게 어떤 느낌이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Tablet
    7min
    0
  • 피터 틸이 보는 베이컨·걸리버여행기·왓치맨·원피스의 종말론
    에세이

    피터 틸이 보는 베이컨·걸리버여행기·왓치맨·원피스의 종말론

    프랜시스 베이컨은 질병, 자연재해 그리고 우연 그 자체를 없애는 꿈을 꾸었다. 그는 또한 신을 폐지하려는 꿈도 꾸었다. 베이컨은 이 두 번째 꿈을 사후 출간된 중편소설 '뉴 아틀란티스'(New Atlantis, 1626)에 숨겨 두었다. 이 책은 근대성의 지도로, 예언서로, 혹은 마법서로 읽힐 수 있다. '뉴 아틀란티스'는 조너선 스위프트, 앨런 무어, 오다 에이치로로 이어지는 비밀스러운 문학 논쟁의 출발점이었다. 4세기에 걸쳐 이 작가들은 묻고 또 물었다. 과학은 적그리스도를 불러낼 것인가, 아니면 억누를 것인가?
    기타
    27min
    3
  • 가짜 가난뱅이 신부
    에세이사회이슈

    가짜 가난뱅이 신부

    웨딩플래너들은 일요일 아침을 기도로 시작한다. 특별히 경건한 직업이기 때문이 아니다. 일요일은 토요일에 결혼한 고객들이 그들 스스로 행복한지 아닌지 알게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만약 그들이 불행하다면, 일요일은 누구를 탓할지 결정하는 날이다. 그리고 월요일에는 이메일이 온다.
    The Atlantic
    21min
    0
  • 경쟁하는 짐승: 필립 로스의 삶과 문학적 생존의 기예
    에세이서평

    경쟁하는 짐승: 필립 로스의 삶과 문학적 생존의 기예

    미국에서, 리얼리즘 혹은 리얼리즘과 경쟁하는 양식보다 더 지배적인 문학 양식은 커리어주의careerism다. 이는 어떤 판단이나 비방도 아니다. 소설가, 단편소설 작가, 심지어 시인조차 책을 쓰는 일만큼이나 경력을 관리하는 데 그야말로 수십 년을 헌신해야 했다. 제도 안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 프로필 사진을 찍을 때 취하는 포즈나, 질의응답도 중요하다. 직접 돌아다니면서 독자층을 키우고, SNS 계정의 팬들을 늘리며, 동료들 사이에서 문학계의 훌륭한 시민으로 보이는 일도 물론이다. 이제 모든 젊은 작가에게 이런 요소들 사이에서 얼마간 균형을 잡는 것은 삶의 일부다. 이는 편집자와 에이전트, 아울러 할리우드 거물과 벌이는 통상적인 거래를 상회하는 필요와 생존의 문제다. 과거에 작가가 자신을 신화화하던 방식은 이미 만료되었거나, 유해하게 여겨져 폐기되었다. 옛 문학의 명예의 전당에는 귀족적인 문인(하웰스Howells, 엘리엇Eliot), 노예폐지론자(스토우Stowe), 모험가들(멜빌, 런던, 헤밍웨이), 광인(포Poe), 샤먼(휘트먼), 귀족 출신 망명자(제임스), 보헤미안 망명자(스타인, 볼드윈, 비숍), 바람둥이 망명자(피츠제럴드), 카페사회의 시민(워튼Wharton), 낭만적인 시골 사람(캐더Cather, 토마스 울프), 소도시 연대기 작가(앤더슨), 시골 지주(포크너), 교외의 신사(치버, 업다이크), 방랑자(알그렌Algren), 괴짜(파운드), 주정뱅이(웨스트, 에이지Agee, 베리먼), 댄디(카포티, 톰 울프), 퇴폐주의자(반스Barnes), 현실감각이 결여된 외국인(나보코프), 미쳐버린 귀족(로웰Lowell), 알 수 없는 기벽의 은둔자(샐린저, 핀천, 드릴로), 헌신적인 급진주의자(스타인벡, 렉스로스Rexroth, 라이트, 해밋, 헬먼Hellman, 페일리Paley), 계몽적인 급진주의자(엘리슨Ellison, 메리 매카시), 유명인사가 된 급진주의자(메일러, 손택), 활동가 문인 여성(모리슨), 소외된 이민자의 자식(벨로우Bellow), 새로운 카우보이(코맥 매카시), 힙스터(케루악), 약쟁이(버로우즈), 히피(긴스버그) 등이 있었다. 결국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오직 전업 작가였던 커리어주의자만 남는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오직 전업 작가였던 단 한명의 커리어주의자가 서 있다. 지금까지 미국문학에서 제일 독창적이고 궁극적인 커리어주의자는 필립 로스였다.
    기타
    12min
    0
  • 시간의 '상대성'에 대한 시인의 성찰
    시

