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프리카가 세계 인구를 먹여 살리는 날이 올 수 있을까?

아프리카는 현재 식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편이다. 그러나 낙관론자들은 종자 개선과 비료 사용 확대가 대변혁을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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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4 14:16

Financial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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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평소 접하는 메르카토르 도법의 세계지도는 적도에 가까운 지역을 축소해 보여줍니다. 그래서 북유럽은 실제보다 크게 보여주고 아프리카는 실제보다 작게 보여줍니다. 아프리카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큰 대륙입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상상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는 아직 미개발 상태입니다. 그 말은 반대로 개발의 잠재력이 크다는 뜻입니다. 공업은 차치하고 가장 기본적인 1차 산업 농업도 아직 미개발 상태입니다. 비료만 제대로 주더라도 농업생산력이 몇 배 높아질 것입니다. 근대적 소유권만 확립시켜도 농민들이 자기 소유의 땅을 가꿔나가면서 생산이 증가할 것입니다. 한국이 토지개혁, 새마을운동 등을 통해 농업생산력을 급속히 높여 산업화에 성공했던 경험을 아프리카에 이식시킬 수 있다면 한국은 해외식량기지를 확보할 수 있고 아프리카는 농업생산력 제고를 이룰 수 있는 윈윈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도 거대 대륙 아프리카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아프리카 농업의 잠재력을 다룬 2024년 4월 3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 '빅리드' 기사를 소개하는 이유입니다.


관광객으로 가득한 마라케시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는 수평선 너머로 사막과 비슷한 평원이 펼쳐져 있다. 이곳 벵게리르Benguerir 광산에서는 거대한 굴착기들이 아프리카의 미래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원인 인광석phosphate을 찾기 위해 황토색 대지를 파고든다.


모로코 국영 기업 OCP는 매년 벵게리르와 다른 세 곳의 광산에서 4400만 톤의 인광석을 채굴해 비료로 가공한다. 2027년이 되면 인광석 채굴량이 7000만 톤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채굴량 대부분이 아프리카 대륙 밖으로 운송되고 있지만 OCP는 아프리카에 회사의 미래를 걸고 있다.


OCP는 아프리카의 농식품 부문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데 비료에 대한 수요를 크게 증대시키리라는 기대 하에 이뤄지고 있는 투자다. 아프리카가 2019년 430억 달러어치의 식량을 수입해야 했다는 점(세계은행 추산)을 감안하면 이는 엄청난 도박이다. 세계은행은 아프리카의 식량 수입량이 2025년까지 11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프리카 대륙의 농업은 전반적으로 비효율적이다. 곡물의 평균 수확량은 인도의 절반이고 미국의 5분의1 수준이다. 정치적 불안정, 열악한 인프라, 분쟁 때문에 투자자들은 투자를 꺼린다. 기후변화의 난관은 특히 심각하다.



그러나 아프리카가 자급자족할 수 있을 만큼의 식량을 생산할 수 있고 어쩌면 세계의 다른 지역에도 공급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기업이 OCP만 있는 건 아니다. UN은 2050년까지 세계 100억 명을 먹여 살리기 위해 60% 더 많은 칼로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다.


"아프리카는 식량 순수출 지역이 될 수 있습니다." 빌 게이츠는 파이낸셜타임스에 말했다. "기후변화에 직면한 상황에서도요." 빌 게이츠의 비영리재단은 아프리카 전역에 투자하고 있는데 그는 종자 개선과 가축의 품종 개량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여기에 비료를 더하면 그게 바로 녹색혁명이죠."


1960년대 이후 새로운 종자 품종과 비료 접근성 개선으로 세계 여러 지역에서 농업 생산성이 증대됐다. 예를 들어 아시아에서는 1965년에서 1995년 사이에 쌀 수확량이 두 배로 늘었다.


주요 대륙의 주요 곡물 생산성. /그래픽=FT

주요 대륙의 주요 곡물 생산성. /그래픽=FT


아프리카는 이 '녹색혁명'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는데 풍부한 토지를 경작할 사람이 너무 부족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오늘날 아프리카 대륙은 세계 경작 가능 토지의 60%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토지를 경작할 젊은 인구도 늘고 있다.


