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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評천하]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로버트 케네디 2세 무소속 출마 外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전격적으로 공격했습니다. 수천 발의 로켓을 쏘고 이어 지상군이 이스라엘 지역으로 침투해 들어가 민간인을 잔인하게 학살하고 납치했습니다. 그 잔인함에 이스라엘은 들끓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노와 흥분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어쩌면 하마스가 잔인하게 민간인을 죽이고 이러한 학살장면을 노출시키는 것은 이스라엘의 보복을 유도해 전투가 '이스라엘 대 아랍 전체'로 확대되는 것을 노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번 사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이든 정부의 최대 외교 치적으로 추진하고 있던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 관계정상화가 이번 하마스 공격으로 물건너가는 분위기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이자 메카 같은 성지를 가져 아랍의 '맏형' 같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가지게 된다면 과격 무장단체로 이스라엘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하마스로서는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입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이번 하마스 공격이 발생하기 얼마 전 애틀랜틱 매거진 주최의 컨퍼런스에서 "중동 지역은 지난 20년 중 지금이 가장 평화롭다"고 호기롭게 말했고,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도 최근 이스라엘과의 관계정상화 논의에 "진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관계정상화의 논의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하마스가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마지막 수단을 사용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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