    시간의 '상대성'에 대한 시인의 성찰

    우리는 흔히 세월이 너무 빠르게 흘러간다고 푸념하지만, 어쩌면 이런 푸념은 삶이 그다지 고통스럽지 않을 때 주로 나오는 말일지도 모른다. 지독한 육체적 통증을 겪거나 깊은 마음의 병을 앓을 때 시간은 결코 쉽사리 흘러가지 않는다. 때로는 10분이 한 시간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1년이 10년처럼 길고 힘겹게 다가오기도 한다. 반대로 즐겁고 편안한 시간은 말 그대로 '순삭'된다. 일주일의 연휴를 앞두고는 오랫동안 쉴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만, 막상 연휴가 끝날 무렵이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보면 시간은 단순히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속도로 체감된다.
    6min
    0
  • 당신도 대기만성형 인물일 수 있다
    에세이

    당신도 대기만성형 인물일 수 있다

    폴 세잔은 늘 예술가가 되길 원했다. 아버지의 강요로 법대에 입학했지만 그는 2년을 방황하다 중퇴했다. 1861년, 22세의 나이에 그는 예술의 꿈을 좇아 파리로 갔으나 에콜 데 보자르는 그의 입학을 거부했다. 그는 화가로서 고전하다가 프랑스 남부의 고향으로 돌아와 아버지의 은행에서 사무원으로 일했다.
    The Atlantic
    19min
    0
  • 지금은 미국 대중문화 사상 최악의 시대인가?
    에세이음악

    지금은 미국 대중문화 사상 최악의 시대인가?

    지난해, 나는 문명의 종말에 관해 이야기하기 위해 음악사학자 테드 지오이아Ted Gioia를 찾아갔다.
    The Atlantic
    28min
    0
  • 유발 노아 하라리의 종말론적 비전
    에세이사회이슈테크서평

    유발 노아 하라리의 종말론적 비전

    "약 140억 년 전, 물질, 에너지, 시간, 그리고 공간이 탄생했다." 이스라엘 역사학자 유발 노아 하라리의 '사피엔스'(2011)는 이렇게 시작된다. 그렇게 21세기에서 가장 놀라운 학문적 경력 중 하나가 시작되었다. '사피엔스'는 세계 각국의 언어로 2500만 부 이상 팔렸다. 그 이후 하라리는 여러 책을 출판했고, 그 책들도 수백만 부가 팔렸다. 그는 현재 직원 15명 가량을 고용해 그의 업무를 관리하고 그의 사상을 홍보하고 있다.
    The Atlantic
    12min
    0
  • 내 나이 마흔셋에 자폐증 진단을 받고 마침내 깨달은 것
    에세이

    내 나이 마흔셋에 자폐증 진단을 받고 마침내 깨달은 것

    6년 전, 현재 내 남편인 샘이 나의 아버지에게 나와 결혼해도 되냐고 물었다. 둘은 텍사스 샌안토니오에 있는 부모님 집 진입로에 주차된 아버지의 볼보에 앉아 있었다. 비가 오고 있었다. 샘에게 아버지는 나에게 공유했던 어떤 통찰보다도 훨씬 더 표현력 있고 사려 깊은 지혜를 전했다. 여기엔 서로 성격이 잘 맞는다는 점과 샘이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아버지가 그를 사랑한다는 것을 이해하면서도, 나는 그들 사이에 내가 결코 알 수 없을 친밀감이 있다고 느꼈다.
    New York
    24min
    0
  • 더글러스 호프스태터: AI 번역의 시대, 더 늦기 전에 외국어를 배워야 한다
    에세이사회이슈테크

    더글러스 호프스태터: AI 번역의 시대, 더 늦기 전에 외국어를 배워야 한다

    내가 AI를 볼 때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이른바 특이점singularity, 다시 말해 AI의 지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인류를 능가하리라는 위협이다. 오늘날의 최첨단 인공지능은 아직 특이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미 충분히 충격적인 시나리오를 만들어내고 있다.
    The Atlantic
    11min
    0
  • 르네 지라르가 JD 밴스와 피터 틸의 사상에 미친 영향
    에세이정치