OCP의 경영 전략은 모로코가 아프리카에서 추구하는 외교 정책과 오버랩되는 일이 잦다. OCP의 베팅이 성공한다면 그 보상은 막대할 것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헥타르당 평균 24kg의 비료를 사용하는데 이는 세계 평균의 5분의1 수준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아프리카 전체의 농업 수확량은 아마도 오늘날 잠재력의 4분의1 정도 밖에 안 될 겁니다." OCP의 기업 전략, 성과 관리 및 운영 조정 총괄 책임자인 일리아스 엘 팔리Ilias El Fali는 말했다. "수확량을 잠재력에 더 가깝게 끌어올릴 수 있다면 엄청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농업 수확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프리카가 비료를 10배는 더 소비해야 할 것으로 그는 추정한다. 만약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엘 팔리와 OCP는 아프리카가 "자체적인 식량안보 확보는 물론, 세계 식량안보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면서 진정한 세계의 곡창지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FAO의 농식품경제학 책임자 데이비드 라보드David Laborde는 이것이 엄청난 과제라고 말한다. "세계의 미래를 위해서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생겼던 수준의 변화가 아프리카에서도 일어나야 합니다." 그는 말했다.


그는 그것이 느린 과정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오늘날 아프리카에 투자하는 것은 정치와 기후 측면 모두에서 더 위험합니다."




아프리카 농업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은 많은 부분 씨앗에서 시작된다.


아프리카 대륙의 농부들은 대부분 생계농이거나 소농들로, 심하게 황폐화된 천수답에서 고군분투하는 일이 잦다. 상업용 종자를 구매하는 농부는 거의 없고 대부분 전년도 작물에서 자연수분으로 얻은 종자를 사용하는데, 이는 그 해 생산량을 감소시키고 식량안보를 저해한다.


지난 50~60년간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에서는 민간 부문이 생산 칼로리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밀, 옥수수, 콩 등의 작물을 종자 공학으로 변형시키고 가축 및 가금류의 품종을 개량해 왔다.


정부, NGO, 민간 부문은 아프리카에서도 같은 일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2021년에 아프리카 대륙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원자재 무역업체 올람애그리Olam Agri는 나이지리아에서 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게이츠재단은 국제적인 식량안보 연구 연합인 CGIAR과 협력하여 기후변화와 질병의 영향에 더 잘 견디는 고수확 종자 품종 개발에도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최근까지 CGIAR의 연구는 밀, 쌀, 옥수수 같은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작물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제는 카사바, 기장, 고구마, 동아프리카 전역에서 소비되는 테프teff 같은 아프리카의 주식 작물에도 관심을 돌리고 있다.


작년에 미국 국무부, 아프리카연합, FAO는 아프리카의 전통 작물 개발에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적응 작물 및 토양에 대한 비전'을 출범시켰다.


뿌리 채소인 카사바는 약 7000만 아프리카인의 주식이지만 나이지리아의 평균 카사바 수확량은 헥타르당 겨우 6톤에 불과하다. CGIAR 네트워크의 연구센터인 국제열대농업연구소는 그 5배를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품종을 개발했다.


이러한 종자를 실험실로부터 농민의 손에 전달하는 것은 또 다른 과제다. 많은 아프리카 국가에서 이 과정은 국가 독점 기관이 처리하는데 관료주의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빌 게이츠는 에티오피아와 케냐 같은 국가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한다.


"'그건 자본주의예요.'" 게이츠는 10년 전 자신이 사회주의 성향의 에티오피아 전 총리 멜레스 제나위에게 상업적 종자 판매를 허용하라고 촉구하자 제나위가 이렇게 답했다고 회상한다. 하지만 에티오피아는 서서히 자본주의를 혼합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새로운 품종의 밀과 테프 개발에 중점을 둔 농업변화청Agricultural Transformation Agency을 만들었다.


농업변화청과 종자 유통업체들의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에티오피아는 작년보다 25% 더 많은 밀을 생산하여 사상 최초로 잉여분을 만들어낼 것이다.




빌 게이츠는 종자 다음으로 비료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프리카는 다른 지역과는 다른 접근 방식을 택해야 할 것이다.


아프리카 농민들은 비료를 너무 적게 사용해서 토양에 영양분이 부족한 반면, 다른 지역의 농민들은 대부분 비료를 너무 많이 사용해서 문제다. 질소 기반 비료는 세계 식량 공급의 절반을 뒷받침하지만 농장 분뇨와 더불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를 차지한다. 네이처 푸드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이는 항공과 해운을 합친 것보다 많은 양이다. 전체적으로 농업과 임업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거의 4분의1을 차지한다.