    르네 지라르가 JD 밴스와 피터 틸의 사상에 미친 영향

    JD 밴스가 피터 틸을 만난 건 2011년 틸이 예일대 로스쿨에서 연설했을 때였다. 밴스는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예일대 로스쿨로 진학하면서 미국 엘리트 사회 속으로 빠르게 상승했다. 틸은 변호사에서 벤처 캐피털리스트로, 그리고 실리콘밸리 거물로 변신한 인물이었다. 밴스에 따르면, 당시 틸은 "그렇게 유명하진 않은 인물"이었지만 이미 주목할 만한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틸은 페이팔의 창립자였고, 포춘지의 기자 제프리 M 오브라이언이 "페이팔 마피아"라고 불렀던 네트워크의 "대장"이었다. 이 네트워크는 실리콘밸리와 그 너머에서 주요 인물이 된 페이팔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Arc: Religion, Politics, Et Cetera
    16min
    0
  • 잃고서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시인의 애도와 화해
    시

    잃고서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시인의 애도와 화해

    역설적이게도, 늘 곁에 있어 너무 익숙해진 것들의 의미는 그것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때에야 비로소 또렷해지곤 한다. 방을 환하게 비추던 전등이 갑자기 꺼져버리면 일상의 가장 단순한 동작조차 서툴러지고,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는 일은 일시적으로 삶 전체를 뒤흔들어 놓는다. 이런 상실들은 놀라움과 불편을 가져오지만, 대부분은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 복원될 여지가 있다. 그러나 우리의 일상에는 되돌릴 수 없는 상실 또한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거실 한켠을 차지하던 화분이 어느 날 완전히 시들 때, 몇 년을 함께 했던 버스 노선이 예고 없이 사라질 때, 혹은 마음을 터놓던 친구가 홀연히 머나먼 곳으로 떠날 때, 우리는 돌이킴이 불가능한 빈자리를 받아들여야 한다.
    7min
    1
  • 우리 '안'으로 들어온 알고리즘: 시인이 바라보는 디지털 세계
    시

    우리 '안'으로 들어온 알고리즘: 시인이 바라보는 디지털 세계

    요즘은 세상 어디를 둘러봐도 AI가 화두인 것 같다. 인공지능의 출현을 두고 수많은 예상과 추측이 이어진 것은 오래된 일이지만, 불과 10여 년 전 알파고가 바둑을 두던 그때만 해도 AI는 그저 신기한 구경거리, 아니면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소재 정도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 인공지능은 어느새 우리의 일상 속 아주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 있다. 컴퓨터를 켜는 순간, 그리고 핸드폰을 여는 순간, 우리는 매우 손쉽게 AI와 대화할 수 있으며 별것 아닌 사소한 질문에도 꽤나 정교한 답을 듣는다. 기술의 발전 속도는 눈부시지만, 그만큼 커다란 불안감을 안겨 주는 것 또한 사실이다. 과연 인공지능은 인간의 자리를 어디까지 대신할 수 있을 것인가? 이 질문은 미래에 대한 가슴 설레는 기대보다는, 기술이 지배하는 세상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되돌아온다.
    7min
    0
  • 거울 앞에 선 시인의 질문: '세수'를 하며 만나는 나는 누구인가?
    시

    거울 앞에 선 시인의 질문: '세수'를 하며 만나는 나는 누구인가?

    날이 갈수록 세상 모든 것들이 다양해지고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데도, 주변을 둘러보면 막상 사람들의 욕망은 오히려 점점 더 획일화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고 싶은 대학도, 살고 싶은 아파트도, 타고 싶은 자동차도, 심지어 들고 싶은 가방조차도 사회적인 약속처럼 어느 정도 이미 정해져 있고, 능력이 있으면 있을수록 욕망의 서열에서 가장 위쪽에 있는 대상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곤 한다. 심지어, 외모의 아름다움을 평가하는 기준도 이런 획일화의 경향에서 예외가 아니기에, 성형이나 시술을 통해서라도 그런 기준에 좀 더 부합하는 모습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아지고 있다.
    6min
    0
  • 세상의 끝에서 '희망'을 외치다: 시인이 '풀'에서 보는 미래
    시

    세상의 끝에서 '희망'을 외치다: 시인이 '풀'에서 보는 미래

    종말에 대해 말하는 문학 작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소설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의 작가로 잘 알려진 메리 셸리(Mary Shelley)가 200여 년 전에 내놓았던 <최후의 인간>(The Last Man)에서 세상은 전염병의 창궐로 멸망한다. 그 이후로 수많은 계시 문학(apocalyptic literature), 그리고 SF 영화들은 세상의 끝을 다양한 방식으로 상상해 왔다. 외계 생물체들의 공격이나 다른 행성과의 충돌, 홍수나 이상고온과 같은 기후 변화, 핵이나 화학 물질을 사용한 전쟁, 인간이 고안해 낸 사이보그들의 역습, 종교적인 심판의 도래 등 현재를 구성하는 세계 질서를 위협하고 끝장낼 수 있는 요인들은 여러 가지 모습을 띠고 나타난다.
    6min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