"지난 세기의 녹색혁명은 비료와 살충제의 집약적 사용과 삼림 벌채에 기반한 것이었죠." OCP의 엘 팔리는 말했다. "우리는 농업 생산성을 절대적으로 높여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 같은 일을 한다면 이는 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겁니다."


맞춤화customization가 해법이 될 수 있다. 트레일러 뒤편에서 흰 가운을 입은 과학자들이 가장 최근에 수집한 토양 샘플과 그것을 검사하는 데 사용되는 첨단 장비를 자랑스레 보여준다.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식 보건소처럼, OCP의 이동식 토양 실험실은 모로코 전역을 돌아다니며 농민들에게 토양 건강 검진을 제공하고 3대 영양소인 질소, 인산, 칼륨과 각종 화합물의 결핍을 측정한다.


토양 검사를 받은 농부들은 인근 엘아타우이아El Attaouia에 있는 혼합기로 '처방전'을 가져갈 수 있는데 그러면 맞춤형 비료 혼합물이 쏟아져 나온다. 불필요한 비료 사용을 피해 배출량을 줄이고 토양을 보호하며 수확량을 높일 뿐만 아니라, 농민의 비용 부담도 절감해준다.


OCP는 이 서비스를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6년 아프리카 지역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설립된 OCP 아프리카 법인의 최고 영업 책임자 하비바 무타키는 올해 말까지 가나와 코트디부아르를 포함해 8개 지역에 혼합 시설을 갖출 것이라고 한다.


OCP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으며 농업 중심지로서의 잠재성이 큰 에티오피아와 나이지리아에서 이미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OCP의 사업으로 2016년 이후 비료 사용량이 3배로 늘었고 수확량은 27% 증가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수확량이 37% 증가한 반면 비료 지출비용은 5분의1 감소했다.


주요 국가 대비 아프리카 국가의 비료 사용량은 매우 적다. /그래픽=FT

주요 국가 대비 아프리카 국가의 비료 사용량은 매우 적다. /그래픽=FT


헥타르당 평균 비료 사용량 20kg에서 시작한 에티오피아는 현재 아프리카연합 회원국들이 2006년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설정한 목표인 헥타르당 50kg을 달성한 몇 안 되는 아프리카 국가 중 하나다.


벵게리르 광산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OCP가 설립한 무함마드6세 폴리테크닉대학교에서는 더 큰 토양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아프리카의 모든 토양을 지도화하자는 계획이죠." 히참 엘 하브티 총장은 말했다. 대학은 이미 모로코의 토양을 지도화했으며 현재 가나, 코트디부아르, 르완다, 세네갈, 탄자니아를 포함한 다른 13개 아프리카 국가에서 작업 중이라고 엘 하브티는 덧붙인다.




토양 지도를 완성하고 영양분을 공급하며 적합한 종자를 심은 다음 단계는 "가치사슬value chain"이라고 엘 하브티는 말한다.


생산성이 향상되면 농민들이 생계용 식량 재배에서 벗어나 교역과 가공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이는 새로운 과제를 가져온다.


"재배하는 작물에 대한 시장이 있나 확인해야지요." FAO의 라보드가 말했다. "농산물의 경우,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면 가격이 3분의1로 떨어지는 일이 종종 생깁니다." 그는 약 10년 전 아프리카 농민들에게 배포된 고수확 감자 종자의 사례를 거론하며 경고했다. 농민들은 쏟아져 나온 감자를 팔 곳이 없었다. 가격은 폭락했으며 감자는 밭에서 썩었다.


아프리카는 과거에 큰 농작물 수출국이었다. 1960년대 유럽의 식민 세력이 점차 물러나면서 아프리카 대륙은 세계 코코아, 커피, 팜유의 상당 부분을 생산해냈다.


가나와 코트디부아르는 여전히 세계 코코아 생산을 지배하고 있지만 그것이 이들 국가의 경제를 부유하게 만들지는 못했다. 최근의 가격 급등 이전에는 수십 년 동안 코코아가 처참할 정도로 낮은 가격에 수출되었다. 진짜 돈은 가치사슬의 더 아래쪽에서 만들어진다. NGO인 페어트레이드재단Fairtrade Foundation은 코코아 농민들이 시판 초콜릿 바의 최종 가치 중 약 6%를 받는 것으로 추정한다.


엘 하브티는 대학이 착취적인 식민지 모델을 재현하거나 영속시키는 것을 피하기 위해 아프리카의 농업 가치사슬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수확량의 상당 부분이 손실되고 있어요." 그는 저장 시설의 부족 때문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민간 부문이 궁극적으로 아프리카의 농식품 시스템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믿는다. "농업에서는 사람들이 생계농을 벗어나 달걀과 수확물을 판매하게 되면 그때부터 저절로 그런 경향이 강화됩니다."


그러나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과제의 목록은 겁이 날 정도로 길다. "남수단은 동아프리카의 곡창지대가 될 잠재력이 있습니다." FAO의 사무총장 취동위Qu Dongyu는 작년 남수단 방문 당시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기후위기, 열악한 농업 인프라, 정치적 불안정, 경제적 충격이 계속해서 농축산업 생산성과 식량 가용성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UN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총재 알바로 라리오Alvaro Lario 역시 남수단의 영토 90% 가량이 경작 가능한 토지임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토지 거버넌스가 없고... 금융 접근성이 부족하다"고 한다.


아프리카에는 정치적 불안정과 분쟁의 영향을 받는 국가들이 점점 늘고 있는데 남수단도 그 중 하나다. 남아공과 잠비아를 제외하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약 80%가 "공식적인 토지 소유권이나 점유권이 없다"고 남아공 농업상공회의소 수석 이코노미스트 완딜레 시흘로보Wandile Sihlobo는 말한다.


올람애그리의 CEO 닐라마니 무투쿠마르Neelamani Muthukumar에 따르면 많은 곳에서 토지는 여전히 족장에게 속해 있으며, 농민들은 작물의 최대 30%를 임대료로 지불한다. "토지를 소유하지 못한 농민은 은행 거래가 불가능하므로 자금 조달이 어렵습니다."


시흘로보는 이것이 기업과 농부들이 "생산성 향상에 필요한" 농업 인프라에 투자하는 걸 가로막는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대부분의 농지는 관개 시스템을 사용하기보다는 여전히 빗물에 의존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의 도로와 철도 인프라 부족은 농민들이 근처 시장에 접근하기조차 어렵게 만들고 민간 부문의 투자를 위축시킨다.


라리오는 민간 부문이 부재한 곳에서는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대부분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아프리카 농업 시스템은 자금 부족에 시달리며 기후변화에 특히 취약한 상태다.


워싱턴 소재의 싱크탱크 글로벌개발센터Center for Global Development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인해 아프리카의 농작물 수익이 최대 30% 감소하고, 1인당 평균 GDP(국내총생산)은 7% 이상 줄어들며, 2억 명 이상의 아프리카인들이 추가로 굶주림에 시달릴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 말고도 아프리카 농업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많지만 기후변화는 확실히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 것입니다." 센터의 수석 연구원 찰스 케니Charles Kenny는 말했다.


록펠러재단의 식량이니셔티브 부대표 메르다사드 에사니Mehrdad Ehsani는 비료와 종자 개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후위기에 특효의 해결책이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환경의 진정한 복잡성과 역동성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는 말했다. 또한 지역 사회의 경제적, 환경적 필요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중부 모로코 엘켈라아데스라그나El Kelaa des Sraghna 출신의 올리브 농부 모하마드 샤투이는 꿋꿋하다. 자신이 키우는 올리브나무 사이에 서서, 그는 예전에는 시장에 가서 구할 수 있는 비료는 무엇이든 샀다고 회상한다. 그의 8헥타르(2만4200평) 농장은 매년 올리브를 4톤 정도만 생산했다.


하지만 5년 전 그는 자신의 토양에 맞춤화된 비료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정부는 새로운 관개 시스템에 자금을 지원했다. 모로코가 연이은 가뭄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농장은 수확이 크게 늘었다. 덕분에 국제 시장에서 올리브유 가격 급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OCP는 샤투이 같은 사례가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우리는 많은 곳에서 시범 사업을 시작하여 사람들에게 이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타키는 말했다. "중요한 건 시범 사업 자체가 아니라 수요를 촉발하기 위해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는 덧붙였다.


"우리는 연간 투자수익률(ROI)을 따지지 않고 아프리카에 투자하고 있어요." 무타키는 말했다. "우린 길게 보고 가는 겁니다."


1888년 창간된 영국의 대표적인 일간 경제지. 특유의 분홍빛 종이가 트레이드마크로 웹사이트도 같은 색상을 배경으로 쓰고 있을 정도입니다. 중도 자유주의 성향으로 어느 정도의 경제적 지식을 갖고 있는 화이트 칼라 계층이 주 독자층입니다. 2015년 일본의 닛케이(일본경제신문)가 인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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